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Of WarCraft(이하 WOW) 패키지 신청을 했더니 DVD 크기 정도에 약간 두꺼운 케이스 형태로 도착했다. 베타인데도 이 정도로 돈을 쓰는 걸 보니 블록버스트 게임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다.
12일 부터던가 오픈 베타를 시작해서 하고 있는데 최근의 열기를 보면 일단은 성공한 것 처럼 보인다.
WOW의 강점은 War Craft:Frozen Throne의 흐름을 잇고 있기에 세계관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탄탄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퀘스트를 만들기 쉬웠을 것 같다. 워크래프트 게이머라면 WOW로 워크래프트를 처음 접한 사람보다는 더욱 퀘스트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WOW는 맵이 넓다. 맵이 넓으면 가볼 곳도 많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해본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리니지2, 마비노기 ) 중에서 리니지2 정도가 비슷할 것 같다. 마비노기의 경우 5개의 마을에 7개 던전 정도밖에 없어서 뭔가 지겹다.
WOW 퀘스트의 종류를 나눠보면 초반 Tutorial 퀘스트, 직업 퀘스트, 경험치/경제 퀘스트, 시나리오 퀘스트로 나뉘는데 그 수가 다른 게임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많다. 각 지역마다 10개 정도를 얻을 수 있는데 그 지역이 많기 때문에 매우 많은 것 같다.( 아직 랩 15이하라서 단정할 수 없다. ) 그리고 각 종족별로 보면 비슷비슷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만들기도 쉬웠을 것 같다. 리니지2의 경우는 상용화 이후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베타때는 시나리오 퀘스트가 없어서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요소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빠져들기 힘들었다. 마비노기는 초반 Tutorial 퀘스트와 메인퀘를 제외하면 퀘스트라는게 전무한 상태기 때문에 메인퀘를 끝낸 사람들은 반복 살육/생산만 하게 된다. 곧 G2를 시작하게 된다니 어느정도 유저들의 불만을 해소시킬 것 같지만 유저들이 퀘스트를 진행하는 속도를 개발이 따라줄지 걱정이다.
WOW의 경우 퀘스트/지역 배분이 잘되어 있다. 한 지역에서 나오는 퀘스트를 깨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퀘스트가 나오는데 그 시점이 다음 장소에서 무리없이 게임을 진행할 정도의 레벨과 기술을 가지도록 배분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한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마비노기의 경우는 메인퀘를 하는데 무슨 책 한권 받는데 실제 시간으로 하루를 기다려야 하고 레벨 40 이하는 진행할 수 없는 것 같은 제한 사항이 많아서 흐름이 끊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WOW는 그런 점은 없는 것 같다.
WOW의 캐릭터 디자인은 지극히 서구풍이다. 개인적인 취향은 마비노기나 라그나로크같은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해서 아쉽다. 하지만 종족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에 그 나름의 매력은 있다. 그리고 캐릭터 선택창에서는 좀 징그러운 면도 있는데 실제 게임내에서는 귀엽게 보인다는 사람도 있다. -_-;;
WOW에도 낚시, 무두질, 재봉질, 약초학 등등 생활 기술 들이 있는데 역시 부가적인 요소로 구현되어 있다. 마비노기의 생산 활동은 노가다 성격이 너무 짙고 다른 게임에서는 부가적인 요소로만 취급되고 있는데 생산 활동이라는 요소는 주된 즐거움이 될 수 없는 요소인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거 같다.
WOW의 불안 요소가 있다면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는 어필하기 힘들다는 점, 고랩퀘스트는 파티플을 강요하고 있어서 싱글 성향 유저들을 좌절시킨다는 점, 유저들이 퀘스트를 다 깨버렸을 때 어떤 재미를 줄 수 있는지, 고랩 유저들이 사냥터를 작업장화할 수 있다는 점, 마법 속성 아이템 현매 정도일 것 같다.
어쨌든 앞으로 출시 예정인 온라인 게임 중에서 대적할만한 것도 없어서 당분간은 이 열기가 계속 될거 같다.
P.S. 일리단/오크 전사/블레이드 소울/Lv 13( 블마 희망 -_-;; )
킬제딘/언데드 흑마법사/후유/Lv 13를 키우고 있다. 아는 사람들은 친구추가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