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공과 좌절
지음 : 노무현
출판 : 학고재

작년에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산 책 중에 하나 '성공과 좌절'
상술에 놀아나서 사서 이런 책을 산게 아깝다만 ...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게 나름의 수확인듯...

책 내용을 보면 민주주의 역사를 3단계로 나눈 부분이 있는데...
초기에는 폭력적 권력이나 공포정치와의 투쟁, 독재 권력과의 직접적 투쟁 단계
그 다음에는 공정한 법치주의 단계
그것을 넘어서면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민주주의 단계로 간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공정한 법치주의에서
10년의 역주행이 아닌 40-50년의 역주행을 통해
다시 초기 민주주의 퇴화한 것 같다.

6월 2일 내 표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에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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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나,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와 같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위한 교양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2006년에 발간된 이 책은 제목에 포함된 2.0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15년 전에 발간된 책을 요즘 상황에 맞추어 수정해서 발간되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지만
책의 내용만 보면 15년전 상황이나 지금 상황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데
씁쓸함마저 느껴진다.

'소프트웨어 유지보수는 해결책이지 골칫거리가 아니다'라는 부분이랑
'나쁜 기술보다 나쁜 관리가 더 나쁘다'라는 부분이
라이브 게임 조직에 속해 있어서 그런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전문 서적을 읽다가 머리가 아플 때
이런 수필집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다.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티브 나오면서
책 커버가 리뉴얼되서 나왔는데 ;;
내껀 옛날 꺼 :)

P.S.
2번이나 읽었는데 완벽하게 읽었다고 말하기 힘드네...
메모하면서 읽기를 해야하나...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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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지은이 : 최강희
출판 : 북노마드

이건 사진집도 아니고 화보집도 아니고 시집도 아니고
싸이월드를 서적화한 것 같다.

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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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후불제 민주주의
지은이 : 유시민
출판 : 돌베게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샀던 책 중에 하나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었다.

'후불제 민주주의' 라는 용어는 헌법 공표 당시부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했으나
민주주의를 누리기 위해 4.19, 5.18, 6월 항쟁 등 끊임 없이 비용을 후불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라는 부제처럼 '행복 추구권'이나 '자유'에 대한 헌법의 용어를 유시민 나름의 풀이를 해준다. 그리고 다양한 정치적 용어에 대한 유시민의 단편적 생각을 담고 있다.

복지에 대한 부분은 '내 세금으로 왜 그런 복지에 써야하냐'는 사람이 있다면 보여주고 싶다.

'경쟁에서 한번 실패한 어른들이 자기의 지적 자본 또는 인적 자본을 폐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빠뜨릴 수 없는 일이다. ... 좋은 복지 정책은 경제적 번영을 추동한다. 경제적 번영은 더 좋은 복지 정책으로 가는 길을 연다. 이것이 둘 사이에 작동하는 '양의 되먹임' 현상이다.'

유시민이 책에서 말하듯이 대한 민국 정당을 지배하는 것은 '당원'이 아니라 '정치인'인 것 같다. '당원'으로 정당을 통해 내 의사를 표현하기는 힘들 것 같고, 남은 것은 '투표'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성에 차질 않는다. '개혁국민정당'이나 '민노당' 같은 '당원'의 힘으로 운영되는 정상적인 정당이 늘어나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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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달콤한 나의 도시
지음 : 정이현
출판 : 문학과지성사

작년에 본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의 원작 소설을 봤다.

드라마를 먼저 봐서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배역의 외모랑 목소리로 장면이 그려졌다.
그래서 상상하는 재미를 잃어버리게 된 게 조금 아쉬웠다.

드라마에서는 은수 중심이면서도 남유, 재인의 비중이 작지 않지만
책에서는 남유, 재인 이야기는 거의 한줄 요약 밖에 안되네...

드라마에서는 영수와의 만남으로 통해 해피엔딩인거 같았는데
책은 그냥 담담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로 담담한 엔딩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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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차가운 밤에
지음 : 에쿠니 가오리
번역 : 김난주
출판 : 소담출판사

'에쿠니 가오리'의 '차가운 밤에'를 광주 갔다오면서 읽었다.
장편 소설인줄 알았는데 단편 소설 모음집이었다는...

