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내려온지 언 2주가 다 되어간다. 그래도 내 공간이 있고 부모님 눈치볼 필요가 없는 서울에 있을 때가 그립다.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집에 있기가 싫어서 영화보러 나갔다 왔다. 예고편이 마음에 들었던 "태극기 휘날리며"를 롯데 시네마에서 보고 왔다. 우리 집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도 없고 갈아타기도 귀찮아서 가장 가까운, 1 Km 떨어진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서 갔다. 2시에 도착했는데 영화 예매를 안하고 가서 4시 표를 끊었다. 4시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아래 백화점 구경도 했지만 롯데 백화점은 어찌나 비싼지 살 엄두 안나더라. 왔다 갔다를 몇번이나 했는데 시간이 안가서 근처 PC 방 가서 1시간 정도 보냈다. PC 방에서 옆에 앉은 여자가 담배를 피는데 침을 모아서 재떨이에 뱉는데 추하더라. 흡연자들 절대 그런 짓 하지마라. 하여간 시간이 되서 영화보러 갔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서 걸어서 올라갔다. 지난번에 부산에서 영화볼 때도 그렇고 지방 극장들은 날 싫어하나 보다. ㅠ_ㅠ)//

영화는 돈 쓴 티가 나더라. 딱 하나 그 비행기 떨어지는 장면 빼고 -_-)// 전투신에서 사람 동원이나 폭발하는 장면 등 잘 찍은 거 같다. 특히 마음에 드는건 마지막 부분에서 백병전이다. 무협영화 느낌이 나는 것도 같지만 속도감과 처절함을 잘 표현한 거 같다.

장동건은 해안선에서도 그랬지만 이젠 광기어린 연기는 제대로 하는 듯 하다. 그 마지막 장면에서 눈 뒤집혀서 연기하는거 보고는 감동먹었다. 얼굴도 잘 생긴 넘이 연기도 잘 하다니 축복받았다. ㅠ_ㅠ)//

원빈은 울먹이면서 소리치는데 깨더라. 무슨 말하는 투가 그 따위냐? 최민식 형님한테 맞아가면서 배워야 할듯 하다.

아 그리고 연예인 지옥 플래쉬에서 정지혁 병장이랑 비슷한 아저씨 있다고 하는 글을 보고 봤는데 진짜 딱이더군. 그 아저씨 배역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나서 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만 사진이 없어서 누군지 모르겠다.

뭐 내용은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형의 이야기인데 이해는 하지만 중반에 자기 옛날 동료를 쏴버리는 등 그런 행동들은 마음에 안든다. 원빈의 생각에 더 공감한달까?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빌어먹을 이념이나 국가같은 개념 들먹거리면서 사람들을 전쟁으로 내몰지 말았으면 한다.

P.S. 쳇 주인공이라고 총알도 피해다니고 치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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