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공중 그네
지음 : 오쿠다 히데오
옮김 : 이영미
출판 : 은행나무

제목 : 인더풀
지음 : 오쿠다 히데오
옮김 : 양억관
출판 : 은행나무

'공중 그네'와 '인더풀'은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게 찾아오는 환자들의 이야기들이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어느 날부턴가 1루 송구를 못하게 된 골든 글러브 3루수.
현재 쓰고 있는 내용이 전에 썼던 것인지 계속 신경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스토커에게 시달린다고 생각하는 도우미 모델.
음경강직증에 걸린 소심한 회사원.
스트레스성 심신증에 걸린 편집장.
핸드폰 중독증에 걸린 고등학생.
강박신경증에 걸린 논픽션작가.

자기가 만든 기준에 억압받아 병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자신도 그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이라부'처럼 하고 싶은 데로 살아도 달라질 것도 없는데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으니깐...

'공중그네'의 이야기가 더 재밌다. '인더풀'은 좀 우려먹기의 느낌이 들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은 책이었다. 간만에 지하철에서 큭큭 거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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