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괌 여행은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어디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투몬 바다에서 스노클링이나 하고 보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첫날 식사를 마치고 들어왔는데 테라스에서 밖을 보니 산책 겸 걸어보고 싶어졌다.

제일 낮은 P 층에서 수영장을 통해 해변으로 나갈 수 있었다.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들이 보인다.

두짓 타니 쪽 해변에서 후지타 해변( Fujita Beach )까지 왕복했는데 아래 쪽은 바닷가에 불빛이 없어 위험해 보였다.

다음 날 아침 먹고 산책 겸 또 한바퀴 돌았다.

전날 밤에는 건너가기 힘들어 보였던 곳이 아침에는 물이 빠져서 그냥 걸어갈 수 있었다.

두짓 타니 앞 해변은 청소를 해서 그런건지 해초가 없었는데 아래 쪽 백사장은 해초로 지저분 했다.

중간쯤에 못 건너가나 싶었는데 넘어갈 수 있게 계단이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자 이파오 해변(Ypao Beach) 에 도착했다. 

이파오 해변 아래쪽은 백사장이 아닌 바윗길이라 여기서 멈췄다.

이파오 해변 쪽은 백사장 위로 잔디밭이 있어서 호주 느낌도 나고 나무 그늘에서 한적하게 쉬고 싶은 곳이었다.

귀여운 소라게도 봤다.

투몬에서 이파오까지 거리가 2.5 km 정도 되는 것 같다.

물에 들어가보려고 하니 날씨가 흐려졌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었다. 한 중간 쯤 되니깐 물고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색이 화려하다 보니 눈에 잘 띄여서 얘만 따라다녔다.

산호나 바위 근처에 물고기가 많았다. 해변에서 잠깐 걸어들어갔는데 이런 물고기 들을 볼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스콜이 내리고 나면 무지개도 볼 수 있다.

호텔이 바로 옆에 있으니 해변에서 놀다가 들어와서 바닷물 좀 씻어낼 겸 풀에서 놀고 수영장 수건으로 딱고 들어갈 수 있어 좋았다.

날이 좋을 때 시야가 더 좋을까 싶어서 한번 더 들어갔다.

역시 이녀석을 따라 다니게 된다.

지금까지 한 스노클링 중 제일 재밌었다. 단체로 포인트 가서 하는 것 보다 이렇게 혼자서 멍하니 보고 있는게 즐거웠다.

얘네는 투명한 느낌이라 좀 무서웠다.

위 쪽으로 건너가볼려고 했는데 웨스틴 쪽 해변으로는 가기가 힘들어 보였다.

다음 날 웨스틴 쪽으로 가봤는데 호텔을 통해서 갈 수 있는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투몬도 두짓 건물 통하지 않으면 아래쪽 해변에서 올라와야 할 것 같다.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물이 많이 빠져 보였다.

사람들이 드러난 곳에 서 있길래 호기심에 가봤지만 별 건 없었다.

애플워치 기능 중에 만조 표시해주는게 있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해변이 넓은데 멀리가도 발이 닿는 깊이였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고 물 속 온도도 따뜻했다. 비행시간 오래 걸리고 숙박, 물가 비싼게 아쉽긴 한데 가족 단위로 놀러오기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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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점심 식사를  석양 맛집으로 유명한 타시 그릴에서 했다.

투몬 바다 색깔이 사기라서 낮에도 괜찮았다.

음료는 스프라이트 주문하고 피리 피리 쉬림프(Piri-Piri Shirimp) 랑 피시 타코(Fish Taco) 를 주문했다. 새우는 역시 맛있었고 타코는 할라피뇨가 매워서 빼고 먹었다. 타코 생선 튀김이 나쁘진 않았는데 새우 튀김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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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이 불편하다 보니 플라자 몰에서만 식사를 했다. 피자가 땡겨서 들어갔는데 손님들이 별로 없는 시간이었다. 오리지널 바베큐 치킨 피자를 주문했다.

특이한 음료가 있길래 주문했는데 무슨 메뉴인지 기억이 안난다. 확인해 보더니 재고가 없다고 해서 7-up 을 주문했다.

