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서 근고기 동영상 보다가 제주 가서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예약을 했었다. 앱으로 티케팅이 되니 세상 편한 듯...

올레길을 한번 걸어갈까 싶어서 캐리어 대신 백팩을 메고 갔다.

공항에서 어영소 공원 갔다가 간세라운지까지 가는게 목표였다.

티켓과 신분증 확인도 출입국 심사처럼 자동화되는 추세였다.

앞에 있는 비행기인 줄 알았는데 버스 타고 가야하는 게이트였다.

50분 정도 비행 후 제주에 도착했다. 앱으로는 제주도 날씨가 추웠는데 바람만 쎌 뿐 햇빛은 좋았다.

올레 끈 표식을 따라서 걷다 보니 바다가 보였다.

공항 둘레를 도는거라 별 의미 없다고 생각했는데 비행기 이착륙을 볼 수 있는 게 포인트 같았다.

공항 올레가 끝나고 어영소 공원에 도착했다.

말(?) 모양 조형물에 올레스탬프가 있었다.

제주 바다 바위는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져서 그런지 특이했다.

17 코스는 바닷가를 따라 걷는 코스다.

용천수라고 하는데 물이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앱만 믿고 선그라스를 안가져 갔는데 햇빛이 너무 눈부셨다.

머리위로 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는게 17코스의 매력인 것 같다.

성게 미역국 세트가 보여서 들어갔는데 2인 부터라고 한다. 미역국이랑 고등어를 시켰는데 세트 2인분 시키는 거랑 큰 차이 없었을 것 같다. 미역국 양은 너무 많았고 성게가 들어간 차이를 모르겠다.

용두암을 지나 예약해둔 숙소에 들러 체크인을 했다.

3층 객실이었는데 2층에 외국인 카지노가 보였다.

온돌방을 예약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북쪽 바다와 푸른 하늘이 좋았다.

물은 삼다수, 요새는 칫솔 치약 주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어메니티는 달콤한 오렌지 향이었다.

건물 중앙이 뚫려 있어서 오피스텔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17코스를 마무리하고 저녁에 먹을 음식을 사러 다시 나섰다. 다음부터는 해질녘에 맞춰 서쪽으로 걸어야겠다.

주택가 골목이라 지도 안보고 있으면 다른 길로 계속 갔다.

길냥이를 봤는데 긴장하면서 다니는게 안쓰러웠다.

그냥 분식집인줄 알고 지나쳤던 곳이 간세라운지였다.

동문시장에서 떡과 분식, 그리고 귤 하르방 빵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다.

마이크로 5-pin 과 라이트닝 단자가 있었다. 이제는 usb-c 도 지원해야할텐데 객실에는 usb 멀티탭을 두고 케이블은 컨시어지에서 빌려주는 식이 나을 것 같다.

축구와 lol 보면서 저녁을 먹었다.

뜨거운 물에 목욕을 했더니 하루의 피로가 몰려와 금방 골아 떨어졌다. 하지만 아침에 비행기 소리와 결혼식 소리 때문에 잠에서 깰 수 밖에 없었다.

별관에 있는 스파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시술소 같은 분위기에 좀 정신이 없었다. 압이 센 편이라 치료 받는 느낌이었다. 처음에 차 마시는 곳 풍경만 좋았다.

아점으로 빵과 에스프레소를 사다 먹었다.

온돌방인데 바닥이 안 뜨거웠는데 온도 조절하는 법을 알아냈다. 온도를 올리니 온수를 통해 바닥을 데우는 것 같았다.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서 좀 무서웠다.

저녁에 근고기를 먹기위해 삼화에 있는 약속 장소로 갔다. 초벌해서 주고 육즙도 가득해서 그냥 괜찮은 고깃집이었다.

2차로 탑동에 있는 미친부엌을 갔다. 택시가 안잡혀서 버스를 탔는데 조금 비쌌겠지만 탑동에 있는 흑돼지거리에서 먹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안주 맛은 괜찮기는 했는데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맛만 봤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조식을 먹었다. 죽과 창밖 바다 풍경이 괜찮았다.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고 날씨도 좋아서 공항까지 걸어갔다.

이번에 18코스 사라봉까지는 걸어볼까 했는데 약속이 있어 무리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약속없이 와서 18코스나 17코스 반대편을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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