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로 부터 'Oshi Kotaro'의 기타 음악을 받다가 우울한 코드가 마음에 들어버린 노래, 'Merry Christmas, Mr.Lawrence' 어디서 들어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찾다보니 Ryuichi Sakamoto의 동명의 영화 'Merry Christmas, Mr.Lawrence'의 삽입곡이었네. 광고 음악에 쓰여서 귀에 익은 거였구나. 어쨌든 맑은 하늘 때문에 생긴 우울이 이 노래를 들으며 마비노기를 했더니 다 날아가 버린 느낌이다.
P.S. 싸이 배경음악으로 이 노래 할려고 했더니 없네. 아쉽당.
노컷 뉴스 이상은 인터뷰 중에서
- ‘SOUL MATE'라는 개념을 즐겨 사용하는 것 같다. 타오르는 열정적인 사랑과 미지근하지만 오래가는 사랑 중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가?
처음에 만났을 때는 번개가 치는 것 같다가 쭉 이어질 수 있는 사랑이 가장 좋겠죠.(웃음) 모든 것에는 짝이 있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만날 때는 4가지 레벨이 맞아야 하는데 육체. 감정, 정신, 영적으로 맞아야 비로소 결혼에 이를 수 있는 거겠죠. 어느 한 가지라도 맞지 않으면 불행해질 수 있어요. 특히 영적으로 맞아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신중히 선택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더 자세히 알아야 해요.
P.S. 하나 추가하자면 금전이다. 서로의 경제적 기대치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지도 행복한 사랑의 요소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어제 밤에 커텐을 쳐 놓고 자서 그런지 방음도 잘되고 따뜻하게 푹 잔거 갔다.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빨래하면서 청소했다. 그리고는 워3 1:1 한 판 해서 패배했다.
12시에 그 녀석에게 연락이 와서 잠실로 갔다. 너무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40분 정도 앉아서 기다리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지 허리가 아팠다. 그 녀석이 도착하자 마자 배고파서 뭘 먹고 생일 선물을 사줄려고 했는데 딱히 먹을게 없더군. 그래서 의류 매장으로 바로 갔다. 원래 사달라고 조르던 옷이 없어서 다른 옷을 사줬는데 잘 어울리더군. 아마 지금까지 생일 선물로 사 준 것 중에서 제일 비싼 걸 사준 듯 싶다. 애가 무표정해서 약간 슬픔. ㅡㅜ
식사를 잠실 롯데 백화점 일 마레 에서 먹었는데 매우 실망. 난 크림 리조또 그 녀석은 크림 크랩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솔직히 둘 다 별로 였다. 특히 크림 크랩 스파게티는 안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레모네이드를 시켰는데 레몬이 다 떨어져서 안된단다. 아이스티 복숭아 맛은 립튼 아이스티로 만든 것 같다. 다시는 일 마레는 안간다.
그리고 나서 내려오면서 다음 주에 같은 팀 형 결혼식에 갈 때 입을 하얀색 남방을 하나 샀다. 원래는 와이셔츠를 살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못 사겠더라. ㅡㅜ
경품 추첨했는데 5000원 상품권 나왔다. 백화점에서 5000원가지고 모하라는 건지. 롯데 마트나 갈 때 써야지.
지하에서 그 녀석이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해서 갔는데 그 녀석 지갑에 돈이 없었다. 결국 내 돈으로 아이스크림 먹었다. 양이 많아서 지저분하게 질질흘렸다. 요새 먹는 양도 줄고 먹는 속도도 느려져서 그런지 뭐 먹으러 갈 때 마다 곤란하다. 양이 2/3 정도 되는 조금 싼 상품이 있으면 좋을거 같다.
그리고는 버스 태워 보내고 집에 갈려고 했으나 집에 가도 할 일이 없을 거 같아서 회사 와 있다. 한 4시간 일 하고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
P.S. 지금 시각 오후 11:14분
메신져로 '그 녀석'이라는 단어를 '이쁜이'로 고쳐달라는 요청이 왔음
선물 받고는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는 반박이 왔음
'그리고 버스를 태워 보낼때 그 상큼한 표정이란 너무 귀여웠다'라는 문구 추가 삽입 요청
전부 거부 -_-
하반기 향방작계 훈련을 갔다왔다. 저녁 6시 부터 시작해서 밤 11시 좀 넘어서 끝났다.