피자가 나오고 치즈를 갈아줬다. 바베큐 소스가 별로 마음에 안들었지만 바삭한 도우나 양은 적당했다. 1판 크기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혼자 다 먹을 수 있었다.

왠지 모르겠지만 7-up 을 한잔 더 주셨다.

서비스 차지 포함해서 26.6 $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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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는 롱혼이나 론스타, 알프레도가 유명한 것 같은데 교통편이 불편하다 보니 두짓 타니에 있는 알프레도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게 되었다.

프라임 립아이가 450g 에 78 $, 와규 채끝은 340g 에 245 $ 까지 나간다. 드라이 에이징이나 랍스터는 시가인 것 같은데 대충 들었더니 얼마인지 모르겠다.

프라임 립아이를 주문했다. 먼저 한입 전체와 빵이 나왔다.

일행이 있어서 데미 시푸드 타워를 시켰다. 굴 같은 건 안 좋아해서 새우만 먹었는데 역시 맛있었다. 괌에서 먹은 새우는 다 통통하고 탱글탱글 했다.

2/3 정도 먹으니 니글거렸는데 일행이 서버에게 후추와 할라피뇨 피클을 요청해서 먹으니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당시에는 300g 인데 먹기 힘드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450g 이었다. 난 300g 한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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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2025 카운트 다운은 타패 게이트에서 진행되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타패 게이트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공간이 좁았다. 사람들이 미리 자리 잡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바닥에 콘센트가 잔뜩 있었는데 노점용 전원인가 보다.

저녁이 되니 차량이 들어올 수 없게 통제하고 있었다.

해자를 따라 노점들이 들어섰다.

문 양쪽으로 공식 행사 진행중이었다.

밤이 되니 사람들도 많아졌다.

야시장에 사람이 많기는 했는데 여의도나 종각 처럼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다.

올드 타운 내 여기 저기 조명들이 화려했다.

잠시 숙소에 들렀는데 밖이 시끄러워서 보니 건너편 가게 사람들이 자체 파티를 즐기고 계셨다. 새벽까지 시끄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자정 지나니 칼 같이 사라지셨다.

다시 게이트 쪽으로 가는데 하늘에 등들이 하나 둘 씩 보였다.

치앙마이 하면 유명한 이미지가 이 등불 사진인데 이건 러이끄라통 때 라고 한다. 등 때문에 비행 위험이 있어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운항을 중단하기도 한다.

아까보다 사람이 늘긴 했는데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등 날리는 게 불법이다. 경찰들이 보이면 계속 압수해갔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시간은 어영부영 자정이 되었고 카운트 다운이 진행되었다. 화려하지 않아 아쉬웠다.

여기 저기서 나는 대마 냄새와 법을 어겨가며 하늘로 날리는 풍등, 각자 돈으로 쏘아 올리는 불꽃과 같은 무질서함 사이에 2024년이 끝나고 2025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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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짓 타니 해변 층에 스파가 있다.

아침 먹고 산책하고 들어와서 한 10시 경에 예약 했는데 당일 11시 15분으로 예약 가능했다. 예약 내용을 메모로 적어주니 좋았다.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웰컴 드링크 마시며 상담지를 작성하게 된다.

90 짜리 바디 마사지를 받았는데 180$ 였다. 압도 적당하고 좋은 휴식 시간이었다.

마사지를 마치면 따뜻한 차를 준다.

나가면서 다음 날도 예약하고 마사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1회용 팬티가 있었다. 사이즈가 안 맞아서 간신히 입을 수 있었다.

환율 때문에 가격이 비싸서 문제였지 휴식을 취하기에는 좋은 마사지였다.

P.S. 태국풍 마사지 샵이라 프런트에서 사왓디 캅이라고 인사하는데 여성형 종결어미는 카 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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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두짓 타니 아쿠아에서 해결했다.

8시 쯤에 가도 살짝 기다려야 했다.

한식도 있고 메뉴 구성은 괜찮았다.

탄수화물 다음에 샐러드 먹고 마지막에 다시 탄수화물, 이게 맞나 싶다.

소바, 우동 돌아가면서 나오는 것 같은데 소바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탁 트인 바닷가 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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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라 세느를 올 해 2번 가보게 되었다.

