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이 낮에 도착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4권', '후르츠 바스켓 14~16',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 반짝 빛나는'.

저녁 먹고 간만에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있는데 푹신푹신한 침대만 있으면 최고였을 텐데 ^^

이번 주는 책 읽느라 즐거울 것 같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더 이상 읽을 책도 없는데 무슨 재미로 지내야할지...

P.S. 같이 일하는 넘이 책들을 보더만 "형! 느끼해요." 어쩌라구 버럭...-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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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린 왕자
지음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옮김 : 김용기
출판 : 인디북

어린 왕자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가장 유명한 여우이야기이다. 길들인다는 것에 대해서 여우가 설명하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하지만 만약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하게 밝아질 거야. 그렇게 되면 모든 발자국 소리들과 다른 발자국 소리를 새로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만들지만, 네 발자국 소리는 마치 음악 소리처럼 들려서 나는 땅 굴에서 뛰쳐나오게 될거야. 그리고 저기를 좀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나는 빵을 먹지 않으니깐 밀 같은 건 쓸모가 없어. 밀밭을 바라보아도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그건 서글픈 일이지. 하지만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멋있을 거야! 왜냐하면 황금빛으로 물든 밀밭이 나에게 네 추억을 떠올리도록 해 줄 테니까. 그러면 나는 밀밭 사이를 스쳐 가는 바람 소리까지 사랑하게 되겠지...

...인내심이 있어야 돼. 처음에는 나에게서 조금 떨어져서 풀밭에 앉는 거야. 나는 너를 흘끔흘끔 곁눈질로 쳐다볼 거야.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은 오해의 근원이니까. 하루하루 날짜가 지날 때마다 너는 점점 더 내쪽으로 가까이 다가와서 앉는 거야...

... 매일 똑같은 시간에 와 주는 게 더 좋아.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4시가 가까워 올수록 나는 더 많이 행복하겠지. 그리고 4시가 다 되었을 때는 설레어서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거야. ... 그렇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나는 몇 시에 맞추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잖아...

...그가 떠날 시간이 되자. 여우가 말했다.
"아..., 나는 울게 될 거야."
"그건 네 잘못이야. 나는 널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네가 나한테 길들여 달라고 했잖아...."
...
"그렇다면 길들이는 게 무슨 소용이니..."
"나는 행복해. 네 머리카락을 닮은 황금빛 밀밭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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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일정 관련해서 이야기 하자고 해서 회사에 갔다. 10분 이야기 하고 끝났다. 더 이상 일하기가 싫어서 퇴근해버렸다.

집에 바로 가기가 싫어서 구두를 사러 현대백화점에 갔다. 양복 입을 때도 쓸려고 전부터 살 생각만 하고 있었고 인터넷으로 골라둔 것도 있고 해서 바로 매장으로 직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코엑스 몰에서 헤맸다.


헤매다가 서점을 발견하고는 들어 갔다. 내일이면 주문한 책들이 오겠지만 오늘 밤에 뭔가를 읽고 싶어서 어린왕자를 샀다. 어렸을 때 읽었지만 지난번에 인터넷에서 어린왕자 명대사를 보고는 다시 읽고 싶어졌었다.


책을 사고 현대백화점으로 갔다. 구두 매장을 둘러보니 내가 골라둔 신발이 있었다. 하지만 신어보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점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해서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샀다. 무난한 검정색에 끈 딸린 디자인으로 샀다. 스니커즈도 마음에 들었지만 정장용 구두가 없으니 이번엔 그냥 이걸로 샀다.

집에 와서 고기 남은거 구워서 밥을 먹는데 반 공기 먹으니 배가 부르다는 신호가 왔다. 그래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어거지로 한 공기를 다 먹었다. 지금 배가 아픈게 괜히 다 먹은거 같다. 몸이 시키는데로 안 먹었어야 하는건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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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에서 매일 먹던 빵 이름을 알아냈다. 이 때까지는 표찰이 없어서 몰랐는데 오늘은 있더군. 이름은 오렌지 필 크림 치즈 베이글. 상큼한 느낌은 오렌지 였나 보다.

