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못 보고 있던 피타텐을 끝까지 다 보았습니다. 쉬운 어휘에 반복되는 문장 덕분에 아동용으로 생각되는 애니메이션이었지만 마지막 25화, 26화에서는 눈물을 글썽거릴 정도로 감동하면서 봤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죽음에 대한 생각들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코타로는 주변인의 죽음에 대해 그 사람이 사라져버려 생긴 빈공간 때문에 생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것을 잊음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인 미샤는 그 사람을 잊어버리면 죽어버린 자들은 아무도 자신을 기억해주지 않아 외로워서 고통받게 된다고 합니다. 죽은 자들을 기억하고 생각해주는 것이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주변인의 죽음은 슬픔을 불러 일으킵니다. 살아있는 자들은 죽은 자가 없는 빈 자리 때문에 안타까와지는 느낌이 싫어서 일부러 기억에서 지워갑니다. 하지만 죽은 자들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흔적은 그들의 주변인들의 기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은 너무 가혹한게 아닐까요?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기억에서 지워버려도 될 정도로 쓸모없는 시간이었나요? 만약 그 사람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었다면 더욱 더 기억하고 그 사람의 흔적을 느끼며 살아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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