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별로라 집에서 쉬어야 하지만 잘 쉬지도 못해 집에 있으나 나가나 똑같을 것 같아서 K 리그 경기장을 찾아 안양으로 갔다. 안양 홈 경기장은 안양 종합 운동장인데 교통이 좀 불편하다. 사당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후 범계에서 마을 버스 5번을 타고 몇 정거장 가야하는 곳에 있었다.
경기 시간에 늦어서 다른 교통을 알아봤으니 마을 버스 5번이 제일 빠르고 가까운 것 같았다.
비산초등학교 정류장 보다는 2코스 전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쪽이 정문이었다.
종합운동장이라 햇빛가림막은 없고 건물도 따뜻한 노란톤이다.
앞에 있으신 분들이 알고보니 초대권 교환하시는 분들이라 금방 표를 끊을 수 있었다.
본부석으로 끊었는데 종합운동장들은 본부석이 동쪽인가 보다. 밍기적거리다 나와서 선그라스를 안 챙겨오는 바람에 햇빛이 정면으로 보여 눈이 부셨다. ㅜㅜ
임시 롯데리아 매장이 있었다. 역기 경기장에서는 치킨이지 하면서 순살콤보를 샀다.
경기는 이미 진행중이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나들이 겸 해서 관객분들이 많이 오셨다. 유료 관중은 9,800 명이라고 했던 것 같다.
순살치킨이라고 하더니 너겟이네...아 롯데...왜 사먹었지? ㅜㅜ
바람이 좀 불기는 했는데 선수들이 없으니 선수석이 밀려서 경품을 덮쳤다. ㅋㅋㅋ
하프타임에 군악대가 율동을 곁드리며 공연을 했다. 급하게 나오느라 카메라 렌즈도 Nikon1 J5 용이 아니라 D300 용을 가지고 오는 바람에 선수들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 ㅜㅜ
공격을 시원시원하게 하던 안양의 정재용의 중거리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이 되었다.
안종복, 홍준표에 의해 맛이 가버린 경남이 안양에 힘겨운 경기를 할 줄은 알았지만 안양의 공격 흐름이 너무 좋았다. 압박이 심한 상위권 팀과의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올 시즌 좋은 결과 기대한다.
경기는 1:0 으로 홈팀 안양이 경남을 이겼다.
경기장을 나오니 국민의 당 선거운동이 있었다. 들어갈 때는 이종걸이 악수하고 있고 기호 1번은 심재철이던데 ㅋㅋㅋ 참 투표하기 싫겠다.
버스 기다리다가 범계역까지 걸어서 38분 정도라 날씨도 좋고 걸어서 왔다.
하천을 따라 개나리, 목련이 이쁘게 피어 있었다. 다음 주에는 벚꽃이 이쁘게 필 것 같다. 다음 주말에 일본 여행 가는데 일본은 꽃이 다 졌을 것 같은데 비만 안 오면 좋겠다. ㅋㅋㅋ
이제 남은 K 리그 경기장은 강릉/원주, 부산, 창원, 충주, 상주, 대구, 광양이다. 비행기나 KTX 로 가기 힘든 지방은 주말에 힘든데...올 해 안에 다 가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