전에 광주에서 한 향방은 대략 동내 지키기 놀이였는데 여기서는 동미참 훈련 때 했던거 반복했다. 힘들었다. 연대장이 바뀌어서 그렇다는데 이사를 가야하나 -_-;;;
예비군 시작할 때는 내가 이 짓을 왜 해야하나부터 시작해서 핸드폰 맡긴거 때문에 짜증도 나고 그랬는데 끝나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어쨌든 올해 예비군 훈련은 이것으로 끝.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인간관계는 쉽게 끊어버릴 수 있다. 같이 하던 게임을 접고 메신져에서 차단해버리고 홈페이지 링크를 끊어버리고 싸이월드 1촌을 제거하고 핸드폰 번호에 대해 착신 거부 해버리면 된다.
그래도 쉽게 지울 수 없는 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 하지만 그 기억도 점점 희미해져 가겠지.
"직원들의 능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되면 그 직원은 포기를 하게 된다. 넘을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대학 다닐 때 경영공학 수업 시간에 배운 것 중 유일하게 기억나는 것 중 하나다.
서울 아파트 20~30평의 가격은 2억~3억이란다. 대략 내가 한 푼도 안 쓰고 세금도 안 떼인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10년이 넘게 걸린다. 그러나 빚도 갚아야 하고 방세도 내야하고 뭐 돈을 쓰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몇 십년이 걸릴걸로 생각된다.
두바이 7성 호텔 버즈 알 아랍의 경우 하루 숙박비는 1000달러 ~ 만 8천 달러란다. 몇 달 월급 모아야 저기 제일 싼 방으로 하루 숙박하고 올 수 있다.
돈에 대해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껴버렸다.
뭐 지금까지 했던 것 처럼 해낼 수 없는 것들은 포기할 것이다. 그러다가 더 이상 포기할게 없어질까봐 두렵다.
웡니가 어제 술 마시고 우리집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웡니 여자친구를 불러서 아침을 먹었다. 근처에 뭐 먹을 데가 없어서 VIPS를 갔다. VIPS 샐러드 바가 괜찮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매우 실망했다. 솔직히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내가 쏠려고 했는데 웡니가 자기 카드 할인 된다고 해서 더치 페이로 했다.
VIPS는 다시는 안가야지 ^_^;;;
간만에 예전 집에 살 때 모이던 사람들이 보고 싶어서 퇴근할 때 하나씩 연락을 했다. 쪼기에게 먼저 전화했으나 일이 바빠서 곤란하고 그래서 영해에게 연락했다. 영해는 오케. 코바에게 전화했더니 코바도 오케. 기세를 몰아 웡니에게 연락. 웡니도 오케. 모이는 김에 곰팅이에게 연락. 거리가 멀어서 아쉽지만 안되겠지라고 이야기. 그리고는 우섭이형에게 연락. 우섭이형이 흔쾌히 곰팅이를 끌고 와주신다고 하셨다. 난라 약 올리면서 재우씨에게 연락했으나 연락 두절.
결국 웡니, 나, 영해, 우섭이형, 곰팅이 이렇게 5명이서 신림에서 모였다. 코바는 나갈려고 했더니 귀찮다고 안온단다. 더 먼데 사는 곰팅이도 왔는데 코바에게 저주를... 쪼기는 퇴근할 때 전화왔으나 피곤하다고 해서 참석을 못했다.
신림에서 뭐 맛있는게 먹고 싶었으나 그냥 간단히 순대곱창에 산사춘으로 1차를 시작했다. 그리고는 영해가 칵테일이나 먹자고 해서 2차를 갔으나 카나디안 위스키를 마셨다. 영해는 '유키 구니'?라는 칵테일도 마셨다. 싼 카나디안 위스키 6년 산을 마시면서 할증이 끊어지는 새벽 4시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보냈다.
간만에 못 보던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고 재우씨, 코바, 난라, 쪼기는 못 봐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모두 다 모여서 놀았으면 좋겠다.
P.S. 어제 말 실수 때문에 기분 나빠했을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어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