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해외는 못 나가고 인천공항을 바라보며 내년을 기약하려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을 미리 예약했다.
연말에 mmo 게임 중독자처럼 보내다가 체크인 시간에 늦을까봐 택시를 탔다.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원래는 공항철도 타고와서 자기부상열차 타고 올 생각 이었는데 운행중단 상태였다. 그리고 인천시내버스는 12.31 부터 노선이 변경되었다.
본관과 서관이 있는데 본관은 격리 시설로 이용중이고 서관만 숙박할 수 있다.
로비에는 트리가 있었다.
체크인은 1층 로비 카운터에서 안내 받아 12층 클럽 라운지에서 진행했다.
엘리베이터는 중앙에 5개가 운영되고 있다. 객실은 801호 배정받았는데 서편 끝에 위치하고 있었다.
객실은 나선형으로 복도 - 거실 - 침실 - 욕실 이런 식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특이하게 싱크대가 있다.
미니바에는 귀엽게 웰컴 쿠기가 있었다.
어메니티는 발망인데 샴푸 세정력이 너무 쎄고 향도 마음에 안든다.
인터넷은 무료인데 하루 내내 사용하고 있으니 끊어짐이 있었다.
2.5 단계지만 클럽 라운지는 운영하고 있었다. 아쉽게 스파 & 피트니스는 운영하지 않았다.
생수는 1.8 L 2병을 준다. 칼 계열에서 운영하는 것 같던데 물도 한진에서 나온 물이었다.
벽에 있는 물결 무늬 오브제 마음에 들었다. 저런 제품이면 냥이들에 의한 훼손 걱정은 덜할 것 같다.
근처에 이마트가 있어 밤에 마실 맥주와 과자 안주를 사왔다.
일몰 보려고 왔는데 구름이 많아 해가 지는 걸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이브닝 칵테일 시간이 되서 클럽 라운지로 갔다. 2.5단계로 서빙 방식일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뷔폐였다.
종류가 몇 가지 없어서 아쉬웠는데 입맛에 맞아서 폭식했다. 특히 루꼴라 참치 타다끼가 마음에 들었다.
인천공항 야간 뷰를 기대했는데 기대보다는 덜 화려했다.
라운지에 아동 입장이 가능해서 좀 시끄러웠다.
방에 돌아와서 맥주 조금 더 마시다가 오랜만에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궜다.
방에서 창밖 풍경을 보며 거닐다가 잠들었다.
아침에 파라다이스 시티 넘어로 떠오른 해를 보며 일어났다.
아침은 1층 그랜드 카페에서 컨티넨탈 조식으로 운영되었다. 역시 뷔폐식인데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았다.
침실 구석에 의자가 티비 보기엔 불편하다 했는데 창밖 풍경을 보라는 의도였던 것 같다.
스파 운영을 안해서 파라다이스 시티에 있는 샵을 이용했다. 로드샵 이었는데 압을 약하게 해달라고 하니 관리사 분이 아쉬워하셨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제한 운영하고 있었는데 마카오 분위기가 났다. 인천공항 앞에 파라다이스 시티 같은 리조트가 몇 개 더 생겨서 마카오 타이파 지역 같은 분위기가 나면 좋겠다.
객실에서 2020년 마지막 해가 넘어가는 것을 봤다. 2020년은 새로운 기억을 많이 쌓지 못했다. 2021년엔 코로나가 좀 잡혀서 국내 여행이라도 자유롭게 다녔으면 좋겠다.
연말이라 이브닝 칵테일을 1-2부 나눠서 했다. 전날과 메뉴는 똑같았으나 매우 만족스러웠다.
맥주 좀 마시다가 낮에 운서역까지 가서 사온 입욕제를 넣은 욕조에서 좀 쉬다가 잠들었다.
P.S.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러쉬만한 촉감을 주는 입욕제는 없는 것 같다.
2021년 첫날에 아직 지지 않은 달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아침 식사 국과 죽은 매일 바뀌나 보다. 전날 미역국 좋았는데 새해 첫날이라 조랭이 떡국을 준비했나 보다.
갑자기 흐려지더니 2021년 첫 눈이 왔다. 변덕스러운 한해가 되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