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오기 전에 날 좋을 때 수영장 한번이라도 더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비스타 워커힐을 예약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위치가 애매해서 택시타고 갔다.

그랜드 워커힐 옆이라도 거리가 좀 있는 줄 알았는데 별관 정도의 거리였다. 

뭔가 배려해줘서 아침 예약 안해도 된다고 이야기했을텐데 듣기에는 기분 나빴다.

복도는 좀 좁았다.

코너 룸으로 예약했는데 동그란 침대를 보고는 빵터졌다. 인터넷 보니 W 시절에는 색상도 알록달록해서 모텔 같았다는 글도 있었다.

옷장도 채광이 좋았다.

욕실은 흰색톤에 금속 파이프 그리고 불투명한 시트지가 붙은 유리라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신라호텔처럼 투명하게 두고 블라인드가 있는 식으로 전망을 살렸으면 싶었다.

코너 강전망이라 롯데타워가 보인다. 서울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가 되기는 한 것 같다. :(

생수는 2병이 공짜다.

특이하게 잔 살균기가 있었다.

와인 육포에서 팬티까지 있는 미니바. 좀 너저분했다.

샤워용품들은 아닉구딸 오드아드리앙 제품들이었는데 향은 무난했는데 바디로션이 좀 크리미해서 별로였다.

동그란 침대라 좀 어색했지만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좋았다.

침대 맡에 콘센트가 없어서 좀 불편했다.

일단 이번 여행의 목적인 실내풀로 이동!!

수영 후에 마시지 받으려고 V 스파에 갔는데 예약이 꽉찼었다. 다음날 아침에 받아보려 했으나 다음날도 오후 1시 반이 제일 빠른 시간이었다. ㅜㅜ 직원에게 물어보니 주말엔 1주 정도 전에 미리 예약하는게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을거라고 했다.

수영장 가기 전에 skyard 라는 보타닉 가든에 들렀다.

족욕탕이 있다.

 

헹잉 체어도 있는데 오후엔 그늘진 쪽이라 좀 애매한 느김이었다.

뷰가 나쁘진 않은데 그늘 때문인지 뭔가 애매한 느낌이었다.

실내 수영장 사진 보고 기대 많이 했는데 그냥 3 레인짜리 25mm 풀이었다. 저 하얀 물체에서 사람들이 누워서 쉬나 싶었는데 그냥 조형물이었다.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 문구가 적혀있었다.

 

수모는 대여해준다.

 

간단한 샤워시설과 라커룸이 있어 탈의를 할 수 있었다.

1 레인은 수영 강습용이고 1 레인은 자유 수영하고 계시고 마지막 레인에서는 가족들이 놀고 계셔서 뭔가 어정쩡하게 몰놀이를 하다 나왔다. 나중에 보니깐 워커힐에 리버파크라는 야외 수영장이 숙박일에 개장했는데 거기나 갈 걸 그랬다.

한 30분 놀다가 사우나에 갔다. 탕 2개는 수리 중이고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처음에 야외 탕 버블을 기동할 줄을 몰라서 그냥 살짝 담그기만 했는데 야외에 물이 고여 있어서 그런지 벌레들이 떠 있었다. 나중에 다른 분이 버블 기동 시키셔서 가봤는데 눈에 안보이는데도 뭔가 찜찜했다. 어쨌든 오랜만에 사우나 가서 상쾌한 기분은 들었다.

사우나 하고 나니 저녁 시간이 되서 모에기라는 일식당에 갔다.

다행히 데판야끼 1인이 됐다.

수영하고 사우나하고 먹으니 뭔가 피곤한데 기분은 좋은 상태였다.

푸아그라 처음 먹어봤는데 간이라 딱딱할 줄 알았는데 매우 부드러웠다. 우메보시 소스와 자두 우메보시 신맛이 느끼함을 잘 잡아줬다.

소금 후추간이 딱 내 입맛이라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즐긴 것 같다.

배가 불러서 볶음밥은 별로였다.

방에 와서 일몰을 보려고 조명을 끄려했는데 전원 스위치를 못 찾았다. 한참을 찾다가 매뉴얼 보니 침대 맡 콘솔에서 처리하는 식이었다.

한강 남쪽을 바라보는 뷰라 일몰을 볼 수는 없었다. 자다가 밤에 깨서 밖을 보니 한강 야경이 좋았다.

바스티를 욕조에 넣고 노닥거렸는데 밖이 안보여서 아쉬웠다.

 

신기하게 호텔에서 자면 에어컨 때문인지 피곤한데 아침에 잘 일어난다.

조식은 그랜드 워커힐 '더 부페'에서 먹었다. 닭죽은 언제나 좋다. 요새 조식 부페에서는 죽, 토스트, 계란, 과일 정도만 먹는 것 같다. 살짝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비스타 워커힐 '델비노'에도 조식이 있다고 하는데 어메리칸 브랙퍼스트 세트로 나오는 식이라고 한다.

체크아웃하고 버스로는 어떻게 오나 싶어서 걸어서 내려가서 강변까지 버스를 타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강변까지 워커힐 무료 셔틀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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