책 주문한게 오늘 도착할 줄 알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왔다. 고객상담실이 1시까지 밖에 안해서 1시에 내려가 봤는데 없었던 걸로 봐서는 월요일에 올 듯 하다. 추적해보니 배달하러 갔다고 하는데 지난번처럼 토요일에는 회사가 쉬니깐 행낭에 짐을 안챙긴거 같다. 토요일에도 1시까지는 한다고!! 웹에 아예 배달 안나갔다고 적어놔서 기대를 하지 않게 하던지... 덕분에 주말이 심심해졌다.

저녁에 뭔가 맛있는게 먹고 싶어서 여기 저기 물어봤으나 다들 시큰둥하더라. 집에 들어오면서 전에 재여둔 고기 구워 먹을려고 상추, 깻잎을 샀다. 감자 조림도 해볼까 해서 감자도 샀다. 나오는 길에 후라이드 닭이 맛있어 보여서 반마리 샀다. 집에 와서 고기 굽고 밥 하면서 배가 고파서 닭을 먹었는데 그거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밥 먹기가 싫어져버렸다. 고기는 내일 아침에 먹어야겠다.

대략 27년 거짓으로 살아왔더니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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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나왔다. 이번에는 비자가 안나와서 못갔지만 다음에는 갈 수 있을 거 같다. 해외에 나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 두근...>_< 중국어도 배워야지. 잇힝~


팀장한테 심심풀이로 맨날 듀얼 모니터 필요하다고 징징거렸더니 운영비로 프로그래밍 파트에 모니터를 하나씩 더 줬다. >_< 작업하기 너무 쾌적한 환경 너무 좋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잘 되었나 오늘 진단 받으러 갔는데 뭐 잘 된거 같단다. 그러면서 다른 이빨 교정을 해야한다고 하네. 돈이 더 들어간다. ㅡㅜ 뭐 낚인 느낌이 들지만 이미 문간에 발은 들여놓았고 시키는데로 치료 하자는 데로 다 받아봐야겠다. 앞으로 6~8개월간 술 금지 ㅡㅜ 일단은 다음 주에 1차 시술이 잡혀있다.

학교 축제 공연에 크라잉넛이 온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락타이거즈까지 왔을 줄은 몰랐다. 벨벳 지나의 포스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 무대아래 단아한 그녀의 매력도 ^^ 락타이거즈 올 줄 알았으면 반차 쓰고 포항 놀러가는건데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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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담요랑 손난로, 컵을 주더니 오늘은 바나나 쿠션을 줬다. 냄새도 약간 나고 그렇게 좋은 재질은 아니라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충 쓸만한 것 같다. 배게대신 다리에 끼고 자는데 편하고 좋다. 바나나부인이로세~ -_-;;

오늘은 불굴의 의지로 아침에 7시 50분에 출근해서 패치하고 6시 30분에 눈치보다가 50분 쯤에 퇴근했다. 집에 와서 밥 해서 먹고 뒹굴거리는 중. 참 할 일 없다. -_-;;;

오늘 길에 방향제 샀는데 향이 라벤더, 장미, 쟈스민, 프리지어가 있길래 쟈스민을 샀다. 영 실망스럽다. 언능 다 쓰고 다른거 사야지 화이트 머스크 향 같은건 없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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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저녁 먹고 죽치고 앉아서 일이나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저녁 먹는 일행에 못 끼고 그 일행 전화번호도 몰라서 그냥 삐져서 퇴근해버렸다.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진미채랑 닭, 계란, 마늘 등을 사서 집에 왔다. 간만에 마른 반찬도 만들고 닭도 삶고 있다.

집에서 밥을 먹는 일이 드물어서 장도 거의 안보고 그랬는데 앞으로는 약속 없으면 칼퇴근하고 집에서 밥 먹어야겠다.

요새 좀 슬럼프에 빠져서 일이 손에 안잡히고 회사에서도 카트나 마비, 웹질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근무시간 중에는 스스로 다른 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앞으로 할 일도 많은데 너무 논 것 같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나 스스로도 뒤쳐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불안해졌다.

