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부자들

감독 : 우민호

출연 :

이병헌 (안상구 역)

조승우 (우장훈 역)

백윤식 (이강희 역)

이경영 (장필우 의원 역)


장자연 사건과 초원복집 사건, 그리고 법무부 성접대 사건이 오버랩되는 이야기 '내부자들'을 회사 행사로 극장에서 봤다. '카트' 보고 한참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게 된 것 같다. 나이가 늙어서 영화가 조금만 지루해도 한 번에 못 보겠더라는...


오락 영화라 재밌게 봤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네...여론을 통해 매장시키는 것 보다는 인벌을 택하는게 현명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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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행사로 잠비나이 공연이 올라 왔길래 냉큼 신청했다.




아라리오 뮤지엄이라는 곳에서 했는데 회사에서 전세 버스로 가는데 차 막혀서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다. 덕분에 식사도 못하고 바로 공연장에 들어 갔다.





아라리오 뮤지엄은 제주에도 있는 소규모 전시장 + 공연장 + 까페 형태의 건물인가 보다.




공연장은 생각보다 작은 소극장이었다.


잠비나이는 예전에 팟캐스트에서 세계에 통할만한 가장 한국적인 그룹이라고 해서 알게되었다. 그 때 들어 봤을 때 난해한 현대 클래식 같은 느낌이었다.


속을 긁는 듯한 기타 소리와 깊숙히 찌르는 듯한 아쟁 소리, 그리고 다른 밴드의 베이스나 드럼 처럼 밴드를 받쳐주는 거문고 연주가 기억에 남는 밴드다. 특히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거문고 연주는 공연장에서 꼭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잠비나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소멸의 시간'과 '나부락' 이다. 강력한 리듬의 거문고 도입부에 폐부를 찌르는 아쟁 소리가 기괴하면서도 시원한 곳을 긁어주는 느낌이다.




공연 끝나고 까페에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곤 IDOTAPE DGURU 가 디제잉하는 Open-Air Party 에 갔다. MAGPIE 맥주 한잔과 피시앤 칩스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




맥주는 페일 에일과 포터 종류가 제공되었다.




멋진 IDIOTAPE 의 DGURU




MAGPIE 포터는 그냥 흑맥주. 페일 에일도 마셔봤는데 과일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2잔이나 마셔서 그런지 바닥보고 있으니 몽롱해지는게 취하는 듯... DJ 파티라고 해서 음악 듣고 흔드는 그런 파티 기대했는데 DJ 가 있는 미국식 토크 파티 같은 느낌.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이건 뭐 방황하는 중년도 아니고 ... 술도 알딸딸하고 그래서 집에 택시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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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쵸 리브레

Nacho Libre, 2006

감독 : 자레스 헤드

출연 :

잭 블랙(나쵸 역) Jack Black

안나 데 라 레구에라 (엔카나시온 수녀 역) Ana de la Reguera


멕시코의 복면 레슬러 '세르지오 쿠티에레스 베니테즈' 신부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고 나서 생각나서 '나쵸 리브레'를 보게되었다. 


기대보다 손발이 오그라들고 뚝 뚝 끊어지는 느낌의 내용 전개 때문에 보기 힘들었다. 더 멋지고 이야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잔뜩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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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연휴에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알아보던 중 루시아 공연이 '그린 플러그드 서울 2015'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인터파크를 통해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다.




지하철을 타고 합정역으로 가서 공연에서 제공된 셔틀을 타고 난지한강공원으로 이동했다. 예매한 티겟을 수령한 후 입장 손목띠와 쓰레기 봉지가 든 비닐 백팩을 받았다.



문 & 스카이 공연장에 들어가자 마자 무료 판촉 상품 나눠주는 줄이 보였다. 날도 더운데 스킵하고 푸드 코트 쪽으로 이동했다. 날이 더워서 시원한 음료가 마시고 싶었으나 줄이 너무 길어 역시 포기했다. 루시아 공연이 있는 윈드 스테이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윈드 스테이지는 '문 & 스카이 공연장'과 '선 & 어쓰 공연장' 사이에 한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앞 쪽 자리가 비어있길래 제일 앞 쪽으로 이동했다.



조형우 씨가 공연 중이었다. '위대한 탄생'에서 부른 '라디오를 켜봐요' 좋아했었는데...



다음 공연은 장재인. 사람들이 많아서 더 앞쪽으로 이동했다는...실제로 보니 엄청 마르고 이뻤는데... 카메라렌즈나 티비로 보면 왜케 통통해 보이는지 신기했다.


