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귤, 물 한잔. 오늘 점심, 저녁 식단이다. 요새 계속 빵에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물로 먹고 있는데 뭐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뭔가 배고픔만 채워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먹는 게 즐거웠는데 요새는 먹는 것도 별로 즐겁지도 않다. 하나씩 하나씩 즐거움이 사라져가는게 내가 사라져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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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늦잠을 잤다. 알람을 맞춰놓고 잔 것 같은데 전혀 들은 기억이 없다. 한 이틀 동안 그런 것 같다. 다행히 회사에서 온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출근하면서 기분이 회색이 되어가는 걸 느꼈다. 뭔가를 사거나 해서 그 기분을 풀고 싶었다. 어제 잠깐 물어봤던 대리점에 가서 핸드폰을 바꿨다. 4년만에 바꾼 것 같다. 배터리도 빨리 닳고 해서 바꿀 생각이 있긴 했는데 오늘 기분 때문에 바꿔버렸다.

전화 번호들을 옮기면서 지워야하나 라고 살짝 고민한 번호들이 있지만 그냥 다 새 전화기에 옮겼다. 지워버리면 후회할 게 뻔하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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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한 지 5개월째에 접어 든다. 정사원이 된지는 2개월이 되어가지만 오늘에서야 정사원 사진을 찍었다. 좋은 사람들과 인연이 되어 이렇게 일하게 되어 기쁘지만 5개월 동안 프로그래머적 역량이 는거 같지는 않아 날 뽑아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좋은 팀원이 되도록 해야겠다.

나와 나에게 의지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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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r Park(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 O.S.T에서 건진 노래 'Mogwai'의 'I Know You Are But What Am I?'. 우울의 늪에 빠지고 싶을 때 'Lily Chou Chou'의 앨범만큼 좋다. 규칙적인 피아노 리듬과 멍한 분위기 너무 마음에 든다. 하루 종일 들었더니 머리가 멍한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게 너무 마음에 든다.

세상에는 하고 싶은데 해서는 안되는 일, 할 수 없는 일, 해줄 수 없는 일, 해줘서는 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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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뽑은 어금니 실밥 풀러 갔다. 실밥을 풀고 나더니 위에 윗몸 치료하자고 해서 했다. 위에 어금니가 비스듬하게 되어 있어서 교정하거나 새로 씌우거나 해야겠다고 하네... 일단은 임플란트 하면서 이야기 해보자고 하는데 또 오늘은 네거티브 상태라 그런지 돈이 들어간다는 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그래도 치과 치료를 받는게 다행인거 같다. 술을 먹을 수 없게 되었으니 뭔가 제동 창치가 3개월 이상은 걸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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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우라야마 아키토시 지음
구혜영 옮김
출판사 : 대교베텔스만

부산 갔다가 올라오면서 기차에서 읽을 거리를 찾다가 스포츠 신문과 이 책을 샀다. 구성은 안데르센의 이야기 1편과 그 글을 적을 때의 상황과 저자의 추측으로 이루어져 있다. '엄지 공주', '인어 공주' 등 안데르센의 유명한 동화를 다시 읽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저자의 상상력은 짜증이 날 정도로 삐뚤어져 있다.

비추 x 100만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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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모
저자 : 미하엘 엔데
출판사 : 비룡소

쓸모없는 일이라고 시간 낭비라고 주변에서 말해서 하지 않게된 행동들이 있다. 그게 과연 쓸모 없고 의미 없는 일이었을까? 바쁘게 살아가면서 뭔가 잃어버린게 없을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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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부산에 갔다왔다. 원래는 토요일날 연락 받았을 때 내려갔어야 했으나 솔직히 가기 싫은거 억지로 가는 거라 일요일에 내려갔다.

내려 갈려고 하는데 와이셔츠가 없어서 서울역 옆에 있는 갤러리아에서 하나 사서 내려가느라 더 늦어졌다. 가는 동안 계속 전화와서 매우 짜증났다. 가자마자 짜증낼 뻔했는데 사촌 동생 가족이 있어서 참았다.

