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나날들이다. 날도 좋고 여행에 대한 갈증을 채우기위해 발코니가 궁금했던 르메르디앙 서울을 예약했다. 신논현역 옆이라 집에서 가깝다.
책 1권과 잠옷, 입욕제만 챙겼는데 가방이 꽉찬다.
걸어서 도착.
호텔 델루나 전시회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입구가 보인다. 체크인하고 왼편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616호 였는데 엘베 앞이라 복도 소음이 있었다. 동편 건물의 테라스룸은 6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발코니 디럭스 룸이었는데 생각보다 방 크기가 작았다.
1회용품들은 세면대 아래 박스에 있었다.
어메니티는 씨엠립에서도 써본 '말린 앤 괴츠' 였다. 향 때문에 바디 로션 빼고는 마음에 안든다. 르 메르디앙은 이 브랜드를 사용하나 보다.
문 바로 옆에 건식 화장실이 있는데 문을 닫아도 복도에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살짝 불안했다.
전날까지 비가와서 테라스 가구에 커버가 덮혀 있었다. 커버를 벗기고 수건으로 물방울을 제거하고 사용했다. 차양막 필요가 없어서 사용 안했는데 사용하려면 직원을 불러야할 것 같았다.
앞 빌딩이 풍경을 해친다.
에어컨 바람 싫어하는데 요새같이 덜 습한 날에는 테라스 그늘 아래에서 책 보면서 노닥거리는 게 좋다.
매번 여행 갈 때 마다 뭔가를 빼 먹고 가는데 이번에는 hdmi 케이블을 빼 먹고 와서 tv 로 유툽 시청을 못했다.
1층 파크바 파라솔 아래에서 노닥거리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늦은 점심으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해산물 모둠 구이가 있길래 화이트 와인 하프 보틀과 함께 주문했다. 가격이 좀 있어서 혼자 다 못 먹을 양일까봐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관자 구이 먹고 싶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갑자기 치맥하고 싶어졌는데 마침 걸어오던 길에 KFC가 있던게 생각났다. 한참을 걸어도 안나오길래 보니깐 역삼역 옆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사와서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역시나 속이 뒤집어졌다. KFC 랑은 몸이 안 맞는 것 같다.
비오고 개인날 일몰은 언제 봐도 좋은 것 같다. 앞에 빌딩만 안가려도 더 좋았을텐데
도시야경은 별로였다.
이번 입욕제는 러쉬 블루 스카이스 앤드 플러피 화이트 클라우즈 + 섹스 밤. 욕조가 생각보다 작았다.
전날 술을 먹어서 그런지 새벽 5시에 깼다.
아침 먹을 생각이 없어서 조식 신청을 안해서 할인을 못 받았다. 제 돈 내고 먹는 만큼 알차게 하나씩은 다 먹어봤다. 7시 쯤에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