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반 경에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카드는 없었고 환승 공항이라 그런지 입국 심사도 금방 끝났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금요일이 우리 일요일인가 보다. 지하철 운영 시간이 토요일 ~ 수요일까지 같고 목요일은 더 길고 금요일은 늦게 시작했다.

호텔이 역 바로 옆이라 지하철로 이동했다. 두바이는 놀 카드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한다. 골드 카드는 차량이 따로 있다. 일반 레드 카드를 사려고 했는데 편도와 1일권 밖에 찾을 수가 없었다. 그냥 편도 티켓을 샀다.


여성 아동 전용칸이 따로 있다.

아침 6시에 출근하는 사람들과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니 기분이 묘했다.

호텔 입구가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에 있어서 찾기 힘들었다.

체크인을 했으나 너무 일찍 도착해 준비된 방이 없었다.

해 뜨는 게 보고 싶다고 하니 5층 풀로 가라고 했다.

언제 생긴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버즈 비스타라는 레지던스가 버즈 칼리파를 가리고 있었다. 망했다. ㅜㅜ

지겨워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카드키가 필요했다. ㅜㅜ 직원분 도움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해 뜨는게 잘 보일 것 같아서 칼리파 쪽으로 가봤다. 지하철에서 두바이 몰을 통해서 갈 수 있는데 두바이몰에서 길을 잃었다. ㅜㅜ 지상 2층 지하 2층 4층 규모에 큰 건물인데 도무지 방향을 가늠할 수 없었다.

P.S. 어쩌다 보니 3일 연속 가게 되었는데 갈 때 마다 헤맸다. :(

분수 주위를 걸으며 건물들을 둘러봤다. 매우 높은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래에서 봐서는 경탄할만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돈을 내면 분수쇼를 옆을 산책하며 볼 수 있었다.

호텔로 돌아와 스파에 들러 마사지를 받았다. 남자 관리사 분이 해주셨는데 수면이 부족한 상태라 푹 잤다. 스파가 헬스장과 라커룸을 같이 사용해서 그런지 수건에 보풀이 나 있어서 아쉬웠다. 거친 손이 거슬려서 두바이에서 마지막 스파가 되었다.

점심으로 3층에 있는 'al mayass'라는 레바논식 아르메니안 식당을 갔다. 후무스와 케밥을 시켰는데 후무스는 기름 뺀 신맛나는 마요네즈 같았다.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담백했다.

식사를 마치고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3시 쯤 되서 프런트에 물어보니 이미 방이 준비되어 짐을 올려둔 상태였다.

망할 버즈 비스타. 버즈 칼리파를 2/3나 가린다. ㅜㅜ

방 시설은 깔끔하고 좋았다.

하지만 샤워 가운의 실밥이나 커버에 바랜 부분들이 아쉬웠다.

어메니티는 랑방 제품이었다. 달콤한 오렌지 향이 좋았다.

침대 머리 맡에 콘센트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터치식 스위치는 그림 아래를 눌러야 했다. 전혀 직관적이지 않다.

비행기에서 파자마 챙겨왔는데 감촉이 부드럽고 좋았다. 다음에 여행갈 때 퍼스트 탈 일이 있으면 잠옷을 챙겨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첫 날에는 밤에 공연 하나만 보기로 했는데 바다에서 석양을 보고 싶어서 보트 투어를 예약했다. 지하철로도 갈 수 있는데 시간이 애매해 택시를 탔다. 렉서스 우버를 탔는데 25,000원 정도 나왔다. 두바이 택시비는 10분 정도에 2-3만원 필요했다. -ㅁ- 우버나 카림이라는 앱을 주로 사용했다.

P.S. 우버 다운 받다가 1일 데이터 사용제한을 넘어버렸다. ㅜㅜ

한글 안내서는 대충 적혀 있어서 근처에서 직원을 찾으면 된다고 했는데 검색해보니 더 안쪽에 카운터가 있었다.

보딩 패스를 내고 스피드 보트에 탑승했다.

마리나 짚라인이 있는 것 같던데 재밌어 보였다.

앞에서 2번째 자리에 앉았다. 해가 지기 시작했다.

마리나에서 나올 때 수면 아래로 떨어지는 해를 볼 수 있었다.

관람차가 건설중이었는데 저기서 석양을 보면 좋을 것 같았다.

마리나를 나와 팜쥬메이라를 가는 도중 해가 바다 아래로 떨어졌다. 스피드 보트가 아닌 곳에서 여유롭게 봤으면 좋았을텐데 잘 못 선택했다.

버즈 알 아랍 쥬메이라까지 갔다.

저런 보트 빌려서 노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ㅜㅜ

엔진이 고장나서 돌아오는데 한참 걸렸다. 전화도 안되는 바다 위에 있으니 막막했다. ㅋㅋ

마리나에서 나오다가 운 좋게 누가 내리는 택시를 타서 합투르 시티에 있는 'La Perle by Dragone' 에 갔다.

클룩에서 제일 좋은 자리를 예매했는데 사이드 자리였다. 클룩은 가성비 좋은 평범한 상품 밖에 팔지 않는 것 같다. ㅜㅜ

가운데 풀이 있어서 다이빙을 곁들여진 서커스 공연이었는데 마카오에서 본 공연보다 별로였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공연장 앞에서 택시를 잡아줬다. 

호텔에 도착해 씻고 뭐라도 먹을까 싶어서 미니바를 봤는데 술이 없었다. -ㅁ- 

케익에 차 마시고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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