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리그 경기장 탐방의 마지막 강릉을 갔다왔다. 여름 휴가 철이라 차가 막힐 것 같아 일부러 기차를 예매했다. 강릉역은 임시 폐쇄라 정동진까지 밖에 갈 수 없었다.
선릉에서 청량리역 가려면 분당선 타고 왕십리에서 경의 중앙선으로 갈아타 청량리에서 내리면 된다.
역시 휴가라 그런지 비가 온다. 작년에는 태풍도 왔는데...@_@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원주, 충주까지 내려갔다가 태백, 동해, 정동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라 5시간 정도 걸린다. 평창 동계 올림픽 맞이하여 KTX가 2017년 말에 개통될 예정이라는데 1시간 대로 도착할 수 있을 거란다. 1시간 50분 정도 예상한다. :)
코레일 역은 다 같은 디자인으로 리뉴얼 했나 보다. 표준 파란 유리 건물이다.
차량이 노후해서 그런지 무궁화호는 뭔가 꼬질꼬질한 느낌이다.
특실인데도 특실 아닌 것 같은 느낌.
비가 계속 온다. ㅜㅜ
작년 제주 태풍이 생각난다. ㅜㅜ
그래도 산맥을 따라 철길이 있어서 뭔가 힐링되는 느낌이다.
동해부터 옥계역까지 해안선을 따라서 기차가 달리는데 바다가 보였다.
바다열차라고 정동진에서 삼척까지 운행하는 관광열차가 있는데 그 열차도 같은 풍경을 보지 않나 싶다. 창쪽으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어 더 보기 편하겠지만 계속 좋은 뷰가 있는 건 아니라서 별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10분 늦게 정동진역에 도착했다.
바다열차가 바로 출발했는데 바다열차 예약했더라면 못 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날씨도 흐리고 바다는 뭐 그냥 바다다.
저 멀리 선크루즈 리조트가 보인다. 숙박을 저기로 하려고 했는데 1인은 예약이 안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했다.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있었나?
전동진 근처를 한바퀴 도는 레일바이크가 있는데 비도 오고 그래서 스킵!
강릉역이 임시 폐쇄 상태라 정동진역에서 강릉역까지 셔틀을 운행하고 있었다. 경기가 9시에 끝나서 안전하게 올라가려고 11시 55분 기차를 예매했는데 셔틀 도착시간이 11시 55분인 줄 알고 포기했었다. 나중에 사진을 보니 열차 출발시간이고 셔틀은 아마 그 전에 도착하나 보다.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갔다. 원래 역 근처 식당은 가는거 아니라고 했는데...
강릉에 왔으니 순두부 백반.
맛 없다.
바다 구경하러 정동진 해수욕장으로 갔다. 입구에 음식들이 있었으나 날씨도 덥고해서 딱히 땡기는 음식은 없었다.
후덥지근하고 바닷물이라 뭔가 찝찝한 느낌.
모래사장을 탈출해 모래시계공원으로 이동했다.
해시계
열차를 개조한 정동진 시간 박물관
일출빵과 포츈쿠키를 하나씩 샀다.
모래시계공원에 있는거라 궁금해서 입장.
망함. 열차를 개조한 전시실에는 시계의 발전 역사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날씨가 더워 시원한 실내에 사람도 별로 없는 것은 좋았다.
전시실을 나와 위로 올라가니 전망대가 있었다.
일출 마크 찍힌 앙금빵.
포츈쿠키 안에는 별 시덥잖은 글귀가. 차라리 로또 번호 6개가 적혀 있었더라면...( -_-)
입구에 조형물이 있었는데 전시실 설명을 들어보니 저것도 모래시계였다.
날씨는 덥고 체력은 저질이라 지쳐서 호텔에 빨리 가서 쉬고 싶은 생각만 역앞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 택시 기사가 미터기 근처에서 손이 왔다 갔다 하더니 복합할증 45%. 거지같은 놈. 그 짧은 거리에서 그러고 싶을까? 어차피 금액도 얼마 안나오고 싸우기도 귀찮아 카드로 긁고 내렸다.
조형공원과 미술관을 겸하고 있어서 독특한 조형물도 많고 색감이 특이했다.
체크인을 하고 방 키, 조식권, 그리고 조형공원 이용권을 받았다.
뭔가 복도는 하이그로시라 살짝 모텔 느낌이 났다.
뭔가 시원시원한 구조.
전망이 좋은 표주박 모양 대형 욕조도 있다. >ㅅ<
창밖으로 등명해변이 보인다.
wifi 무료 제공. :)
TV는 거울 뒤에 숨어 있었다.
여기는 칫솔 치약이 무료였다. 바디 로숀 등의 향은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
얇은 바디 스폰지는 호텔에서는 못 써보고 집에 가져왔다. :) 얇은 줄 알았는데 압축되어 있던거고 그냥 스폰지였다.
세면대, 샤워실, 화장실
화장지나 수건 걸이가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져 있다.
저녁 식사 전에 조각공원으로 이동
바다카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좋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들고 공원으로 입장.
성성활엽길이라는 산책로.
길 바닥이나 길 옆에 조형물이나 그림들이 있다.
저 꽃은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소나무 정원이라고 명명된 곳
매미 조형물인가 보다. 소리도 난다.
소나무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소나무 구름 위로 걸어다니는 느낌이다.
이런 식으로 의자가 여기 저기 있는데 사진 찍기 좋을 것 같다.
소똥미술관. 소똥으로 만든 조형물이 있는 곳인데 의미를 모르겠다.
아마도 새로 만들 조형물의 재료와 스케치인 것 같은데 이런 저런 조형물이 많다 보니 이게 완성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위쪽에 있던 조형물. 꼭대기 쯤에 있었는데 와우 타우렌 토템 같아 보였다. :)
힘들다.
음란함에 일상 생활 불가능한 듯...
하늘전망대에 있던 조형물.
옆에 터널이 있는데 시간의광장과 통해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있던 누드 미술관. :)
낚였다.
하...아...
밖에 나오니 조형물이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다.
뭐 이런 저런 조형물.
입구 옆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뭔가 섬뜩한 조형물이 있었다.
계속 이동하니 식당과 연결되어 있었다. 제일 먼저 도착해서 창가 쪽 자리에 앉았다.
이런 저런 미술품이 있는 전망 좋은 식당이었다.
저녁은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스프.
빵과 샐러드.
미디엄 웰던으로 했는데 미디엄으로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접시가 마음에 들었는데 파는지 물어볼 걸 그랬다.
글라스 와인을 시켰는데 잔이나 양이 마음에 안들었다.
달콤한 마무리를 하고 싶어 디저트 메뉴 없냐고 물어보니 커피, 효소차 어쩌고 그러길래 포기하고 효소차를 주문했다.
산책을 하고 밥을 먹었더니 노곤해서 욕조에서 노닥노닥.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욕조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
그리곤 피곤해서 일찍 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