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지음 : 탁재형
펴냄 : 김영사

탁PD님은 히말라야 기운을 받지 않으면 야외 행사마다 비가 왔었다. 역시나 지난 청주 여행에서도 비가 왔고 웃픈 상황에서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를 경품으로 받았다.

탁PD님의 여행 산문집이라 촬영이나 여행 중에 비가 왔던 에피소드 중심일 줄 알았는데 첫 페이지 문구가 머리를 때렸다.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그보다는,
비를 맞아도 괜찮은 날이면 좋겠어.

제주 여행 갈 때 마다 비, 결항 등 이슈가 생겼던 입장에서 비를 맞아도 괜찮았던 첫 여행이 생각난다. 태풍이 와서 할 수 있는게 없었고 아무생각 없이 삼성혈을 갔다. 아무도 없던 숲을 거닐며 숲내음을 즐기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그 뒤로 여행을 갈 때 가볼만한 먹을만한 해볼만한 것들을 검색하기는 하지만 꼭 뭐를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질 않는다. 여행에서까지 계획을 지키려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고 굳이 계획이 없어도 새로운 환경 자체가 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서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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