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보기 시작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오늘에서야 다 봤다. 한번에 몰아서 봤어야 했는데 11편이나 되다 보니 보다가 지쳐서 안보면 미루다 보니 이제서야 다 봤다.

잠을 자려고 보기 시작했는데 멍하니 딴 생각하다가 드라마도 제대로 안보고 대사 놓치고 다시 돌려서 보고...덕분에 10편 11편은 기억나는 대사도 하나도 없다. 삐딱해진 마음 때문인건지... 그래도 보고나니 일단은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시한부인생이라면 뭘 해줄 수 있을까? 그 사람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의사가 되는 것? 그 사람이 원하는 걸 해주는 것? 나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 중에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주고 싶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내가 덜 괴롭기 위해서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 사람이 잠시나마 즐거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일 거 같다.

두려움과 조급함 때문에 걱정만 앞선다. 걱정해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는데... 이 넘의 집착은 언제나 사라지게 될런지... 그냥 느긋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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