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 빵에서 저녁 7시에 푸른 새벽의 공연이 있었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갈까 말까 했는데 용기를 내서 혼자 갔다 왔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클럽 빵에 갔더니 리허설은 끝나고 앞이랑 가운데는 자리가 없어서 벽쪽의 의자에 혼자 앉았다.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듣기 싫어서 아이팟에 있는 푸른 새벽의 음악을 7시까지 들었다.


7시가 되자 푸른 새벽 밴드가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음료로 목을 적시며 공연을 준비했다.


첫 곡은 내가 좋아하는 '시념'이었다. '시념', '집착', 'April' 등 1집 노래가 초반부를 장식했다. 제목을 아는 노래로 공연이 시작되자 왠지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노래의 분위기 때문에 가라앉을 거라고 예상했던 공연이지만 슬럼프에 빠진 ssoro의 유머 때문에 공연은 우울의 늪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못 우끼면 dawny가 구박하는 화기애매한 분위기가 너무 즐거웠다.


앵콜곡 '빵'을 마지막으로 푸른 새벽의 공연은 끝났다. 관객들 가운데서 부를 때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기다렸다가 dawny 사진이나 더 찍을까 했는데 덤으로 싸인까지 받아서 왔다. ^^ 다음 공연은 언제 하냐고 물어보니 안정해졌단다.


원래는 사람도 얼마 없고 우울할줄 알았던 공연이 생각보다 재밌고 즐거웠다. 사람이 많아서 조촐한 다과회 분위기는 안 났지만... 다음 공연 때도 또 가고 싶다. '포츈 쿠키'의 공연도 가고 싶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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