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생신 겸 집안 모임이 있어서 여수에 갔다왔다. 일단 아침 7시를 예매했다.
아침에 해뜨는 것을 보면서 기차역으로 향하는 동안 피곤에 쩔어 가기가 어찌나 싫던지...
여수 방면으로 가는 플랫폼에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은근 많았다.
약 3시간 정도 걸려서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했다.
엑스포역 바로 옆에 엑스포 해양공원 등 관광지가 바로 붙어 있다.
역에서 나오자 마자 아마 전라 좌수영이 있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거북선 모형이 보인다.
역 바로 옆에 핫핑크로 덮힌 동산이 있길래 가서 보니 꽃잔디로 덮여 있었다. 너무 핫핑크로 살짝 징그러운 느낌도 들었다.
요새 여수 관광의 핫 플레이스라는 '돌산 케이블카'. '돌산'과 '오동도'를 연결하는 듯 하다. 핫 플레이스를 원하시는 친척분을 '돌산 케이블카'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끊임없이 올라오고 계시는 노인 분들...
친척분들을 기다리는 동안 옆에 공원에서 노닥거렸다. 비둘기 어쩌구 공원인가 그랬는데 이상한 재활용 바구니 조형물이나 있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비둘기가 있긴 있었다.
친척분을 만나뵙고 케이블카를 탈까 했는데 차를 가지고 오셔서 1-2시간 기다려서 타고 가서 1-2시간 기다려서 돌아와야 하기에 과감히 포기하고 전망대에서 바다보고 사진만 찍었다.
점심으로 게장정식 먹으러 갔다. 친척분의 아시는 분께서 '두꺼비게장'이나 '황소식당' 을 추천해 주셨다. 갔더니 '황소게장'에 줄도 많고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두꺼비게장'에서 먹었다. 가격은 1인분에 8천원 정도 였고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쏙 새우장', '게 된장국'에 공기밥이 하나씩 나온다.게장은 1회 추가 리필이 된다. '양념 게장'은 좀 매운편이라고 생각했다. '간장 게장'은 적당히 괜찮았다. 이게 돌게장이라 이가 좋지 않다면 조심해서 먹어야할 듯...
밥 먹고 나오니 아직도 줄이 안 빠져 있더라는...
숙소에 체크인하러 예약해둔 오동도 엠블 호텔로 갔다. 나름 건물이 이뻐서 핫플레이스라고 하더라...
체크인 후 비가 오기 전에 바로 옆에 있는 오동도에 갔다. 조그만 섬이라 딱히 볼 것은 없더라는...힘들고 귀찮으니 트레인을 이용하는 방법도...
건너편에 엑스포 단지가 보인다.
안쪽으로 가면 분수쇼를 하긴 하는데 그닥 감흠이 있지는 않았다. 섬 건너편에 동백꽃이 있다고 하던데 힘들고 귀찮아서 안갔다. ;;;
힘들어 하시는 친척분들을 숙소에 모셔다 드리고 바로 옆에 엑스포 쪽에 있는 아쿠아 플래닛을 갔다.
엠블호텔 숙소는 20% 할인이 된다.
너구리?
흰돌고래 '벨루가' 한쌍
가오리? 뀨~
워터쇼?
3개 구역이 2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1-2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고 애기들과 함께 가기 괜찮은 곳이었던 것 같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벨루가나 물범 같은 생물들이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조금 씁쓸한 공간이었던 것 같다.
저녁은 회 먹으러 돌산대교 근처 횟집을 갔다. 돌산대교 옆쪽이 더 맛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길도 모르고 그 근처가 밀리다 보니 택시 기사가 아래쪽에 내려줬다. 그래도 나름 손님이 있었던 '용궁횟집'에서 먹었다. 가격은 1상 가격으로 계산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밤 늦게까지 술 좀 마시고 추가로 구해준 방에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조식 부페를 먹었다. 이모랑 어머님은 언제 이런 곳에 와보시냐면서 조식부페를 4접시씩 드셨다. ;;;
식사 후 체크아웃 하고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여수 여행 느낌은 밥은 맛있었고 볼 것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처음 가다보니 코스를 헤맸는데 막약 다시 간다면 간장게장을 먹고 돌산 공원에 택시를 타고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동도로 넘어와서 오동도를 한 바퀴 돈 후 아쿠아리움 보고 저녁을 다시 돌산 대교 아래에 가서 회를 먹고 숙소에 가서 자는 식으로 할 것 같다. 밥 먹는 곳이 돌산대교 근처라 동선이 어쩔 수 없이 꼬일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