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노스케 : 죽은 줄 알았다.

야,

나도
너도
내일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아?

모두 똑같아.

내일 죽는다고 한다면...
넌 뭘 하고 싶어?

그래 나도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일어나지 않을 것 처럼 생각하고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즐거운 일, 행복한 일만 생각하면서 살아가기에도 아까운 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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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치과 시술 받기 전부터 속이 안 좋았다. 하루 내내 그렇더니 결국 밤에는 토하기 까지 했다.

아침에 빈 속에 먹은 약 때문일까? 아니면 임플란트 시술? 아니면 저녁에 전복죽을 너무 많이 먹어서? 하여간 밤에 자다가 깨서 혼자 토하는데 이전 같으면 아파서 서러워서 울어버렸을텐데 그냥 체념한듯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렇게 아프다가 오늘 밤에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을 거지만 안해봐도 상관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새벽에 간신히 다시 잠들어서 아침에 알람 소리에 깼다. 속은 여전히 안 좋고 머리도 아팠다. 아침에 한 번 더 토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패치 작업을 하고 좀 쉬다가 여권 발급 신청하러 삼성역에 갔다. 여권 사진을 찍고 언제 찾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1시 30분에 오란다. 같이 갔던 회사 동료와 삼성역을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쇼핑을 했다. 마음 같아서는 전에 봐둔 비싼 옷을 지르고 싶었지만 통장 잔고를 계산하며 노튼에서 점퍼를 하나 샀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점심을 먹어야 했으나 여전히 속이 안 좋아서 키위 쥬스에 라스베리 머핀 반 조각으로 때웠다. 그리고는 사진을 찾아서 여권을 신청했다. 대략 하루의 절반을 농땡이를 쳤다.

회사에 돌아와서 겔겔 거리면서 있다가 저녁 먹으러 가서도 밥 반공기 정도 먹고 다시 속이 미식 거려서 먹다 말고 회사로 돌아와서 일 좀 하다가 집에 왔다. 지금도 살짝 미식 거리는게 밤에 또 토할 것 같다.

샤워하고 일단은 누워서 쉬겠지만 또 다시 힘든 밤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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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수술을 받고 왔다. 20분 정도면 될거라고 하더니만 1시간이나 걸렸다. 지금은 마취가 되어 있는 상태라 아무 느낌도 없지만 마취가 풀리는 순간 아프기 시작할 거 같다.

당분간은 밥도 못 먹고 알갱이 있는 음식도 주의하라고 하니 수프를 식혀 먹던지 두유나 먹어야겠다. 의도하지 않은 식사량 조절 다이어트를 하게 될 거 같다.

그리고 3주간은 절대 금주에 6주간은 되도록이면 금주라는 걸로 봐서는 술 먹을 일 생겨도 얼음물로 대신 해야겠다. 지난 주에 술을 먹고 싶었을 때 그 때 먹었어야 하는건데...

그리고 어금니 하나가 누워버린 바람에 치아 교정도 해야할 거 같다고 치과 의사가 말하더라.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다 해버려야겠다. 돈은 많이 들겠지만 지금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 중에서는 치과 치료가 우선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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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했던 CD와 책이 점심 약간 지나서 왔다. 푸른 새벽의 '푸른 새벽'과 'submarine sickness+waveless', '도쿄 타워',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3권', '카페 알파' 13,14권.

푸른 새벽의 CD들은 사실 mp3로만 음악을 듣는 나에게는 큰 의미는 없지만 내가 음반을 사줄테니 제발 다음 앨범도 내달라는 성의의 표시랄까? 그런 생각으로 구매했다. 거기에 더불에 다음 공연 때는 CD에 싸인을 받고 싶어서 ^^ 더불어 'submarine sickness+waveless'에 수록된 노래들의 정확한 가사를 알 수 있어서 좋다.

오후에 반차를 써고 백화점에 겨울 외투를 구경하러 갔다. 어제는 팀 누나랑 현대 백화점 가서 구경했는데 마음에 드는 옷은 사 오십만원대라서 좌절했는데 오늘은 여자 코트 디스플레이된 것에 165만원이라고 적혀진 가격표를 보고 대략 정신이 멍해졌다. 그거 보고 노튼 가서 십만원대 외투를 보니 너무 싸게 느껴지더라. 뭐 결국은 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건 없어서 안샀다. 이런 식으로 올 겨울은 아이 쇼핑만 하다가 지나갈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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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식사는 아침 빵이면 점심도 빵,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씨리얼 점심은 식은 밥 +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있다. 크라운 베이커리는 가끔 베이컨으로 삶은 계란을 만 그 빵이 생각날 때만 가고 뚜레쥬르에서 거의 빵을 산다. 요새 맛 들린 빵이 있는데 위 사진의 빵이다. 베이글에 약간 상큼한 느낌의 뭔가가 들어있는 빵인데 정체가 뭔지는 모른다. 뚜레쥬르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빵이다.



