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키친
지음 : 요시모토 바나나
옮김 : 김난주
출판 : 민음사

'하드 보일드 하드 럭'을 읽고 감정 묘사가 드문 '요시모토 바나나'는 별로 나와 맞지 않는구나 라고 느꼈다. 어쩌다 보니 '키친'을 사게 되었는데 후회하지 않을까 읽으면서도 고민을 많이했다.

이 책은 '키친', '만월', '달빛 그림자' 세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키친', '만월'은 한 남녀의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 이고 '달빛 그림자'는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이야기다.

'키친', '만월'의 여주인공의 잘 표현하지 않지만 행동에서 드러나는 그리움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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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중 그네
지음 : 오쿠다 히데오
옮김 : 이영미
출판 : 은행나무

제목 : 인더풀
지음 : 오쿠다 히데오
옮김 : 양억관
출판 : 은행나무

'공중 그네'와 '인더풀'은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게 찾아오는 환자들의 이야기들이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어느 날부턴가 1루 송구를 못하게 된 골든 글러브 3루수.
현재 쓰고 있는 내용이 전에 썼던 것인지 계속 신경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스토커에게 시달린다고 생각하는 도우미 모델.
음경강직증에 걸린 소심한 회사원.
스트레스성 심신증에 걸린 편집장.
핸드폰 중독증에 걸린 고등학생.
강박신경증에 걸린 논픽션작가.

자기가 만든 기준에 억압받아 병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 자신도 그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이라부'처럼 하고 싶은 데로 살아도 달라질 것도 없는데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으니깐...

'공중그네'의 이야기가 더 재밌다. '인더풀'은 좀 우려먹기의 느낌이 들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은 책이었다. 간만에 지하철에서 큭큭 거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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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리터의 눈물
지음 : 키토 아야
옮김 : 한성례
출판 : 이덴슬리벨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의 감동을 다시 느낄까 싶어서 책 '1리터의 눈물'을 봤다. 하지만 '키토 아야'씨의 일기인 내용은 너무 담담해서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안 좋은 상황에 처해있으나 노력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나는 괜찮아라는 안도감을 찾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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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 자히르
지음 : 파울로 코엘료
옮김 : 최정수
출판 : 문학동네

"호의은행이 뭡니까?"
...
"어느 미국 작가의 책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은행으로, 모든 영역에서 작동하지요."
...
"...
나는 선생의 계좌에 입금하기 시작할 겁니다. 하지만 돈이 아니라 인맥을 예금합니다. 선생을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선생을 위해 필요한 섭외를 돕기도 할 겁니다. 물론 모두 합법적인 일들입니다. 그 대가로 내가 선생께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선생께서는 내게 빚지고 있다는 걸 아시겠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바로 그거에요. 언젠가 가는 선생께 뭔가를 요구할 겁니다. 물론 선생께선 거절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선생은 나에게 채무가 있다는 것은 알지요.
..."

호의 은행 from 파울로 코엘료의 '오! 자히르' 중


너는 아무도 아니다. 네가 우리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너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너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 네가 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우리에게 도전하지 마라. 그러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을 늘 명심하라. 그리고 절대로 우리의 말을 비웃지 마라.

얀트 법 from 파울로 코엘료의 '오! 자히르'


뭔가를 바라고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실패할 수도 있는 도박이기 때문이다. 행동을 하는 그 자체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것 자체를 즐겨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다면의 '호의은행'과 얀트 법에 따르는 삶을 살아라. 어떤 삶을 선택하던지 결과는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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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GO
지음 : 가네시로 가즈키
옮김 : 김난주
출판 : 북폴리오

재일 한국계 고등학생의 사/랑/이/야/기.

'GO'를 읽음으로써 가네시로 가즈키씨의 책은 다 읽은 것 같다. 재일 한국계가 처한 상황을 배경으로 뭔가 사회 비판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줄거리 자체는 그냥 황당무계하지만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는 단순한 하이틴 소설인 것 같다.

시간 보내기에는 좋은 소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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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지음 : 파울로 코엘료
옮김 : 이상해
출판 : 문학동네

자살에 실패한 베로니카가 죽음에 당면한 후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자아성찰적 소설이다.

이전에 읽은 '연금술사'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자아 성찰을 통해 더 높은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서 읽고 나면 괜히 짜증이 난다. 그래서 안 살려고 했지만 서울 올라올 동안 읽을 만한 다른 책이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한 주인공 '베로니카' 때문에 잠시 기분이 나아졌었다. 하지만 핸드폰을 열고 전화를 걸려고 하는 순간 머리 속에 온갖 생각들이 뒤엉키면서 핸드폰을 닫아버렸다.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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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연애소설
지음 : 가네시로 가즈키
옮김 : 김난주
출판 : 북폴리오

이 책은 가네시로 가즈키의 3가지 사랑? 이야기 '연애소설', '영원의 환', '꽃'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애소설'은 주변 사람이 계속 죽어 '사신'이라 불리는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영원의 환'은 짝사랑했던 여자의 복수를 꿈꾸는 시한부 환자 이야기,
'꽃'은 삶을 체념해버린 한 남자가 어떤 노인과의 기억 되찾기 여정을 통해 삶의 희망을 얻는 이야기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칙칙하고 두번째 이야기는 황당하다. 세번째 이야기가 뭔가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라서 제일 마음에 든다.

어딘가에는 존재하겠지만 겪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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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SPEED
지음 : 가네시로 가즈키
옮김 : 양억관
출판 : 북폴리오

'더 좀비스'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 'SPEED'를 읽었다.

내용은 가정교사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라고 생각하는 한 여고생과 '더 좀비스'에 의해 그 뒤의 이야기를 밝혀내고 응징하는 이야기이다.

'더 좀비스' 시리즈는 아웃사이더들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타도하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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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플라이, 대디, 플라이
지음 : 가네시로 가즈키
옮김 : 양억관
출판 : 북폴리오

구타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더 좀비스에게 훈련받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준기가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때문에 유명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더 좀비스의 비중이 줄어드는 영화가 딱히 기대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책 내용 자체가 학원 판타지 물 적인 성격이 강해서 3류 B급 영화가 나올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한다.

책에서는 훈련받은 아버지가 복수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쾌감이 느껴지지만 현실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걸 알기 때문에 씁쓸한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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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레벌루션 No.3
지음 : 가네시로 가즈키
옮김 : 김난주
출판 : 북폴리오

'Go'로 유명한 가네시로 가즈키의 '더 좀비스' 시리즈 중 '더 좀비스'의 탄생과정이 나와 있는 '레벌루션 No.3'를 봤다.

'더 좀비스'의 탄생과 축제 진입 작전을 다룬 '레벌루션 No.3', 죽은 친구의 묘를 찾아가기 위해 돈을 모으는 내용을 다룬 '런, 보이스, 런', 스토커 퇴치를 다룬 '이교도들의 춤' 3화로 이루어져 있다.

사회 비판이나 그런 걸 기대하면서 봤는데 '재일 한국인', '혼혈아' 같은 사회 비관적인 캐릭터는 있지만 신랄한 사회 비판 보다는 뜨거운 학원 만화 같은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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