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간 잠잠하다 싶더니 간만에 꿈을 꿨다. 꿈에서 조차 나는 그런 역활이라니 좌절스러웠다. 막 나 자신에 대한 짜증이 치밀어 오르더니 열 받아서 꿈에서 깨기는 처음이었다.
어제 밤에 1시 쯤에 잘려고 시도했으나 4시 쯤에 자서 그런가? 일종의 불면증의 선물인 건지...
스트레스 받는 게 그대로 꿈에 나타나는 건 처음인 거 같다. 피에 술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어제는 정말 필름이 끊어지도록 마시고 싶은 날이었는데... 이번 일이 끝나고 이번 주에 치과에서 치료가 없다면 아마 폭주하게 될듯 싶다.
P.S. 쪼기랑 이야기 했지만 밤에 잠 좀 자게 쓸데없는 생각을 못하게 하는 약 나왔으면 좋겠다. 2시간 정도 잠도 못 자고 눈만 감고 있으니 미칠 것 같았다.
식빵,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귤, 물 한잔. 오늘 점심, 저녁 식단이다. 요새 계속 빵에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물로 먹고 있는데 뭐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뭔가 배고픔만 채워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먹는 게 즐거웠는데 요새는 먹는 것도 별로 즐겁지도 않다. 하나씩 하나씩 즐거움이 사라져가는게 내가 사라져가는 느낌이 든다.
'Wicker Park(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 O.S.T에서 건진 노래 'Mogwai'의 'I Know You Are But What Am I?'. 우울의 늪에 빠지고 싶을 때 'Lily Chou Chou'의 앨범만큼 좋다. 규칙적인 피아노 리듬과 멍한 분위기 너무 마음에 든다. 하루 종일 들었더니 머리가 멍한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게 너무 마음에 든다.
세상에는 하고 싶은데 해서는 안되는 일, 할 수 없는 일, 해줄 수 없는 일, 해줘서는 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지난 주에 뽑은 어금니 실밥 풀러 갔다. 실밥을 풀고 나더니 위에 윗몸 치료하자고 해서 했다. 위에 어금니가 비스듬하게 되어 있어서 교정하거나 새로 씌우거나 해야겠다고 하네... 일단은 임플란트 하면서 이야기 해보자고 하는데 또 오늘은 네거티브 상태라 그런지 돈이 들어간다는 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그래도 치과 치료를 받는게 다행인거 같다. 술을 먹을 수 없게 되었으니 뭔가 제동 창치가 3개월 이상은 걸린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