회사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갔다와서 선물을 사왔다. 한 사람은 일본 갔다와서 병아리 과자, 한 사람은 푸켓 갔다와서 향초를 사왔다. 나도 어디론가 여행 가고 싶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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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클럽 빵에서 저녁 7시에 푸른 새벽의 공연이 있었다.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갈까 말까 했는데 용기를 내서 혼자 갔다 왔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클럽 빵에 갔더니 리허설은 끝나고 앞이랑 가운데는 자리가 없어서 벽쪽의 의자에 혼자 앉았다.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듣기 싫어서 아이팟에 있는 푸른 새벽의 음악을 7시까지 들었다.


7시가 되자 푸른 새벽 밴드가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음료로 목을 적시며 공연을 준비했다.


첫 곡은 내가 좋아하는 '시념'이었다. '시념', '집착', 'April' 등 1집 노래가 초반부를 장식했다. 제목을 아는 노래로 공연이 시작되자 왠지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노래의 분위기 때문에 가라앉을 거라고 예상했던 공연이지만 슬럼프에 빠진 ssoro의 유머 때문에 공연은 우울의 늪으로 향하지는 못했다. 못 우끼면 dawny가 구박하는 화기애매한 분위기가 너무 즐거웠다.


앵콜곡 '빵'을 마지막으로 푸른 새벽의 공연은 끝났다. 관객들 가운데서 부를 때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기다렸다가 dawny 사진이나 더 찍을까 했는데 덤으로 싸인까지 받아서 왔다. ^^ 다음 공연은 언제 하냐고 물어보니 안정해졌단다.


원래는 사람도 얼마 없고 우울할줄 알았던 공연이 생각보다 재밌고 즐거웠다. 사람이 많아서 조촐한 다과회 분위기는 안 났지만... 다음 공연 때도 또 가고 싶다. '포츈 쿠키'의 공연도 가고 싶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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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토끼의 저주

시간 보내기에 딱 좋은 영화.
나를 책임져 줄 그로밋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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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빈치 코드
저자 : 댄 브라운
양선아 옮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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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어 나는 나를 진정시킬 수 있다. 우울에 빠지지도 않고 화를 가라앉힐 수도 있다. 음악이 있어 다행이다. 나 자신을 부수지 않게 막을 수 있어서...

악기와 같은 보컬의 허밍이 마음에 든다.

P.S.
11월 12일 토요일
홍대 클럽 '빵' 늦은 7시
입장료 10,000원

가고 싶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네...
저런데 혼자 다니는데 익숙해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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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블루스 맛 집 중에 강남에서 먹을만한데를 찾다보니 스파게티 집인 노리타를 고르게 되었다. 예약 안하고 갔더니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더라.

새우 튀김이 있는 크림 소스 스파게티랑, 갖은 해물이 들어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치킨 샐러드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을 수가 없었다. 매번 먹을 때 마다 남기니 죄 받을 거다.

맛은 난 매우 만족했다. 특히 샐러드가 매우 맛있었다. 내가 닭을 좋아하기도 하고 드레싱이 허니 머스타드라서 그랬던거 같다. 크림 소스 스파게티는 색깔이 붉은 빛이 나서 매운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크림 소스 특유의 그 느끼함이 강해서 피클이 없으면 못 먹을 정도였다. 그 느끼함을 좋아하는 나는 배만 안 불렀으면 더 많이 먹었을듯... 새우 튀김도 맛있었다.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는 내가 원래 해물 스파게티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거는 맛있게 먹은거 같다.

분위기는 식탁만 비추는 조명에 좀 어두운 편이라서 아늑하고 좋았다. 착 가라앉는 웅성웅성거리는 소리의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크라제 버거의 웅성웅성 거리는 시끄러운 그런 느낌이 아니라서...^^

가격은 약간 쎈 편에 속하지만 양이 많은 것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 둘이 가면 스파게티 하나에 샐러드 하나나 스파게티 각자 한 개씩 시키면 적당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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