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알람 소리가 울린다. 그 소리에 깬다. 그리고 일어나서 꺼버리고 다시 잔다. 8시 5분 다시 알람 소리가 울린다. 역시 그 소리에 깨서 꺼버리고 다시 잔다. 8시 35분 불길한 기운에 깬다. 휴대폰 시계로 시간을 확인한다. '훗 오늘은 일찍 일어났군...' 그러나 이미 씻고 출발해봤자 회사는 지각이다.

보일러를 온수로 바꾸고 씻으러 간다. 먼저 샴푸로 머리를 감고 린스를 한다. 양치질은 시간이 남아돌면 3분 정도 하기 싫은 때는 30초 정도 하고 세수를 한다. 그리고 화장실에 곰팡이 기운이 보이는 곳만 씻는다. 이제 린스를 헹군다. 수건으로 대충 딱고 마른 수건으로 다시 머리를 말린다. 대충 말랐다 싶으면 이젠 드라이로 말린다. 그리곤 열심히 빗질을 한다. 웹 사이트에 보면 이러면 머리결에 좋다고 해서 했는데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난 거 같은데 빌어먹을 머리카락은 여전히 개털이다.

나와서 로션을 바르고 옷 갈아입고 집을 나간다.

지하철 역으로 가는 도중에 가방에서 MDP를 꺼내 귀에 이어폰을 켜고 볼륨 25 정도로 음악을 튼다. 요즘은 Misia 의 "眠れぬ夜は君のせい", "Everything"을 주로 듣는다. Ketsumeisi의 "花鳥風月"도 들어야하는데 녹음하기가 귀찮다. 그래서 iPod, Net-MD, MP3Player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 아마 지금 가진 Sharp MT-77이 고장날 때까지 고민할거다.

회사로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7호선을 타고 가다가 건대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7호선 탈 때는 항상 2-4 쯤의 출입문을 이용한다. 1호 차는 항상 미어터진다. 그래서 재수 없으면 다음 차 타야한다. 건대역에서 갈아탈 때는 한가한 토요일이나 11시에 출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 짧은 에스컬레이터는 아줌마들이 미어터져서 짜증난다. 그리고 2호선 열차를 앞쪽으로 탄다. 자리가 있으면 안고 없으면 벽에 기댄다. 그리고 나선 일본어 참고서를 꺼낸다. 하루에 1page 정도씩 진도를 나가는데, 사람이 많거나 피곤한 날은 안봐서 진도가 잘 안나간다.

회사에는 대개 9시 30분 ~ 10시 30분에 도착한다. 원래 사규에는 9시 인가로 되어 있을 거다. 뭐 별 관심 없다.

가방을 의자에 걸어놓고 컴퓨터에 로긴한다. 그리고 윈엠프를 켜고 요새 미쳐있는 테크노 방송국에 접속한다.

그 뒤로는...지겨운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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