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작별하지 않는다
지음 : 한강
펴냄 : 문학동네

처음에 친구의 병원 장면이 시작될 때 스믈스믈 채식주의자에서 느꼈던 불쾌감이 올라올까봐 불안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술술 읽혀졌다.

유가족을 통해 4.3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세월호나 이태원 유가족들이 겹쳐져서 우리 사회는 아직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10483

 

진상규명과 은폐·왜곡 간 치열한 기억 투쟁 - 제주의소리

Ⅱ. 제주4.3 관련 사회 변화와 회복탄력성1. 제주4.3 관련 사회 환경4.3피해자들의 회복탄력 계기 및 시점과 관련, 민주화운동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것인가 혹은 제주4.3특별법 제정 이전과 이후로

www.jejusori.net

 

그런데 비록 우여곡절이 있었다 할지라도 국회의 조사가 계속됐다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배상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다. 그러나 불과 1년만인 1961년 발발한 5.16 군사쿠데타는 진상규명 운동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쿠데타 발생 이튿날인 1961년 5월 17일 진상규명동지회원들이 검거돼 고초를 겪었고, 제주신보 신두방 전무는 옥고를 치렀다. 또 대정지역에서 진상규명에 앞장섰던 몇몇 사람들은 군 입대 중 체포돼 곤욕을 치렀다. 경찰은 또한 4.19 직후 유족들이 세운 위령비를 부숴 파묻기도 했다. 이로써 진상규명 운동은 제대로 싹이 트기도 전에 짓밟혀 원점으로 돌아갔다. 

출처 : 제주의소리(http://www.jejusori.net)

 

소설 중간에 유족 회장이 5월 군사쿠데타 이후 사형을 언도받고 총무도 15년형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민방위군이나 보도연맹 관련해서 5.16 이후 묻어버리는 바람에 진상 규명이 안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4.3 도 그랬구나 싶다. 

이런 아픔이 더 이상 없으면 좋겠지만 요새 전 세계가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너무나도 뻔뻔하게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태도가 퍼지고 있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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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년이 온다
지음 : 한강
펴냄 : 창비

2024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채식주의자'나 '흰'을 읽은 상태에 사람들이 '소년이 온다' 읽고 마음이 무거워졌다라는 평을 많이 봐서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마침 괌 갈 일이 생겨서 챙겨가서 읽게 되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5.18 관련된 내용인데 5.18 생존자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읽다보면 그들의 트라우마에 공감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12.3 내란 사건 때 갑자기 5월의 광주가 12월의 서울에 강림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한강 작가님의 책 중 가장 읽기 편했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직 12.3 내란 사건을 처벌하지 못하고 있는데 전두환 때도 그렇고 이 나라의 사법 시스템은 힘 없는 자에겐 가혹하고 힘 있다는 자들을 처벌하는데는 너무 무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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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흰
지음 : 한강
펴냄 : 문학동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유명해진 한강 작가의 책 '흰',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샀다. 셋 중에서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 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는 '채식주의자'를 읽었던 느낌에 따르면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기괴하게 풀어내서 읽고 나면 마음이 무거울 것 같았다. 사람들이 그나마 낫다고 하는 '흰'을 먼저 읽었다.

'흰'은 작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문장이 짧아서 산문시같이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은 기발한 세계관이나 짜임새가 좋아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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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자 없는 남자들
지음 : 무라카미 하루키
옮김 : 양윤옥
펴냄 : 문학동네

여자를 잃은 남자들이 헤어진 이유를 찾기 위해 그녀와 함께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이야기다. 당사자의 죽음으로 인해 영원히 사실을 알 순 없겠지만 자기가 납득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닐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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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조영웅전
지음 : 김용
옮김 : 김용소설번역연구회
펴냄 : 김영사

한번은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다. 하지만 역사책 읽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하기 쉽지 않았다. 전자책이라 더 몰입하기 어려웠다. 

신조협려나 의천도룡기 등 다른 유명한 책도 있는데 전자책은 눈에 안들어올 것 같고 나중에 도서관에서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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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지음 : 무라카미 하루키
옮김 : 양윤옥
펴냄 : 현대문학

영작을 한 다음에 그걸 일본어로 번역했다는 식으로 자신의 문체를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흥미로웠다. 번역된 글로는 문체는 살리기 힘들 것 같은데 작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원어로 읽는게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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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지음 : 탁재형
펴냄 : 김영사

탁PD님은 히말라야 기운을 받지 않으면 야외 행사마다 비가 왔었다. 역시나 지난 청주 여행에서도 비가 왔고 웃픈 상황에서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를 경품으로 받았다.

탁PD님의 여행 산문집이라 촬영이나 여행 중에 비가 왔던 에피소드 중심일 줄 알았는데 첫 페이지 문구가 머리를 때렸다.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그보다는,
비를 맞아도 괜찮은 날이면 좋겠어.

제주 여행 갈 때 마다 비, 결항 등 이슈가 생겼던 입장에서 비를 맞아도 괜찮았던 첫 여행이 생각난다. 태풍이 와서 할 수 있는게 없었고 아무생각 없이 삼성혈을 갔다. 아무도 없던 숲을 거닐며 숲내음을 즐기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그 뒤로 여행을 갈 때 가볼만한 먹을만한 해볼만한 것들을 검색하기는 하지만 꼭 뭐를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질 않는다. 여행에서까지 계획을 지키려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고 굳이 계획이 없어도 새로운 환경 자체가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서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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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배나영
펴냄 : 한빛라이프

코로나 때 국내 여행 다녀볼려고 샀던 책인데 시간이 안나서 읽다가 말았었다. 다시 여유가 생겨서 읽어봤는데 국내여행은 차가 없으면 다닐만한 곳이 광역시 급이 아니면 힘들 것 같다. 

유툽이나 sns 를 통해 여행 영상이나 사진을 보다보니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여행 서적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행 에세이가 더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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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리술 익스프레스
지음 : 탁재형
펴냄 : EBS BOOKS

'스피릿 로드'의 저자이자 '탁PD의 여행수다'를 진행하시는 탁재형 PD가 지은 우리술 관련 책이다. 스피릿 로드 처럼 여행으로 풀어내는 술 이야기를 기대하고 샀으나 우리 술에 대한 지식 전달이 절반 정도 들어 있어 읽기 힘들었다.

P.S. 아이패드 미니가 이북리더로 크기는 괜찮은데 방수도 안되고 디스플레이가 반사 재질이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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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버지의 해방일지
지음 : 정지아
펴냄 : 창비

장례식장은 신기한 공간이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모든 것이 용서되는 그런 곳이다. 물런 가진 것이 없어 장례식 비용이나 상속에 대한 다툼이 없어야 그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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