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토요일이 아니라 광복절에 아베규탄 촛불문화제가 있었다. 벌써 5차다.

대한문 앞에서 딴지 분들 행사가 있어서 가봤는데 매국당 집회가 있어서 머무를 수가 없었다.

세월호 옆에서 매국당 그리고 김진태, 김문수의 집회도 있었다. 그 꼴을 보고 있으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매국당은 이번에 지방에서까지 태워와서 대규모 집회를 했다. 집회라는게 자기네 단결과 언론을 통해 우리에 동조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얘네는 세월호 앞에서 저렇게 어그로 끄는거나 촛불 집회 옆에서 저렇게 스피커 틀면서 집회하는 거 보면 자유당 애들이 발목잡는 것 처럼 다른 사람 집회도 발목잡는 데만 총력을 다하는 것 같다. 일본 재특회랑 똑같이 한국인 혐오를 위한 집회같다.

6시 집회까지 시간이 남아 소녀상에 들렀다. 김복동, 주전장 등 봐야할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인기가 없는지라 상영 시간이 보기 힘든 시간 밖에 없다.

인사동 하이엔드 코리아에 들러서 검은색 자개 에코백도 하나 샀다. 손혜원 의원님 모임으로 가게가 어수선해서 가방만 사서 나왔다.

근처 운현궁이 있어서 가봤는데 무료 입장이었다.

비가 와서 마루에 앉아서 쉬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보기 좋았다.

왼쪽 위 건물을 보면 ㅁ형 가옥 가운데 정원이 있었는데 들어가서 볼 수 없는게 아쉬웠다. 지방에 이런 모양 숙소가 있던 것 같은데 한번 가서 쉬고 싶다.

안가본 창덕궁을 가봤는데 광복절 기념으로 무료 입장이었다.

비가 와서 사람도 적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규모가 커서 앙크로와트 입구 같은 기분도 났다.

마루에 앉아서 노닥거리는 모습이 정겹다. 들어가면 안되는 대청에서 뛰어노는 건 좀 눈쌀이 찌푸려졌다.

걷다보니 함양문을 따라 춘당지를 거쳐 대온실까지 갔다. 유리로된 온실이라 최근에 지은 줄 알았는데 1909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명정문은 특이하게 동향이라 일몰에 맞춰 가면 괜찮을 것 같다.

시간이 늦어 창덕궁은 보지도 못했고 함양문은 닫혀 홍화문으로 나와 뺑 돌아서 광화문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시민 단체에서 2시간 가량 집회가 진행되었다. 중간에 매국당이 옆 도로를 점거하며 도발을 해와서 소리라도 질렀더니 기분이 좀 괜찮아졌다.

광화문국밥에서 저녁이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8시 주문 마감이라 그냥 집에 왔다.

매국당 집회에 늙은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젊고 어린 사람들도 없지는 않았다. 뭐 나라 팔아 먹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나 싶지만 젊은 것들이 저러는 것 보면 미래가 암울하다. 특히 몇 만명 모여 있는 그들과 매국당 지지하는 20-30%를 보면 그들이 죽을 때까지는 어떻게든 정권을 사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