뭐 한 20년 가까이 연락을 안하고 있어서 그런지 남의 장례식에 일도와주러 갔다온 느낌이 강했다. 장례식 절차가 어찌나 형식적이고 슬프지도 않고 우습던지 절 하면서 속으로 비웃었다. 늙거나 병들어서 옆에 사람들을 몇 년 고생시키면 다들 그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내뱉기 시작하는데 그 때 마다 가면 안의 추악한 본래 모습을 본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버지가 먼저 가셔서 아마 할아버지 기다리고 계실 겁니다. 할아버지, 저 세상에서는 아버지랑 싸우지 마세요. ^^

P.S. 사촌동생이 딸이 둘 있는데 각각 5살, 7살이다. 이름이 지민이 유진이인데... 귀여웠다. >ㅁ< 유진이랑 놀면 지민이가 막 삐져서 말도 안하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작은 것들이 안겨서 막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는게 너무나 행복했다. 특히 내가 혼자 멍하니 앉아서 다른 생각하다가 살짝 눈물을 흘릴 뻔 했는데 내 눈을 바라보면서 "삼촌, 울어요? 슬픈 일 있어요?"라고 묻는 지민이가 너무 귀여웠다. 아 또 보고 싶어. >ㅁ< 남자 애들은 싫은데 여자 애들은 좋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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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회사 들렸다가 태현이형 결혼식 갔다가 회사 다시 가서 일 마무리하고 봉이 쏘는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 틀어져버렸다. 결국 태현이형 결혼식 갔다가 봉이 쏘는 저녁 먹고 하루를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점심 지나서 센트럴시티에서 태현이형 결혼식장을 찾았다. 5층 가는 법을 몰라서 좀 늦게 도착했는데 자리가 없었다. 준영이를 발견하고 그 뒤에 있었는데 종환이형이 먼저 가신다고 자리를 비켜주셨다. 왠지 자리를 뺐은거 같은 기분도 들었다. 준영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나오는 음식을 먹었다.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나오는 식사를 먹으며 스크린으로 결혼식 장면을 보는 그런 식이었는데 점심 먹으러 가서 비디오 보는 그런 느낌이었다. 웅성웅성 거리는 그런 느낌만 많은 기억에 남지 않을 결혼식이었다. ^^

그리고는 집에 와서 쪼기, 영해랑 봉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부산에서 전화가 왔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화였다. 부산 쪽이랑 연락안한지 언 20년 다되어가서 그런지 솔직히 아무런 느낌이 안들었다. 그냥 의무적인 그런 느낌...

뭐 어쨌든 봉이 와서 쪼기, 영해랑 일단 근처 횟집에 회를 먹으러 갔다. 우럭, 석화(굴)을 먹었는데 굴은 내가 원래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구 우럭은 좀 그저그랬다. 거기 횟집이 좀 별로인듯... 다들 배가 안차서 근처 고깃집에서 돼지 갈비랑 밥을 먹었다. 그리고는 피씨방 가서 카트하고 집에 오는 길에 술이랑 안주사서 내 방에서 4차를 했다. 치과 치료 때문에 술은 하나도 못 먹었지만 마시고 싶은 하루였다.

어쨌든 맛있는 식사를 사주신 봉에게 감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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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송무 옮김
문예출판사

다음에서 연재중인 인터넷 만화 '위대한 캐츠비'를 보고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싶어졌다.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으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요약이 되어 있길래 개츠비의 시점에서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을 얼마나 잘 표현할지 기대감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용 전개는 제 3자를 통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하는 여자, 그 여자의 남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결국 2 챕터 정도 읽고난 다음에는 잘못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이 뭐 그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던 말던 한 여자에 대한 한 남자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던 말든 결론은 재미 없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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