점심에 갔더니 안심 스테이크는 없고 웰컴 드링크로 하이볼이 제공되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스킵했다.

제일 먼저 샐러드와 게살 스프를 가져왔다. 게살 스프가 매콤해서 별로였다.

킹크랩? 은 귀찮아서 스킵하고 지난 번에 마음에 들었던 양갈비에 집중했다. LA 갈비가 바로 나와서 집어 왔는데 그냥 그랬다. 오랜만에 북경오리도 먹어봤다.

이미 배불러서 디저트로 넘어갔는데 크레이프는 괜히 집어왔다.

뷔페는 돈 생각하면 아깝긴한데 최근에 닭백숙 7.5만원하는거 보고 그냥 물가가 많이 올랐구나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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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년이 온다
지음 : 한강
펴냄 : 창비

2024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채식주의자'나 '흰'을 읽은 상태에 사람들이 '소년이 온다' 읽고 마음이 무거워졌다라는 평을 많이 봐서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마침 괌 갈 일이 생겨서 챙겨가서 읽게 되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5.18 관련된 내용인데 5.18 생존자들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읽다보면 그들의 트라우마에 공감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12.3 내란 사건 때 갑자기 5월의 광주가 12월의 서울에 강림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한강 작가님의 책 중 가장 읽기 편했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직 12.3 내란 사건을 처벌하지 못하고 있는데 전두환 때도 그렇고 이 나라의 사법 시스템은 힘 없는 자에겐 가혹하고 힘 있다는 자들을 처벌하는데는 너무 무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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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괌 여행 때 투몬 비치 쪽에 숙소를 잡았다. 일행이 두지 타니에 있어서 옆에 있는 두짓 비치를 숙소로 잡았다.

플라자 쇼핑 센터에 위치하고 있고 두짓 비치는 도로쪽 두짓 타니는 조금 더 안쪽에 있다.

두짓 타니 쪽에서 내려서 프런트 층에 있는 연결 통로를 통해 두짓 비치 쪽 프런트로 이동했다.

체크인은 15시 부터고 체크아웃은 12시 까지다. 오후 5시 쯤 도착했더니 대기하시는 분이 없어서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었다.

12월이라 거대하고 화려한 트리가 로비에 있었다.

엘베는 카드키를 인식시키고 누르는 방식이다. P 층을 이용해서 수영장과 해변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두짓 타니가 모던한 느낌이라면 두짓 비치는 클래식한 분위기였다.

1605를 배정 받았는데 바닷가 쪽에 있는 객실 중 북쪽 방향 객실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니바와 냉장고, 거울이 있다. 팬 소음이 살짝 있었는데 물놀이하고 놀았더니 밤에 피곤해서 거슬리지는 않았다.

왼편에 거실 겸 침실이 오른편에 욕실 겸 화장실이 있다.

세면대는 2개 있고, 욕조, 샤워 부스가 있었다. 어메니티 브랜드는 확인할 수 없었다. 변기에 비데가 있다.

침대에서 발코니를 통해 보이는 바다가 멋지다.

발코니에 의자가 2개 있는데 친구랑 노닥거리기 괜찮아 보였다. 다만 다른 객실이 가까워서 서로 소리가 다 들린다.

옷장과 서랍이 있고 금고는 서랍 아래에 있다.

대부분 콘센트는 110v Type B 인데 침대 옆 협탁에 유니버셜 콘센트와 USB 충전 단자가 있었다.

WiFi 는 객실 번호와 성을 입력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넥슨 사이트 접속할 때 공개 ip 가 변경되는지 에러가 뜨는 경우가 있었는데 다시 연결하니 괜찮아졌다. 휴대폰 인터넷 속도가 별로였는데 WiFi 속도는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두짓 비치 수영장과 두짓 타니 수영장 둘 다 이용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다. 앞에 투몬 비치가 넓게 있어 상관 없었다.

층 마다 전자레인지와 정수기도 있고 수영장 층에 세탁기도 있어서 편한 부분이 있다.

연결된 몰 식당가나 편의점이 있어 편리했다. 좀 올드한 느낌이 나긴 했지만 지내다 보니 아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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