단편 내용들은 초현실적인 기묘한 이야기들인데
겨울 밤에 들을 법한 이야기 들이라 '차가운 밤에'라는 책제목을 붙인 것 같다.

기르던 개가 죽은 뒤 개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 주인의 슬픔을 달래준다는 '듀크'
유령 아버지 이야기 '쿠사노조 이야기'
어린이의 노인네 친구 이야기 '마귀할멈'

'에쿠니 가오리'는 좋아하는 요소를 잘 집어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좋아하는 것들이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담담하게 잘 그려낸다.
사라지면 다시는 볼 수 없어서 더 생각나고 더 좋아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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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미야 형제
지음 : 에쿠니 가오리
옮김 : 김난주
출판 : 소담출판사

연인이 될 수 없는 마미야 형제의 사랑 이야기...
나랑 비슷한 성격의 소심한 마미야 형제의 이야기는 살짝 따뜻했다.

프레쉬니스 버거가 나와서 살짝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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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뵌 적이 없는 대학교 선배님인 '박재호(jhrogue)'이 번역하신 '초난감 기업의 조건'을 읽었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잘나가는 기업을 망친 실패 사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책의 뒷 부분에 나오는 말인데
'초우량 기업을 망친 최악의 마케팅'이라는 부제 때문에
잘못된 마케팅 때문에 프로젝트가 망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마이크로프로' 사의 예처럼 사내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책임이 있는 것 같다.
; 개발 시기와 마케팅 시기를 잘못 관리한 경영진
; 기존 제품과 경쟁하는 신제품을 만들겠다고 초난감하고도 치명적인 결정을 내렸던 마케팅 부서
; 중대한 시기에 전혀 문제 없는 코드를 (아무에게도 소용이 없었지만 코드 품질을 높이겠다는 욕심만으로) 다시 짜겠다고 얼빠진 결정을 내렸던 개발 부서

요새 가라앉아가는 프로젝트를 보면서 위 처럼 중대한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그런 생각은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만약 그런 생각도 하지 않고 있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력서를 챙겨야 할 때 인지도...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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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홀리 가든
지음 : 에쿠니 가오리
옮김 : 김난주
출판 : 소담출판사

헤어진 남자 친구를 잊지 못하는 '가호' 그리고 부인 있는 남자와 사귀고 있는 '시즈에'
이 둘의 기묘한 우정과 주변 사람들의 관계 이야기...

책 내용만 보면 영화 '고독이 몸부림칠 때' 처럼 주인공들의 주변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로 만들면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그런 영화가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상황 설정과 묘사 덕분에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보면 갈등이나 해결이 밍밍한 느낌이 강한데
영화로 그대로 만들면 '고독이 몸부림칠 때'처럼 산만하고 밋밋한 영화가 나올 것 같다.

'도쿄 타워'가 하나 TV에 있던데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밋밋함이 살아 있을지
아니면 극본화하면서 설정만 살리고 영화에 맞는 연출로 바꿨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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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포르토벨로의 마녀
지음 : 파울로 코엘료
옮김 : 임두빈
출판 : 문학동네

이 책은 '아테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예지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 그녀를 아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파울로 코엘료'는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통해 신의 여성성을 탐구하고 싶었다고 한다. 모성의 근원과 그 본질을 탐구하고, 이 사회가 왜 신의 여성성을 속박해왔는지 묻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종교에 대한 비난만이 기억에 남는다. '아테나'가 이혼했다는 이유로 '세례'를 거부한 교회, '아테나'가 '위대한 어머니'와의 접촉을 통해 '예지' 능력을 보여주게 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자 '마녀 사냥'을 시작한 목사를 보면 냉소가 치밀어 오른다. 약한자들을 사랑으로 감싸주기는 커녕 자기와 다르다고 탄압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외치는 무조건 적인 사랑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주변에서 흔히 보여서 익숙한 광경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했던가 ㅋㅋ 섞어서 분해되어 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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