내일부터는 일찍 출근하고 칼퇴근하는 생활로...^^

도전 과제 : (고기) 감자 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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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I know)

- 작사. 개코/최자/paloalto
- 작곡. 개코/최자/이적 


아무리 헤엄쳐 봐도 
제자리라는 걸 I know
난 부서지는 파도 

[verse 1]
Choiza)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 지
책임은 내 두 팔에 수갑 날 세상 안에 수감
난 지겨워 눈 뜨고부터 계속 되는 수난
이곳은 나와 다른 칼라 오~` 내게는 안 맞아
조금 빨라 너무 달라 난 내 맘의 문을 닫아.
이제 풀 없이 꺾이는 내 굳었던 최씨 고집
못 뿌리쳐 나태의 교태 나를 유혹하는 손짓
온종일 오직 내일에 대한 고민 만
가버린 어제를 탓하며 맘을 졸인다. 
어제의 날 이끌던 건 내 의지와 흥미
오늘의 날 채찍질하는 건 임박한 앨범 발매일
신께 감사해 내가 천재가 아닌걸 
난 알아 열등감만이 날 움직이는 걸

[Chorus]
난 알아 어차피 나 헤엄쳐 봐도 I know you know
바람에 쓸려와. 난 부서지는 파도 I know you know

[verse 2]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지 
나 홀로 걸어가는 집 앞 가로수길 
태연히 걸어 마치 내 삶이 자유로운 듯이 
속으론 몰래 바래 누가 나를 알아보길 
하루 종일 전화기를 만져 누가 날 찾아주길 
난 지금 갇혀있어 내가 만든 청춘의 덫에 
바닥난 레퍼토리 난 져가는 sunset
때론 눈물로 그리워해 눈물로 불을 끄네 어린 시절 
내 눈가에 타던 적색의 불을
난 적색의 술을 쭉 들이켜 
지금 난 시계추를 내 손에 잡고 있어 
이제 난 나사가 풀린 듯 살고 싶어 
오래 전 내 곁을 떠나간 나고 싶어

[Chorus]

[bridge] x2
한없이 움츠린 
말없이 웅크린
아직도 못 추스린 
내 고단한 몸부림 

[verse 3]
Paloalto)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 지
바람이 살살 부는 밤하늘은 보라 빛
가만히 창밖에 풍경을 바라 보았지
나란히 갈라진 가로등 아래 쏟아지는 삶들을 
도화지에 하나씩 그려 놓았지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허나 되려
누군가에게 나약한 모습으로 기대며
답 없는 넋두리나 늘어 놓는 게 버릇이 됐어
바깥은 끊임 없이 움직여 더 빠르게
이상하게 난 점점 더 느려져 가는데 
외롭고 슬퍼서 계속 노래를 불렀어
한 발짝 더 물러서서 내 얘기를 들어줘 

[chorus] 

저 바다 끝은 어디길래 
가도 가도 난 멀기만 해
부서지는 걸 알아도 난 끝없이 헤엄쳐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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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관계라는 건 참 순식간에 끊어지는 거 같다. 사소한 일 때문이나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것 때문에 틀어져버리기도 한다.

나는 관계 자체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하나 하나가 아쉬운 상태라 끊어진 인연에 미련이 많이 남는 편이다. 그 미련이 당사자들에게 피해를 줬던 것 같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아쉬움 때문에 붙잡고 있는 건 서로에게 안 좋은 일이었던 것 같다.

머리를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산더미처럼 많았으면 좋겠다. 이 겨울이 지나갈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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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쿄타워
저자 : 에쿠니 가오리
옮김 : 신유희
출판 : 소담출판사

토오루와 코우지의 닮았지만 서로 다른 2가지 사랑이야기. 격정적이지도 않고 담담하게 사실들을 나열하고 있다. 그냥 현재 상황이 어떻다는 걸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양식 중에서 나와의 공통점을 찾으며 벌써 2번째 읽고 있다. 다음 책을 살 때 까지는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오후 4시, 이제 곧 시후미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토오루는 생각한다.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그 사람의 전화를, 이렇듯 기다리게 되었을까.
"뭔가 좀 더 이야기 해"
시후미가 말했다. 토오루와 함께 있을 때면 시후미는 늘 그렇게 말한다.
"네가 이야기하면 느낌이 참 좋아. 아주 좋은 언어를 사용하니까."
라고.
"좋은 언어?"
되묻자 시후미는,
"그래. 솔직한 언어. 진실된 말."
하고 대답한다.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토오루는 그것을, 시후미에게 배웠다. 일단 빠져들고 나면, 다시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도.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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