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데이라 손상된 모발을 위해 샴푸와 컨디셔너를 샀다.
중국식 볶음밥을 먹고 싶어서 강남 딘타이펑으로 이동해다. 1인이라 웨이팅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샤오롱바오 샘플러, 라웨이황과(소), 파이구 볶음밥을 먹었다. 볶음밥에 고기는 별로였다.
다음에 기회되면 중국 차이나타운가서 예전 불맛나는 볶음밥을 먹고 싶다.
세월호 단식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볶음밥을 먹어야겠다는 욕망이 너무 컸다. 그래도 죄책감을 덜기위해 강화문으로 470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날씨가 더워 강남역 스무디킹에서 오렌지 레볼루션 한잔. 회사 근처에도 스무디 킹 있으면 출근길에 계속 사 먹을텐데...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는 유가족 분들이 단식중이셨다. 그리고 그 앞에는 동조 단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단식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단식 중이시라는 게 너무 슬프다.
20대 국회의원 중 세월호에 대한 입장표. 새누리야 그렇다 치고 더민주 탈당한 대구/경북 홍의락, 국민의당 안철수, 권은희, 이태규는 ㅋㅋㅋ 이런 곳에서도 그들의 정체성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서명은 다 했던 거라 가방에 걸 리본만 받아왔다. 주변에 나눠주라고 몇 개 더 주셨는데 거절한게 마음에 걸린다.
이순신 장군 앞 분수에서 물놀이하는 애들을 보면 세종대왕쪽으로 갔는데 뒷편에 입구가 있길래 내려가봤다.
밑에 세종 관련 꽤 큰 전시장이 있었는데 전혀 몰랐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전통부채 구경하러 인사동으로 갔다.
인사동 거리라고 해서 전통 수공예품 위주일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냥 관광상품거리 느낌이었다.
뜬금없이 발견한 오설록. 가지고 다니면서 마실 콜드드립티 바틀과 살짝 단 맛이 감도는 세작, 그리고 발효차인 삼다연을 샀다.
노숙자 자활을 위한 잡지 빅이슈. 볼 내용이 없어 보여 평소에 사지 않았는데 위안부 표지라 처음으로 사봤다.
이런 저런 가게들이 있었지만 중국에서 만든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가 대부분 이었다. 국산부채 판다길래 들어가서 칠접선을 물어봤지만 모르는 눈치. 다른 데 갈까 했지만 합죽선 하나 보여달라고 비싼 건 살 때가 아니다 싶어서 작은 걸로 하나 구매 했다.
다음에 전주 부채 박물관 한번 가봐야겠다.
인사동에서 아이들이 위안부 관련해서 행사 있다고 홍보해서 소녀상으로 이동했다.
예전 행사 때는 앞에 사람들이 많아 소녀상 근처를 볼 일이 없었는데 소녀상 앞에 희생자 분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어느 누구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왜 자꾸 뽑히는 걸까? 답답하다.
작년에 봤던 애들이 아직도 열심히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발언중에 한미 군사 동맹 파기 같은 공감이 안가는 내용도 있어서 아쉽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거니깐...
한시간 정도 서 있었더니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았다. 늙었나 보다.
광화문에는 여전히 세월호 단식 중인 사람들이 있고 소녀상 옆에는 소녀상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다. 정치인 그 누구도 이들을 대신해서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권력을 위임하는 대리인 시스템은 잘못되었다. 이제 다시 바꿀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