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 여유가 생겨서 못 가본 아산 무궁화 FC 의 홈 경기장 이순신 종합운동장에 가봤다. 미리 기차표를 예매하고 여유있게 준비하고 12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수서라 가까운 줄 알았는데 20분거리네. 망했다.

추석인데도 다행히 표가 있어서 1시 기차로 다시 예매했다.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SRT 타는 것도 싫었는데 위치가 지하철 한 번에 갈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애용하게 되었다. 다시 코레일과 빨리 합쳤으면 좋겠다.

30분만에 천안 아산역에 도착했다.

이순신 종합운동장은 전철 배방역과 온양온천역 딱 중간에 있었다. 배방역에서 990번 버스를 타면 운 좋으면 35분 걸린다고 하는데 지방으로 갈 수록 배차 간격을 믿을 수 없어 역 앞에서 택시를 탔다.

이순신 경기장에 도착했다. 경기장 외관이 멋졌다.

내린 곳에 매표소가 바로 있었다.

VIP 석을 사서 입장했다.

입장전에 매점에 들러 음료와 과자를 샀다. 특이한 음료가 보여 샀는데 사실 아산 무궁화 로고가 새겨진 맥주잔을 사고 싶었지만 여러캔 패키지라 부담스러웠다.

식사를 못해 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식당도 안보이고 천안 아산역에도 딱히 마음에 드는 가게가 없었다.

종합운동장이지만 피치와 거리가 먼 편은 아니었다.

VIP 자리는 자유였다.

가운데 가장 앞자리에 앉았다.

3 연속 홈경기 이벤트 진행중이었다.

VIP 석은 물, 맥주, 과일 음료가 공짜였다. 과일주 한 잔 마시고 알딸딸해서 물만 마셨는데 롯데는 물도 맛 없네. :(

여기도 푸드 트럭이 있었다. VIP 석과는 자리가 너무 멀었다. 사람이 많아서 입장할 때 사오지 않으면 힘들어 보였다.

K 리그 홍보대사라고 하지만 오히려 K 리그가 러블리즈를 홍보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축도 한 번 없고 :(

수원은 예전에 경기 보러 다닐 때와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중앙 수비스 블라단과 레이어는 그대로 있었다.

경기 전에 센터링 - 슈팅 등 연습을 하는데 몸을 푸는 게 정확도가 너무 없어 보였다. 대충해서 그런건지 경기 중에 센터링 하는 거 보면 그게 제 실력인건지 모르겠다.

기대를 모았던 브루스는 고만고만한 것 같다. 챌리지는 경남 말컹처럼 터져주는 선수가 있으면 리그를 씹어먹을 수 있는데 ㅎㅎ

마침 전역하는 선수들이 있어 공로패 시상이 있었다.

아산 서포터즈 분들~ 여성분 목소리가 경기 내내 울렸다. 

수원 FC 서포터즈 분들~

선수들이 입장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 초반 아산의 공격 흐름이 좋더니 코너킥에서 튀어나온 공을 이재안 선수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에서 경례 세레모니~

골의 여운이 가기도 전에 바로 한의권 선수의 감각적인 골이 터졌다.

수원 선수들이 모여 회의를 하더니 전열이 정비되었는지 아산의 공격이 무뎌졌다. 수원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더니 전반 32분 백성동의 멋진 발리골이 터졌다.

경기 막판 아산이 한 명 퇴장 당해 수원이 거칠게 밀어붙였지만 결국 2:1 로 아산이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장을 나서서 카톡으로 택시를 불렀다. 카톡 택시 애용 중인데 너무 편하다.

기사님에게 식당 물어봤더니 역 근처 국수 집에 내려주셨다. 국수는 먹기 싫어 근처를 둘러봤더니 백반집 2개 밖에 없었다. 포기하고 천안 아산역에 있는 곰탕집에 들어갔다. 그래도 특이한게 먹고 싶어 얼큰 곰탕을 시켰는데 그냥 다데기를 푼 곰탕이었다. 그냥 곰탕 먹을걸...ㅜㅜ

매운맛을 호두과자로 달랬다.

몇 일전에 6시 40분 기차를 예매했으나 6시 7분 기차로 바꿨다.

시간 따져보면 회사 출근하는 시간이나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수서에 만약 회사가 있다면 천안이나 지제도 고려해볼만 한 것 같다. 하지만 이미 가격이 올라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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