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챌린지 리그 4위 수원 FC와 2위 서울 E랜드 경기를 보기 위해 수원 종합 운동장을 갔다. 수원 가는 김에 수원 통닭 거리를 가보기로 했다. 강남역에서 광역 버스를 타고 수원 팔달문에서 내렸다.
팔달문은 남대문 처럼 차들이 돌아가는 구조물 같은 느낌이었다. 근처에 팔달문시장도 있다. 전주도 풍남문 근처에 남부시장이 있었는데 원래 무슨 무슨 문 근처에 시장이 많은 건가?
어쨌든 길을 건너 조금 걸어가면 수원 통닭 거리가 있다.
일단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자주 나오는 진미통닭을 갔다. 바로 앞에 비슷한 검색 순위를 보이는 용성통닭이 보인다.
반반 포장으로 주문했다. 나온 걸 보니 옛날 시장 치킨 같은 느낌이었다. 가방에 넣고 이동해본다.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는 화성행궁에 갔다.
운 좋게도 무료 입장 행사 중이었다.
들어가니 느티나무에 소원 종이 매듭을 묶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디 갈 때 마다 옛날 건물이 있으면 들어가 보는데 기와와 단청은 참 이쁜 것 같다.
안에 들어갔는데 동선이 거지 같아서 뭔가 미로 같은 느낌이었다. 장금이 기준으로 전시도 있고 했는데 건물 밖에 없어서 그런지 뭔가 답답한 느낌이었다.
한바퀴 휘 돌고 입구로 나왔다.
입구에서 무술 공연 리허설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이런 공연 보는 거 좋아해서 한참을 보고 있었다. 특히 검무 추는 여자분이 아름다우셨다.
이제 수원종합운동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밖에서 보는 경기장 색깔이 참 예전 공설운동장을 떠올리게 했다. 안에 시설도 걱정이 됐다.
일단 VIP 석으로 자리를 구매했다.
다행히 의자나 시설은 나쁘지 않았다. 단상 때문에 시야가 가려서 좀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앉아서 치킨을 냠냠냠. 양념 먹다가 질려서 버렸다. 양념통닭은 내 입맛은 아니었다.
옛날 경기장이라 VIP 석이 서쪽이 아니었다. 해가 왼쪽에서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눈 부셔 죽을 뻔...
홈팀 입장은 신기하게 왼쪽에서 했다.
왼쪽 일반석에 관객들이 많이 앉으셔서 그런지 왼쪽에서 입장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더 오시긴 했지만 수원 FC 서포터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반면에 서울 이랜드 FC 서포터 들은 많이들 오셨다. 역시 인기팀인 듯 하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경기가 시작했다.
경기장 시야는 이런 느낌.
경기장 동쪽 위에 봉화 같은게 있던데 그냥 데코인가 뭔지 모르겠다. @_@
서울의 핫한 공격수 주민규 선수와 타라바이.
초반에 뭔가 불안불안 하더니 서울 이랜드 조원희의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 FC 의 전개는 좋은데 마무리가 시망이라 이대로 끝나나 싶었는데 PK 를 얻어 자파가 골을 넣었다. 자파는 드리블로 공을 질질 끌어서 관중들이 많이 답답해 했는데 다행히 PK로 나마 골을 넣었다.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나름 챌린지 득점 상위권인데 지난번 서울에서 경기에도 보여준게 없어서 뭐지 싶었는데 나름 골결정력은 있나 보다.
수원 FC 는 빠른 전개가 특징인 것 같은데 자파가 좀 빠른 처리를 해준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계속 수원 FC가 밀어 붙이다가 1:1 찬스에서 서울 이랜드 FC 김영광 골키퍼가 상대 공격수 발을 걸어 퇴장당해버렸다. 교체 카드가 없어 서울 이랜드 FC의 수비수 미첼이 골키퍼를 봤다. PK 는 막지 못했다. 그리고 계속 골키퍼를 봤는데 골키퍼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골대를 계속 비웠다. 관중들은 계속 골대 비었다고 계속 슛 쏘라고 요구했는데 한 2번 정도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경기는 3:1로 수원 FC가 서울 이랜드 FC를 이겼다. 수원 FC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승리와 공격수 자파의 부활이 반가울 것 같다.
1500명 정도 관객이 오셨다고 하셨는데 나름 홈팀 분위기가 났다. 관객 호응 유도나 안내하는 것을 보면 나름 운영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경기장 나가자 마자 광역버스가 마침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타고 강남을 통해 집으로 돌아왔다. 강남에서 광역 줄서서 버스 타는게 짜증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통편은 편한 편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