2015년에 산 미니 타블렛이 작년에 배터리 교체를 했지만 성능적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교체하려고 검색해보니 마땅한 제품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모바일 기기 시장은 메인 시장인 휴대폰 시장, 노트북을 대신할 타블렛 시장, 미니 타블렛 시장으로 구분되는 것 같다. 휴대폰 시장이 메인이라 그런지 스펙트럼도 넓고 고가 고사양 제품들이 있었다. 타블렛은 휴대폰 보다는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노트북을 대체한다는 목적이 있어서인지 고사양 제품을 찾아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미니 타블렛 시장은 e-book 시장이라 그런지 화면만 큰 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애플도 아이패드 미니 4 이후로 후속작이 없고 삼성을 제외하면 저사양 cpu 를 사용한 fhd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2년에 한 번 신제품이 나올까 말까한 분위기였다.

그러던 중 화웨이에서 괜찮은 스펙의 MediaPad M5 라는 제품이 나와서 직구를 했다. 중국 제품에 글로벌롬을 설치한 제품으로 샀다. 150$ 이상 전자제품에 관세가 붙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냥 통관되었다.

칼퇴하고 경비실에서 물건을 받았는데 포장이 너무 허술했다. :(

깔끔한 하얀 박스에 고급스럽게 금색으로 글자가 각인되어 있었다.

본체, 충전기, USB-C 케이블, 유심 교체용 핀, 그리고 이어폰 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어폰 잭이 없는 기기가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생각보다 무게가 묵직했다. 뒷면에 스티커는 보기에도 거슬리고 사용할 때는 촉감이 거슬렸다.

전에 사용하던 소니 제품에 비해 두껍다.

부팅하니 언어 설정에 한국어가 보인다. 글로벌 기업인 화웨이 답게 다국어 지원이 잘 되어 있었다.

중국에는 구글이 진출해 있지 않아 플레이 스토어 등도 없다고 했는데 글로벌 버전이라 딱히 불편을 느낄 수가 없었다. OTA 안될까봐 걱정했는데 마침 업데이트가 떠서 해보니 잘 동작했다.

번들로 젤리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끼우면 더 둔탁한 느낌이라 빼버렸다.

벤치마크 상으로는 압도적으로 성능이 좋은데 체감이 잘 되지 않는다. 유투브나 웹 브라우징에 주로 이용하는데 집에서는 5G Wifi 신호를 잘 못 잡아서 그런지 페이지도 느리게 뜬다.

스스로 화면 큰 휴대폰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초반에는 가로 뷰에서 화면이 핸드폰처럼 나와서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 원하는 뷰로 보이게 되었다. (안아키?)

기본 설치된 키보드는 사용하기 불편해서 구글 키보드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

무게가 316g 인데 소니 제품에 비해 40g 무거운데 한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무거운 것 같다. 

지문인식 버튼으로 안드로이드 시스템 버튼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영 적응이 안된다. 살짝 누르면 백, 꾸욱 누르면 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슬라이드하면 앱 목록을 보여준다. 슬라이드를 백으로 하고 더블 클릭을 앱 목록으로 해서 애플처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USB-C 케이블을 사용해서 이제 라이트닝, micro 5핀까지 3종류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ㅜㅜ

전원버튼이 오른쪽 아래에 있다. 다른 제품들은 위쪽에 있는데 기기 UX 가 참 적응 안된다.

하만카돈 인증을 받은 스피커라 그런지 사운드는 빵빵하다. 안드로이드 8.0 오레오가 설치되어 있는데 앞으로 2년 정도는 업그레이드 해주지 않을까 싶다. 외장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64G 모델이라 필요가 없어 보인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기본 용량이 부족해 기본 앱 설치도 제대로 안되고 게임도 안돌아가고 OS 지원도 끊어져 어쩔 수 없이 새 제품을 샀다. 하지만 무게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교대로 사용 중이다. :(

P.S. 게임 성능은 발적화로 유명한 열혈강호M 이펙트 나올 때 버벅이는 거 보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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