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가기 위해서 서울역으로 갔다. 30% 할인 쿠폰을 이용해서 스무디킹을 샀다. 당일 티켓에 대해 사이즈업 이벤트를 아직도 하던데 이벤트가 중복되지 않는 관계로 할인 쿠폰이 이득인지 사이즈업이 이득인지 모르겠네.
KTX 를 미리 예매해서 15% 할인 받았다.
다른 일반실과 떨어져서 특실 앞에 객차가 있었다. 영화보여주던 량이었던 것 같다. 좌석도 역방향이던데 그래서 할인해준건가?
야끼니꾸 도시락을 샀는데 그냥 한솥 도시락 정도의 레벨?
2시간 반이 지나 부산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니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저 멀리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예전에 와본 부산역과 내부가 달라져서 새로 지은 부산역인가 싶었는데 나가보니 전에 와본 부산역이었다.
어릴 때 경남에 살 때도 먹어본 적이 없던, 기억이 없을지도, 밀면을 먹어보러 서면으로 이동했다. 검색해보니 한약재 같은 맛이라 특이하다고 해서 춘하추동으로 가보기로 했다.
시장 반대쪽이고 날시도 더워 거리는 한산했다.
같이 시킨 만두가 먼저 나왔다. 역시 만두는 언제나 맛있다. :)
비빔 밀면과 물 밀면이 있는데 비빔은 어디에서 먹던지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한약재같은 향도 나고 약재맛이 살짝 나는데 나쁘지 않다. 양념 다대기를 그냥 풀어서 먹었는데 나중에는 매워서 별로였다. 양념 다대기 없이 먹어보고 싶다.
다른 곳에 가보기에는 시간이 어정쩡해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 고가 보행로를 쭉 따라가면 경기장이 나온다.
원형 우주선 같은 분위기의 경기장이다.
서포터 가변석, 동쪽 가변석, 원정석, 서쪽 일반석이 있다. 서쪽 일반석이 중앙 자리가 아니고 마침 날씨도 흐려 동쪽 가변석으로 끊었다. 가격이 8,000원이라 의아했는데 나중에 보니 경품추첨 권한이 없는 알뜰석이었다.
입장할 때 가방 검사도 하고 스태프도 많고 입구 바로 앞에 매점도 있고 가변석도 설치하고 과거 클래식 기업구단 클라스가 보였다.
너무 일찍 와서 그런지 관중도 없고 앉아있다보니 피곤해서 졸렸다. ㅜㅜ
다른 구장은 지자체 명칭이 관중석에 적혀 있는데 부산은 그런게 안 보였다.
전반 시작 전 아이파크 응원단 어린이들의 치어리딩 공연이 있었다.
여기도 응원단이 있었는데...야구 스타일이라 경기의 흐름을 끊는 느낌이었다. 전북 갔을 때 선수콜하는게 좋았는데 부산 관객들은 잘 안따라줬다.
부산 서포터즈 분들...
부천 서포터즈 분들...
선수들이 입장하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0:0으로 전반이 끝나고 동아대 응원동아리 공연이었던 것 같다. 관객석에서 응원단하시는 분들이었던 것 같다.
부산 골키퍼 백패스 파울로 부천이 간접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옆으로 밀어준 공을 한희훈 선수가 땅볼로 골문안으로 집어넣어 1:0으로 부천이 앞서 나갔다.
지난 번 경남과의 경기 때 활약해준 포프 선수도 전반 부상때문인지 부진했고 부산 선수들은 부천 선수와 1대1도 뚫지 못해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부천이 추가골을 넣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부천이 2:0 으로 부산을 이겼다. 팀이 늘어나면서 선수가 부족해서 선수 수준이 떨어진 것인지 예전 K 리그보다 화려한 맛이 떨어진 느낌을 요새 간혹 받는다. 전술적으로 준비된 팀이나 화려한 선수들을 다시 보고 싶다.
예약해둔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웹툰 '목욕의신'의 거대한 목욕탕을 가진 허심청 옆에 있는 호텔농심을 예약했다.
허심청 이용권 2장과 조식 할인 쿠폰을 줬다.
새로 리뉴얼된 객실을 예약했는데 아직 공사 냄새도 빠지지 않은 새 느낌이 좋았다. 너무 새느낌이라 새집증후군을 걱정해야할 정도였다.
허심청과는 다리로 이어져 있었다.
객실 밖 풍경은 고층 아파트...
물 1병은 공짜라는데 냉장고에 있는게 무료인건지...밖에 있는 2개도 무료인건지 모르겠네...
허심청 건너편에는 노래방 타워가 있었다.
허심청은 4층에 있었다.
일본 온천 호텔을 갔다와서 온천을 다시 가고 싶기도 했고 부산 최대 온천 목욕탕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높은 천장에 거대하고 깔끔한 탕도 있고 노천탕도 있었다. 하지만 그냥 목욕탕이었다. 일본에서 느낀 피로가 풀어지는 느낌은 없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걸까?
마사지를 받고 싶었으나 비가 와서 호텔로 들어가 바로 잤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건너편에 기와처마를 가진 건물이 보였다. 어떤 건물인가 싶어서 지도를 봐도 안나오는 걸로 보니 식당같은 건가 보다.
아침에 씻으려고 보니 칫솔/치약이 없었다. 돈주고 사기는 싫고 물양치만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조식뷔폐를 가려고 했으나 늦게 일어난 관계로 바로 서면시장으로 이동했다. 온천장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내린 곳에서 1층 더 올라갔다. 밤이라 몰랐는데 방향에 따라 타는 층이 다른 모양이다.
아점으로 부산 유명음식 중 하나인 돼지국밥을 먹기로 했다. 깔끔하다고 하는 수영본가 돼지국밥으로 갔다.
어떤 맛인지 몰라 돼지국밥으로 했는데 내장도 같이 들어가는 섞어국밥으로 시킬걸 그랬다. 소금맛이 살짝 강한 깔끔한 돼지국밥이었다.
입가심으로 스타벅스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갔다. KTX 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다음에 부산을 가게되면 이번엔 해운대 해변가가 보이는 호텔에서 1박을 해봐야겠다.
장마가 와서 당분간 축구장 여행은 못가겠다. 이제 광양과 강릉 2 곳 남았는데 KTX 에 안가는 지역에 7시 경기라 깝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