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있는 '시그니엘 서울'에서 하루 밤 쉬었다.

체크인 전에 잠실 롯데 지하에 있는 빅가이즈 크랩에서 칠리 크랩과 페퍼 크랩을 먹었는데 기대 이하였다. 칠리 크랩은 떡볶이 소스 같았고 페퍼 크랩은 짜장 소스 같았다. 먹기도 너무 힘들었다.

시그니엘은 지하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롯데 월드 타워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79 층 로비로 갈 수 있다.

로비에서 강남쪽이 보인다.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101층 객실로 이동했다. 공기압 때문인지 엘리베이터 출입문이 있는게 특이했다.

 

욕조가 포함된 방이라고 생각하고 더블룸을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리버뷰나 욕조가 있는 방은 추가 차지가 붙는 다고 한다. 다행히 욕조 있는 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따뜻한 웰컴티를 마시며 잠깐 휴식을 취했다.

옷장이 우리 집 방보다 큰 듯...
슬리퍼도 3가지 크기로 있었다.

책상과 침대 옆 협탁에 콘센트가 있다.

기본 생수는 에비앙이었다. 에비앙 물 맛이 별로라 별로 안 좋아한다.

욕조에는 입욕제로 티와 소금이 준비되어 있었다.

어메니티는 딥디크 제품 이었는데 바디 로션 향과 발림성이 좋았다.

최근에 간 호텔들은 칫솔을 제공해주지 않았는데 시그니엘은 칫솔이 제공되었다.

 

티비가 풍경을 가린다. ㅜㅜ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더니 눈이 왔다. 인터넷을 보니 눈과 우박이 왔다고 한다.

 

간단한 다과나 저녁에는 주류가 제공되는 '살롱 드 시그니엘' 을 이용할 수 있었다.

책이나 보면서 음료를 즐기려고 했는데 너무 밝고 커플들만 있는 분위기라 눈치보여서 한잔만 마시고 방으로 올라왔다. ㅜㅜ

 

요청도 안했는데 칵테일을 즐길 수 있게 얼음을 준비해줬다.

미리 예약해둔 에비앙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가벼운 오일 마사지를 받고 싶었는데 관리사 분 압이 좀 쎘다. 자연에서 녹음한 물소리라고 하는데 싱크대 물 빠지는 소리 같아서 신경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사우나를 마사지 전 30분 후 15분 정도씩 이용할 수 있었다. 오일 흡수되는 4시간 동안 씻지 말라고 했는데 머리가 엉망이라 문제였다. 모자라도 가지고 갔어야 했던 것 같다.

석촌 호수 뷰도 밤에는 나쁘지 않았다.

 

 

인룸 다이닝으로 스테이크와 글라스 와인을 주문해 먹었다. 고기 250g 이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양이 적었다.

네스프레소 캡슐이 있어서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마시며 야경을 즐겼다.

티비 거슬린다. ㅜㅜ

오랜만에 욕조에서 뜨거운 물로 몸을 지지니 좋았다.

커튼을 열고 잤더니 새벽 6시에 깼다. -_-

 

스테이에서 조식을 먹었다. 죽은 처음에 주문해야 먹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샐러드, 빵, 과일 위주의 단촐한 뷔페였다.

비채나나 스테이가 인기 식당이라 2-3주 전에 예약해야하고 라운지에 커플들이 많아서 혼자 즐기기에는 눈치 보이는 점은 아쉽다. 고층에 밖과 통하는 창문이 없어 도로 차량 소리도 안들리고 층당 객실도 적어서 지금까지 가본 호텔 중 제일 조용한 객실이었다. 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롯데만 아니면 가끔 가고 싶은 호텔이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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