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곱 빛깔 사랑
지음 : 에쿠니 가오리 외
번역 : 신유희
출판 : 소담출판사
7명의 일본 여류 작가의 사랑에 대한 단편을 모아둔 '일곱 빛깔 사랑'을 읽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드라제', '기쿠다 미쓰요'의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 '이노우에 아레노'의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 '다시무라 시호'의 '이것으로 마지막', '후지노 지야'의 '빌딩 안', '미연'의 '해파리', '유이카와 케이'의 '손바닥의 눈처럼' 7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기대했던 '에쿠니 가오리'의 '드라제'는 너무 짧고 글에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상황 설명만 있어서 읽다만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래 동안 만나고 있는 세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기쿠다 미쓰요'의 '그리고 다시, 우리 이야기'는 다음 문구 때문에 마음에 든다.
연애라는 것이 상대를 알고 싶고, 긍정하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고,
온갖 감정을 함께 맛보고 싶고, 될 수만 있다면 줄곧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우리 셋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기분이야말로 연애에 가깝지 않을까 하고,
기대감에 부푼, 편안한, 아쉬운, 덧없는, 안타까운, 우연한, 알게 모르게 찾아온 등 여러가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요새 바라는 형태는 '기쿠다 미쓰요'의 문구 처럼 우정이라는 형태의 사랑인 것 같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고 그 자체로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를 내세운 상술에 낚였지만
낚인 기분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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