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힐튼 서울은 홍은동에 위치한 강북 제일 북단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다. 강남에서 택시로 이동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출퇴근 시간에는 꽉막힌 내부순환로 때문에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그제크티브 룸을 예약했는데 11층 전용 라운지에서 체크인해야 한다.

체크인하면서 스파 있냐고 물어봤더니 철수했다고 한다. 대신 룸으로 관리사를 부를 순 있는데 스포츠 마사지 관리사라고 한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방은 리모델링 되어 깔끔했다. 화장실을 슬라이딩 도어로 오픈된 공간을 만들 수 있어 답답함을 줄인 것 같다.

책상 의자는 허먼밀러 SAYL 같은데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다.

내부 순환로와 그 뒤 안산이 보인다.

어메니티는 라벤더 향 제품이었다.

힐튼은 인터넷 이용이 유료인가 보다 -ㅁ-

 

체크인한 날이 K 리그 올스타 vs 유벤투스 경기가 있던 날이라 피맥을 하기 위해 옆에 있는 피자아일랜드에서 스페셜 피자를 포장해왔다. 1층에 CU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왔다. 편의점이 있어서 그런지 방에 미니바가 없었다.

K 리그 올스타 전은 호날두의 경기 불출장으로 경기도 경기장도 커뮤니티도 파이어였다. ㅋㅋ

다음 날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여기는 체크인 때 받은 쿠폰을 제시해야 한다.

첫 날 아침은 LL 층의 식당이었는데 양식 위주의 간단한 조식이었다.

야채죽은 간이 안되어 있어 간장없이 먹기 힘들었다. 식당 자체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앞에 안산이 있는데 그 둘레를 거닐 수 있는 안산자락길이 있다.

 

앞에 홍제천이 있는데 물이 너무 맑다. 검색해보니 지하수를 흘려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인공폭포와 음악분수가 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운행하고 있지 않았다.

 

홍제천 징금다리를 건너 물레방아 옆을 지나 올라가면 안산 자락길에 도착하게 된다. 오랜만에 산길이라 얼마 안되는 경사인데 헉헉거렸다.

커뮤니티에 누가 올려둔 이 나뭇길을 보고 안산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무 데크나 포장길을 따라 산을 한바퀴 돌 수 있어서 날씨가 좋지 않아도 산책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서울의 시그니쳐인 아파트들과 함께 인왕산도 볼 수 있다.

멀리 남산 서울 N 타워도 보인다.

호텔에서 왕복 10km 정도 되나 보다.

산책 갔다 와서 대충 샤워하고 LL 층 피트니스 안 쪽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했다. 3 레인인데 폭이 넓었다. 끝 쪽에는 1.7 m 정도 깊이라 좀 위험하기는 했다.

물안경을 잊어버리고 안 가져가서 맨눈에 수영했더니 좀 지나서 사물이 뿌옇게 보여서 망했다 싶었는데 해가 잠깐 뜬 동안 수영장에 안개가 껴서 그랬나 보다.

점심은 1층 중식당 여향에서 중식 냉면을 먹었다.

 

라운지에서 해피 아우어 동안 내부순환로가 막히는 걸 보면서 수다도 떨고 노닥거리는 것도 좋았다.

해피 아우어가 끝나서 칵테일을 마시고 싶어 로비바로 이동했다. 제일 잘하는 거라고 해서 피나 콜라다를 시켰는데 코코넛 밀크 맛이 너무 쎄서 별로였다.

다음 날 조식은 11층 라운지에서 먹을 수 있었다. 미소 된장국은 뜨겁지 않아 별로였고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서 샐러드만 먹었다.

내부 순환로를 볼 수 있는 라운지도 좋았고 침대 매트리스나 침구가 나랑 잘 맞는지 잠도 잘 잔 것 같다. 멀긴 하지만 휴식 취하기에는 괜찮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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