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메가박스배 그랑프리 결승전 겸 '웰컴투동막골' 시사회를 갔다왔다.

만화같은 내용에 만화같은 장면 연출
6.25 당시에 전쟁의 손길이 닿지 않은 동막골에 미군, 북한군, 한국군이 차례대로 도착한다. 처음엔 싸우지만 동막골에 동화되어 사이좋게 지낸다. 하지만 동막골을 북한군 대공포가 있는 곳이라고 판단해 군대를 투입해 미군을 구출하고 마을을 폭격하려 한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군과 북한군이 힘을 합친다는 만화같은 내용이다.

첫 대치 장면에서 식량 창고가 날아가는 장면, 멧돼지를 잡는 장면, 마지막 폭격 장면 등에서 과장되고 어떻게 보면 유치한 장면 연출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덕분에 유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모순
자기 민족끼리 싸운는 6.25, 적이 강을 건너는 것을 막기 위해 피난민이 건너고 있는 다리를 폭파해야 했던 표현철, 부상당한 부하들까지 무사히 데리고 귀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때문에 속도가 느려져 오히려 부하들을 죽음으로 이끈 리수화,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동막골 입장에서는 평화를 깨버린 연합군. 세상은 언제나 모순덩어리이다.

요정같은 강혜정
미친여자 역할을 맡은 강혜정은 요정같이 순수하고 통통튀는 이미지를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강혜정을 클로즈업한 장면은 이미지 광고같은 느낌이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
음악이 어디서 들어본 듯한 느낌을 받아서 O.S.T를 보니 히사이시 조라고 적혀 있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누굴까 싶어서 검색해 봤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음악을 주로 맡았던 사람이었다. 웰컴투동막골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음악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결론
어쨌든 2시간 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느낌을 받지않고 본 거 같다. 중반까지는 코믹스러운 장면, 나머지는 약간은 감동을 주려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약간은 억지로 감동시킬려는 감이 있지만 큰 거부감은 없었다.

P.S. 카트라이더 프로 경기는 처음 봤는데 주변 사람들이 타키를 응원하길래 같이 응원했는데 마지막 맵에서 타키가 1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마가 3등을 해서 1점차로 엔마의 승리... 응원하면서 보니깐 재밌더군...

P.S 2 영화 시작하기 전에 강혜정, 임하룡, 신하균이 무대 인사를 했는데 자리가 뒷자리라서 거의 실루엣만 본 수준이었다. 목소리는 매체에서 들었던 것과 같았다. -_-;;;

P.S 3 O.S.T 받았는데 들어보니 연주곡이라 잠 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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