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성노예 협상에 대한 반대 집회가 있어 서울 소녀상을 찾았다.
평소에는 왕십리에서 5호선으로 갈아 타 광화문으로 갔지만 지도앱이 알려주는 대로 교대에서 3호선을 타고 안국역으로 갔다. 안국역에서 내리면 바로 북촌이었네... 다음에는 시간이 늦어 못 간 북촌도 가봐야겠다.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 바로 앞에 있는데 무슨 공사장 판넬만 있길래 공사중인가 했는데 대사관 벽은 저런 식인 듯... 미국 대사관도 저렇던데 뭔가 섬뜩한 느낌이었다.
3시에 시작된 문화제는 도착하니 거의 끝나 있었다.
집회는 수요일, 토요일에 한다고 한다.
소녀상 강제 이전될까봐 지켜야하는 나라라니... 세월호나 메르스나 4대강이나 새누리당 정권은 국가를 해체하는게 목적인 정부인 것 같다.
집회가 끝나고 웅성웅성 거려서 뭔가 싶어서 보니 경찰이 침낭을 강탈해 갔다고 한다. 집시법 16조에 있는 신고되지 않은 반입물을 압수하는 거라고 하는 것 같았다. 침낭이 무슨 위협이 된다고... 참 치졸하다. 거지 같은 넘들...
집회가 끝나고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농성장에 들렀다. 새로 추가된 그림이 이뻐서 사진으로 남겨둔다. 하나 쯤 집에 걸어두고 싶지만 너무 슬플 것 갔다.
청계광장으로 가니 공연장에서 누군가 노래를 불렀는데 모르는 가수들이라 그냥 지나쳤다.
지난 번 집회 때 낮에 봐서 별로였던 빛 장식물들은 밤에 보니 나름 괜찮았다.
청계 광장 쪽으로 이쁘게 되어 있어 밤에 사진 찍기 좋지 않나 싶다.
지난 번 서울광장 집회 때 본 이쁜 건물. 서울시의회 옆에 있는 서울 주교좌성당이다. 주변에 흔하디 흔한 네모 반듯한 빌딩이나 서울시청과 같은 유리 건물이 아니라서 더 이쁜 것 같다.
지난 번 집회 때 공사중이었던 서울 광장 스케이트 장은 오픈해 있었다. 마침 청소 중이라 얼음 위에 사람들은 없었다.
대학생 애들이 소녀상 옆에서 침낭도 없이 밤을 지새고 있는데 이렇게 집에 와서 찜찜하다. 특히 경찰들이 침낭 강탈해 가는 것을 보니 무슨 짓이라도 할까봐 걱정된다.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경찰이 지금 지키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