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너무 마셔서 토요일 하루를 날려버렸다. 밀린 빨래를 하고 꾀죄죄한 이루의 모습을 보고있느니 얘 목욕한지 1달 다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3주에 한번 정도는 목욕해줘야 반짝 반짝 윤이 나는데 ㅎㅎㅎ

화장실에 집어 넣고 문을 닫으려고 하니 낌새를 알아채고 밖으로 도망갈려는 걸 다리로 막았다. 문을 닫으니 구석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걸 따뜻한 물을 샤워기로 뿌려서 일단 몸을 적셨다. 이미 냐~ 냐~ 라고 울기 시작. 그래도 처음에 목욕할 때 처럼 발버둥 치고 그런건 없다. 귀찮으니깐 빨리 끝내라고 우는 건지 물이 뜨겁다고 우는 건지 기분 좋아서 우는 건지 알 수가 없다. -ㅅ-

샤워 끝나고 나니 깔끔 깔끔. 샴푸를 다 썼는데 새로 사야겠네...

고양이같은 애완동물을 기르면 외로움이 덜 할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이 있을 곳은 누군가의 가슴 속 밖에 없는 것일까? 가을이라 그런지 센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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