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건조기를 샀다.
가스 건조기와 전기식 건조기가 2종류가 있다.
가스 건조기는 가스관 때문에 설치가 제한적이지만 건조 시간이 빠르다. 대신 열을 이용한 방식이라 옷이 줄어드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한다.
전기식 건조기는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다. 1세대 때는 가열 방식이라 전기요금이 많이 나왔는데 2세대부터는 제습기 방식이라 전기요금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작년부터 핫 아이템인 것 같다.
베란다에 설치하고 싶었는데 샷시 때문에 옷방에 설치했다. 응축수를 빼는 배관 설치를 기사가 꺼려하길래 샷시를 열어둘 것도 아니고 해서 배관을 빼는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건조기 위쪽에 물통이 있는데 건조할 때마다 빼서 물을 비워줘야 한다.
드럼 세탁기 처럼 드럼에 빨래를 넣고 돌리면 된다.
신발이나 니트같은 물건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건조하면 된다.
먼지망이 있는데 건조가 끝나면 바로 비워줘야 한다.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표준만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냥이 모래나 털이 침구에 많이 붙어 있어 침구털기 코스를 해봤다. 40-50분 걸렸다.
먼지가 조금 나오기는 했는데 침구청소기를 사용하는게 더 나은 것 같다.
주말을 맞아 수건, 양말 등을 빨아서 표준 코스로 건조시켜봤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응축수는 1/6 ~ 1/8 정도 모였다.
수건이나 양말의 건조 정도는 만족스러웠다.
섬유먼지가 잔뜩 나왔다.
왼쪽이 건조기로 말린 수건이고 오른쪽이 건조대에 오랫동안 말린 수건. 건조기를 사용한 수건은 폭신폭신하다. 건조대는 오래 말려서 그런지 뻣뻣하다.
섬유올이 너무 적나라해 보여서 새 수건도 잔뜩 샀다.
1주일에 1번 정도 세탁기를 돌리는 데 한 사람 속옷, 양말, 잠옷, 수건을 세탁 후 1번 정도 건조하면 이정도 섬유먼지가 나온다.
예전에는 주말에 세탁하고 건조기에 널면 되서 세탁 시간만 소요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세탁 후 건조 시간이 2시간씩 늘어서 주말에 꼼짝없이 집에 붙어 있어야 한다.
평소 전기 요금이 13,000 ~ 16,000 원 정도 나왔는데 건조기 사용 전/후 를 비교했더니 차이를 모르겠다. 1주일에 1번 세탁 1번 건조하고 1달에 한 번 정도 이불 빨래를 해야해서 추가로 2번 정도 더 돌렸는데 요금을 보니 그 전달에 비해서 3,000원 정도 늘었다. 하지만 그 전달 요금은 이번 달 요금과 같아서 늘었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폭신폭신한 결과물도 만족스럽고 빨래 건조 때문에 1주일 동안 차지하던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전기 요금도 큰 차이가 없어서 강추할 만한 전자제품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