장재인씨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앞에 나와 있는 사람들 다 뒤로 가라고 진행요원들이 쫓아냈다. 제일 앞자리를 빼았겨 속상해서 '선 & 어쓰'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딱히 볼만한 게 없어서 무료로 나눠주는 생수 하나 챙겨서 다시 '윈드 스테이지'로 돌아왔다.



'두번째 달'의 공연이 끝나고 심현보 씨의 공연이 시작됐다. 운 좋게 제일 앞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노래는 안다고 할 수 없었는데 밴드 시절에 불렀다는 '지중해에 가고 싶다'라는 노래를 듣자 마자 '아~ 이 노래를 부른 가수였구나'...




대망의 루시아 공연. 하늘하늘한 스커트가 한강변과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은색 하이힐도 이뻤다.




공연하시는데 제스쳐가 강한 편이시라서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새들도 날아다니고 날씨는 해가 저물어가서 공연보고 딱 좋은 날씨가 되었다.




원래 공연하실 때 맨발로 노래 부르시는데 오늘 최장시간 하이힐 신으시는 것 같다고 하셨다. 공연 마지막에 공연을 보고 계시는 아버님에게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하이힐을 벗어 던지시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셨다.



루시아 공연이 끝나자 '에피톤 프로젝트' 공연을 보기위해 '문 & 스카이' 무대로 이동했다. 노을 아래에서 노을이 공연중이었다. 예능에 자주 나오셔서 그런지 입담들이 ㄷㄷㄷ




문 스테이지 위에 반달이 걸려 있어서 사진 한 장 찍어 봄.




'에피톤 프로젝트' 공연은 공연 보시는 여자분들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공연이었던 것 같았다. 역시나 셀카봉으로 관객들 찍으심. 스탠딩이라 다리가 너무 아파서 혼났다. 건반 뒤에 앉아서 차분하게 부르시는 스타일이라 딱히 스탠딩으로 볼만한 공연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다음 공연이 타이거 JK, 윤미래, 비지로 이루어진 MFBTY 공연이었는데 체력이 방전되어 포기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선 & 어쓰' 스테이지를 지나 지하철 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가로질러 갈 수가 없었다. 들어온 김에 '국카스텐' 노래 2곡을 들었는데 사람들은 광란의 분위기. 젊은 여자분들이 방방 뛰어다니시는데 같이 뛰고 싶었으나 무릎이 아파서 ㅜㅜ


셔틀에 사람이 몰릴 것 같아서 걸어서 '마포구청 역'으로 가려고 했으나 걷다보니 합정역까지 걸어 갔다. 밤에 한강변을 따라 걸으니 기분은 좋았다. 30-40분 정도 걸어서 합정역에 도착할 때 쯤 되니 옆에 지나가는 셔틀을 보니 다리는 아프고 왜 여기까지 걸어왔나 싶더라는...


초여름 날씨에 피부는 검게 타버리고 하루 종일 밖에 있어서 다리는 아프고 무거운 카메라 때문에 어깨는 빠질 것 같고 죽겠지만 '루시아' 와 '에피톤 프로젝트' 공연으로 감성 충만한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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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해피 해피 브레드

しあわせのパン, 2012

감독 : 미시마 유키코

출연 :

하라다 토모요 (리에 역)

오오이즈미 요 (미즈시마 역)


홋카이도 츠키우라로 이사 온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마니'를 배경으로 동반자에 관련된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만남에 관련된 이야기, 헤어짐에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 3가지 에피소드에 주인공 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내용은 뭔가 동화적이고 치밀하지 못한 느낌이라 별로였지만 '카모메 식당' 같이 정갈하고 따뜻한 화면이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특히 갓 구운 빵을 찢는 화면은 따뜻한 느낌과 식욕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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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족구왕

감독 : 우문기

출연 :

안재홍 (홍만섭 역)

황승언 (안나 역)

정우식 (강민 역)


부자도 아닌데 자기 하고 싶은 연애, 족구를 할려고 하는 복학생 만섭을 통해 취업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는 대학 사회를 풍자하는 영화였다. 


주인공의 진지한 행동으로 인한 어색함 때문에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몇 번을 끊어서 봤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한 번 집중력을 잃으면 회복하기 힘든 것 같다. ㅜㅜ


취업을 위해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청소년기를 포기하고, 학교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유년기도 포기하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에 대한 공포 때문에 너무 많은 현재를 포기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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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2013

감독 : 실뱅 쇼메 Sylvain Chomet

출연 :

귀욤 고익스 (폴 역) Guillaume Gouix

앤 르 니(마담 프루스트 역) Anne Le Ny


표지만 보고 싱그러운 숲 속 저택의 비밀 정원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맨션 중간 층에 관리자 모르게 기르는 숨겨진 정원이라니... 기대와 다른 장소였지만 비밀 가득한 내용에 빠져들고 말았다.


