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집에서 쉬기만 한 것 같다. 서울로도 오픈한지 한참된 것 같고 덕수궁도 영국 대사관 쪽 길을 추가 오픈해서 걸어 다녀보기로 했다. 많이 걸을 것 같아서 출발 전에 포켓몬 알을 부화기에 잔뜩 집어 넣었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레이드가 있길래 참여해봤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었는데 누가 같이 잡은걸까?

그 쪽으로 가는 김에 청와대도 가볼려고 경복궁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경복궁역에서 청와대 방면 방향은 작년 겨울에 그렇게 다녔는데 뭔가 낯설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옆에는 겨울과 마찬가지로 경찰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다. 매캐한 매연 냄새가 불쾌하다.

작년 겨울에 넘지 못해 보질 못했던 청와대. 그 때 차벽만 넘었으면 바로 옆이었구나 ...

청와대 앞에는 KTX 승무원 등 여러 분들이 1인 시위를 하고 계셨다.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서 광화문으로 내려갔다.

한옥과 양식 빌딩이 합쳐진 형태의 빌딩. 나중에 검색해보니 아름지기 사옥이라고 한다. 1층은 콘크리트 벽체에 주차장이 있고 2층은 한쪽은 양식 건물 반대쪽은 한옥 형태로 대비된다고 한다.

내 집을 지을 수 있는 돈이 생긴다면 저런 형태의 건물을 짓고 살고 싶다.

광화문

광화문 광장에는 장애인 편의 증진 대회를 하고 있었다. 이런 행사에 다른 사람 좀 봤으면 좋겠다.

뭔지 모를 스포츠 행사도 하고 있었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던 물안개 구역도 있었다.

촛불의 조형물들이 아직 그곳에 있었다. 버려진 건지? 임시로 보관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세월호 천막에는 스텔라 데이지 호 가족들이 늘었다. 태평양 망망대해에 찾을 수는 있을까? 막막하다.

시청 광장 옆에는 국본의 행진이 경찰의 보호 아래 진행되고 있었다. 자금도 떨어졌을텐데 저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저 정도 있는 건가? 징그럽다.

촛불 때 경찰은 막고 싸우자 분위기였는데 시위대를 보호하고 있는 경찰을 보면 저게 맞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있다.

시끄러운 행진을 피해 덕수궁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는 1,000원

영수증에 뭔가 이상한게 찍혀있었다.

저녁에 음악 공연이 있나 보다. 한참 리허설 중이었다.

덕수궁은 처음 들어가 봤는데 묘한 건물들이 있었다. 

정관헌이라고 고종이 다과회를 개최하고 음악을 감상하던 곳이라고 한다. 동서양 양식이 묘하게 결합된 형태인데 이국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런 더운 날씨에 저 그늘 아래 앉아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쉬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석조전이라고 유럽풍 석조 건출물도 있었다. 

석조전 1-2층 관람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고궁 관람은 산책로에서 푸르른 짙은 녹색을 느낄 수 있는 부슬부슬 비오는 날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중화전같은 건물 실내는 집무실이라 그런지 뭔가 불편한 느낌이 있다.

이번에 오픈 된 덕수궁 돌담길은 북쪽 문쪽이다. 입장이 안되던데 매표를 핸드폰으로 바로할 수 있게 해서 편의성을 높였으면 했다.

나가면 바로 영국대사관 입구가 보인다.

많은 분들이 거닐고 계셨다.

포스기가 있어서 가게 같기는 했던 건물. 나중에 검색해보니 콩두라는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거리가 생각보다 길지는 않았다. 덕수궁으로 들어갈 방법도 없어서 좀 짜증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서울로를 가보려고 서울역으로 이동하는데 어쩌다보니 회현역 쪽으로 가버렸다. 

서울역에서 회현역을 잇는 고가 산책로라고 했는데 회현역 쪽은 양 옆으로 차가 다니고 좁은 광화문 느낌이었다.

산책로가 옆 건물들과 이어져 있는데 서울리스타라는 카페에서 까페라떼를 테이크 아웃했다. 원하던 맛은 아니었다. :(

'김총수가 나라를 구했네' 나무 ㅋㅋㅋ

아직 낮은 더워 저녁 때가 거닐기 나은 것 같다. 석양을 볼 생각이라면 회현역에서 서울역 방향이 더 나은 것 같다.

간혹 바닥을 볼 수 있게 된 지점들이 있는데 뭔가 섬뜩했다.

생각보다 폭도 좁고 사람도 많아 쾌적한 느낌이 부족해 아쉬웠다. 길이도 생각보다 짧았다. 뭔가 더 이어지는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

서울역 앞 만리동 광장에는 윤슬이라는 미술 작품이 있었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아늑한 원형 공연장 느낌이었는데 소규모 공연 같은 걸 하는 것을 보고 싶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