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심판 선고 시점에 인용된다면 그 기쁨을 거리의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오전 휴가를 내고 안국역으로 갔다.


경찰은 안국역에서 비상국민행동과 탄기국 출구를 분리해놨다.



광화문쪽 방향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공기가 찬 아침이라 따뜻한 음료가 생각 나 옆 빵집에 갔다. 애플차와 빵을 먹으며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도 앞쪽으로 가볼 수 있었다. 가로막힌 차벽 너머로 탄기국의 악에 받힌 소리들이 넘어오고 있었다.



이정미 재판관이 탄핵 인용을 발표하는 순간 사람들이 환호를 질렀다. 갑자기 앞에 사람이 눈물을 흘렸다. 나도 이상하게 눈물이 나왔다.



촛불 승리 플랭카드가 올라왔다.



청와대로 행진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기차 놀이를 했다.



탄핵 인용 축하 모자를 사람들이 쓰고 다녔다.



햇빛도 따뜻하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청와대는 청운동 사거리에서 막혀 있었다.



광화문으로 돌아와 명동 칼국수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커피숍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오니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조국 교수 인터뷰 중



휴가는 전일이 되어버렸다. 밤이 되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탄핵 축하 공연이 있고 마지막으로 소등 퍼포먼스가 있었다.


세월호 진실은 아직 하나도 밝혀내지 못해 이번 탄핵 인용의 사유가 되지 못했다. 안국역에서 유경근 대변인님의 절규가 아직 귓가에 맴돈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바꿔 나가야할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