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 점점심해져 간다. 미세먼지도 심하다고 하고 집에 고양이도 3마리고 해서 공기청정기를 샀다.
검색해보니 발뮤다나 블루에어 찬양자가 있던데 어떤 시니컬한 사람이 한국 공기청정기 K 마크 같은 존재인 CA 마크 있는 가능한 큰 공기청정기를 사라는 글을 보고 WINIX AEH-SC440NWKD0 모델을 샀다. 그 사람은 삼성 제품을 추천했는데 삼성은 가능한 불매중이라...
크기가 커서 무거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벼웠다. 뭐 송풍기 + 필터 형태의 제품이라고 생각하니 무거울 이유가 없기는 하다.
LG 제품 중에 원형 디자인도 있던데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징그러웠다. 타워형도 거대 타워 모양이라 박스형이 무난한 것 같다.
앞 쪽을 열면 필터가 비닐에 포장되어 있다.
공기청정기의 핵심부품으로 생각되는 헤파 필터. 표준 등급 13 이상이 트루 헤파 필터라고 불린다. LG 는 3M 필터를 쓰고 있는데 3M 은 자체 등급이라 헤파 필터라고 부를 수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번에 항균 필터에서 유해물질이 나와 문제가 된 공기청정기가 있는데 W 사라고 해서 WINIX 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WINIX 는 아니었다.
해외 제품에는 잘 없는 탈취필터. 한국 사람들이 집에서 생선 같은걸 구워먹어서 탈취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해 국내 제품에는 거의 다 들어가 있다.
그 뒤로 생각보다 작은 팬이 있다. 공기청정기 원리가 필터를 통해 걸러낸 공기를 실내에 팬을 통해 순환시키는 구조다.
매일 12시간 사용시 필터는 1년에 1번씩 교체해야 한다. 영구 필터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좋은 공기 마시려고 사용하는 제품인데 재사용 가능한 영구 필터는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 다들 교체형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전원부는 후면 아래쪽에 있었다.
퇴근하면 자동으로 켜놓고 출근하면 끄는 식으로 쓰고 있다.
벽에 놓고 보니 크기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 같다.
블랑이가 신기한지 와서 둘러 보고 갔다.
취침 모드를 제외하고는 등이 들어와서 눈부심 때문에 짜증날 줄 알았는데 빛센서가 있는건지 잘 때 동작하는 경우는 크게 없는 것 같다.
이 제품이 13평형 제품인데 침실만 생각하면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저 평형이라는게 최대 풍속으로 돌렸을 때 공기청정효과가 날 수 있는 한계이기 때문에 소음이 심할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큰 제품을 사는게 나은 것 같다.
블루에어 같은 제품은 CADR 이라고 해외 등급으로 표기된다. 뭐 어차피 평형으로만 보면 되는데 가격이 2-3배 차이가 난다. 필터 성능이 더 좋고 믿을만하다고 하지만 가격차 생각하면 그 돈으로 2대 돌리는게 공기 질은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
발뮤다나 미 에어는 이쁘긴 하지만 성능을 신뢰하기 힘든 것 같다. 특히 미 에어 같은 경우는 리콜도 있었던 것 같고 안그래도 호흡기 안정성이 중요한데 신중하게 구매하는게 좋을 것 같다.
공기청정기 쓰고 비염이 괜찮아졌어요라고 이야기해야할 것 같은데 딱히 차이를 모르겠다. 뭔가 냥이들이 많아지거나 이불을 털면 공기청정기가 열심히 일을 하기는 하는데 양치질할 때 실제로는 쓸모없지만 화한 촉감에서 깨끗함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그래도 집에서 고기 구워먹으면 강으로 도는데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한 것도 아닌데 탈취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불을 털면 강으로 돌면서 열심히 일하는 척을 해준다. :)
한달정도 지난 먼지 필터 상태.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 청소를 했다. 헤파 필터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라던데 진공청소기가 헤파 필터가 없는 제품인 관계로 먼지 확산만 시킬 것 같아서 그냥 뒀다. 헤파 필터 달린 진공청소기를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