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에도 이런 시간에 깨는 거 보면 시차 적응이라는게 힘든 것 같다. 

마지막 아침 식사도 커리와 함께. 

밤 비행기라 호텔에 짐을 맡기고 두바이 몰 아쿠아리움을 갔다.

터널을 지나면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저 짧은 터널이 전부였다. -ㅁ-

동물원 코스는 2층 더 올라가야 했다.

줄 설 필요없고 기본 코스는 다 포함이라 VIP 티켓을 샀다.

수족관 위를 안내하는 코스가 있었다.

VIP 는 먹이를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먹이를 주면 물 튀기고 난리. 튀기는 물을 맞은 애는 무서워서 울고 ㅋㅋㅋ

그냥 스크린 보는 기구. 화질도 안 좋고 스킵해도 무방할 듯

물 속에서 먹이주는 체험이나 스쿠버 체험 코스도 있다. 물런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바닥이 투명한 보트를 타고 수조 위를 한 바퀴 도는데 옆에 가오리 먹이 먹여주는게 더 신기했다. 사육사가 입에다 직접 넣어줘서 애완동물인 줄 알았다 -ㅁ-

그 다음에 일반 동물원 코스도 있는데 박쥐 전시관이 어둡게 되어 있었다. 박쥐 움직이는 건 처음 봤다.

두바이 몰에 애플스토어도 있어서 가봤는데 딱히 물건이 더 많거나 하지는 않았다. 단지 분수 전망이 좋았다.

마침 시간이 맞아서 분수쇼를 볼 수 있었다. 역시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그릇이 있었는데 뭘 먹을 때 써야할지 상상이 안되서 포기했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 호텔 주위를 배회했는데 두바이는 건물은 높고 많은데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 것 같았다. 홍콩, 싱가포르, 서울에서 느낄 수 없는 공허함이 느껴졌다. 뭔가 허상같은 도시였다.

바닷가를 걸어서 가볼까 하다가 인적도 드문 공사장 길이라 포기하고 호텔 31층에 있는 그루지아 식당으로 갔다.

뷰는 좋았지만 테이블 정리하느라 정신 없었다.

그루지아 음식은 또 처음이라 골라달라고 했더니 사진을 보여주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일단 빵에 가지를 얹어먹는 음식은 맛있었다.

매운 소스인 줄 알고 시킨 닭요리는 석류 소스라 실패했다. 소스가 셔서 소스를 피해서 먹었다. 역시나 카드 단말기가 꺼진 상태라 카드 결제가 안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켜져서 카드를 이용할 수 있었다.

호텔에서 더 이상 할게 없어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 다행히 Free WiFi 도 있고 2층에 넓은 공간도 있어서 인터넷을 하며 티케팅을 기다렸다.

올 때는 대한항공이었는데 스카이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탑승터미널까지는 지하로 이동했다.

1층엔 면세점이 있고 2층엔 푸드코트와 라운지가 있었다.

스카이팀 라운지는 좀 안쪽에서 있어서 찾기가 힘들었다.

무료 와이파이에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었다. 사람들이 많아 좀 시끄러웠다. 화이트 와인 마시는데 같이 먹을 견과류나 치즈가 없어서 아쉬웠다.

원래 B787 이었는데 티켓판매가 저조한건지 A330-200 으로 바뀌었다. 슬리퍼라는 좌석 형식인데 에미리티에 비해서는 아쉬웠다.

웰컴 드링크로 스파클링 와인과 견과류를 먹었다.

무리해서 술을 마시고 싶지는 않아서 차를 선택했는데 티백 녹차는 좀 별로였다. ㅜㅜ

팔걸이 버튼을 통해 좌석을 조절할 수 있었다.

바로 식사를 먹었는데 안심 스테이크는 질겨서 별로였다. 케비어는 정말 내취향은 아닌 듯

승무원에게 요청하니 수면용 패드를 깔아줬다. 발이 안 닿을 정도로 길어서 좋긴 하다.

아침은 역시 죽을 맛있게 냠냠. 에스프레소로 카페인도 보충했다.

화장실 불이 녹색인데 잘 때 거슬렸다.

도착해서 버스 타는 곳으로 가서 외투를 찾았다.

잠옷 챙겨왔는데 색상은 별로지만 가볍고 편했다.

면세점에서 대추야자를 샀는데 이거 곶감 같이 달고 맛있었다.

이번 여행은 버즈 칼리파 카운트 다운, 사막 일몰, 퍼스트 클래스를 경험해 보려했다. 여행 상품을 예약해서 다니다 보니 패키지 여행 다니는 것처럼 여유가 없었고, 에미리티 퍼스트와 아시아나 퍼스트 라운지는 좋았지만 대한항공 퍼스트는 애매했고, 호텔 위치 때문에 카운트 다운은 제대로 즐기지 못할 뻔 했다. 그리고 처음 겪어보는 음주제한이나 아랍/인도식 영어에 당황하기도 했다. 이렇게 새로운 경험이 항상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싫어한다는 것도 해봐야 아는 거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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