어릴 때 부모와 기억 그리고 말을 잃은 피아니스트 주인공 폴이 우연히 마담 프루스트를 만나 약초차를 통해 과거를 하나씩 떠올리며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오래된 듯하고 회색 톤의 암울한 현실을 나타내는 듯한 화면, 과거를 회상할 때는 오렌지 빛 나는 따뜻한 느낌, 색감이 참 이쁘다. 마담 프루스트의 약물과 잘 어울리는 약 빤 듯한 화면 연출도 좋고 장면 마다의 음악도 좋았다.


주된 내용인 어릴 때 트라우마를 다루는 점도 좋았지만 폴의 이모를 통해 보이는 외국인을 대하는 극우 보수파 프랑스인의 모습을 비트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살짝 슬픈 느낌이 나지만 결론은 따뜻해서 좋았던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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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녀

Her, 2013

감독 :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출연 :

호아킨 피닉스(테오도르 역) Joaquin Phoenix

스칼렛 요한슨(사만다 목소리 역) Scarlett Johansson


이혼 후 외로운 생활을 살 던 주인공 '테오도르'가 맞춤형 인공 지능 OS, 'OS1'을 설치하고 '사만다'라는 인공지능과 교감하면서 서로 사랑하게 되어가는 이야기.


작년에 '엘런 머스크'나 '스트븐 호킹'이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인공지능이 진화를 거듭해 인간을 초월해 인간이 도태하게 된다는 요지였다. 그런 위험성은 젖혀 두고 인공지능이 나오게 되면 우리는 비생명체 인격과 어떻게 생활하게 될까라는 내용을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까페'에서 다룬 적도 있다. 이 영화에서 그 관계에 대해 일면 보여준 것 같은데 흥미로웠다.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인위적이라고 보기도 하고 관계의 멀티 태스킹과 같이 인간과 다른 점에 실망하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가 겪게될 혼란의 일부분을 보여준 느낌이었다.


내용도 좋지만 사람들의 외로움을 잘 보여주는 절제된 영상과 음악도 좋았다. 그리고 주인공 테오도르 역의 '호아킨 피닉스'도 고독과 슬픔을 너무나 잘 표현한 것 같다. 목소리 연기 만으로 감정을 이입하게 만든 '스칼렛 요한슨'도 대단한 것 같다.


낯 뜨거운 장면이나 사운드 때문에 기차에서 보는데 부끄러웠지만 보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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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쉐프

Comme un chef 2012

감독 : 다니엘 코헨 Daniel Cohen

출연 :

장 르노(알렉상드르 역) Jean Reno

미카엘 윤(자키 역) Michael Youn


요리 실력은 좋지만 시키는 데로 안하고 자기 고집만 부리다가 잘리기만 하는 요리사 '자키'. 임신한 여자 친구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페인트칠 일자리에서 우연히 존경하는 요리사 '알렉상드르'를 만난다. 미슐렝 별을 지키기 위해 봄 신메뉴에서 호평을 받아야하는 '알렉상드르'는 우연히 '자키'의 요리를 먹게 되고 그를 제자로 스카웃하게 된다. '자키'와 '알렉상드르'와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코미디 영화.


'자키'라는 주인공이 좀 답답해서 짜증나는 것만 참으면 즐겁게 시간 때우기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주인공 여자 친구 역의 '라파엘르 아고게 Raphaelle Agogue' 가 마지막에 주인공을 만나고 기뻐서 웃는 장면이 있는데 입 모양이 매력적이다. 외국 여자 배우들의 스마일 라인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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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이빙벨, 2014

감독 : 안해룡, 이상호


세월호 다이빙벨에 관련하여 이상호 기자 쪽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개봉하자 마자 볼려고 했는데 극장이 마땅치않아 IPTV 개봉만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전에 IPTV 에 개봉해서 마침 일찍 퇴근한 김에 저녁 먹으면서 IPTV를 통해 봤다.


내용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익히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던 세월호 관련 내용 중 다이빙벨 부분만 따로 떼서 이야기하고 있다. 영상과 육성으로 그 내용을 직접 들으니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 쟤네는 처음부터 구조를 포기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서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는 더러운 놈들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새 국가라는게 이렇게 허술하기 짝이 없고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 부조리들을 보면서 역시 선진국 되려면 한참 멀었구나 싶다. 그리고 남이 바꾸길 기다리다리고 행동하지 않으면 점점 안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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