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쉬기로 마음 먹고 집에 있는데 뭔가 맛있는게 먹고 싶었다. 그래서 쪼기 집에 있으면 쪼기내 집 근처에서 대머리랑 곱창 볶음이나 먹을려고 전화를 했다.
쪼기가 학원 수업 듣고 있다고 학원 끝나고 유진씨랑 데이트 한다고 하길래 그냥 누워서 잘려고 하는데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강남으로 갔다.
염치없이 쪼기랑 유진씨 데이트 방해하며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 셋 다 딱히 먹고 싶은게 생각이 안나서 패밀리 레스토랑있는 길로 가면서 어디갈까 하고 어슬렁 거렸다.
사까나야랑 로리타 있는 건물 2층에 '딘타이펑'이라는 딤섬 전문점이 생겨서 거기에 갔다. 2인 세트랑 갈비튀긴거 추가로 시켜서 먹었다. 세트에는 스프, 소룡포, 우육탕면, 볶음밥, 팥 소룡포가 나왔다. 면류는 중국식이라기 보다는 무슨 육개장 국물에 면 말아둔 느낌이라서 별로였지만 딤섬은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세트 보다는 스프에 딤섬 2종류 시켜서 먹고 팥 딤섬으로 마무리하면 될듯...
비슷한 가게로 '크리스탈 제이드'가 있는데 중국에서 먹었던 기억으로는 '크리스탈 제이드'가 더 나은거 같다. '딘타이펑'이 대만식 전문점이라면 '크리스탈 제이드'는 홍콩식이고 조금 더 고급스럽다고 하더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있다는데 한번 가보고 싶다. ^^
얼마 전부터 아웃백이 땡겼었는데 어제 저녁을 같이 먹을 일이 있어서 아웃백을 갔다.
따끈따끈한 부시맨 브레드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오니언 스프를 시키려고 했으나 없어서 양송이 스프를 시켰는데 무난했다. 프라임 미니스터스 프라임립을 미디엄 웰던으로 시켰는데 전에 웰던은 고무줄 씹는 느낌이라 낭패였는데 미디엄 웰던은 괜찮은 것 같다. 사이드로 볶음밥을 시켰는데 질지 않고 괜찮았다. 로얄 포트 휘시 오브 더 데이, 치킨 브레스트, 1/2 립스 온더 바비, 소테 머쉬룸, 으깬 고구마, 망고 에이드, 오렌지 쥬스도 먹었음.
양이 둘이 다 먹기는 역시 무리였다. 옛날에 스테이크, 음료 하나씩에 샐러드 2명에 하나씩은 어떻게 먹었나 몰라...( -_-)
어쨌든 간만에 아웃백이라 좋았음. 배터지는 줄 알았음 ㅡㅜ
어제 아침에 도너츠를 먹는데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얄 커피에서 항상 고르는 '수마트라 맨더링'을 고르고 적립금을 쓰니 2000원 밖에 안되서 왠지 다른거 하나를 더 사고 싶어졌다. 마음 같아서는 '블루 마운틴'을 사고 싶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저렴한 '브라질 세하도'를 골랐다. ㅡㅜ
브라질 세하도는 신 맛이 적고 담백하고 언뜻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을 마시는 느낌을 준다고 평한다.
그렇다 제품 설명에 있는 '블루 마운틴'이랑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말에 낚였다. ㅡㅜ 지금 내려 먹어봤는데 '블루 마운틴' 처럼 깔끔한 느낌은 못 주는거 같고 맛도 강렬한 편인거 같고 뭔가 잘못된 느낌이네.
더 먹어보고 다른 거랑 비교해봐야하겠지만 일단은 저렇게 느껴진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