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너무 마셔서 토요일 하루를 날려버렸다. 밀린 빨래를 하고 꾀죄죄한 이루의 모습을 보고있느니 얘 목욕한지 1달 다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3주에 한번 정도는 목욕해줘야 반짝 반짝 윤이 나는데 ㅎㅎㅎ

화장실에 집어 넣고 문을 닫으려고 하니 낌새를 알아채고 밖으로 도망갈려는 걸 다리로 막았다. 문을 닫으니 구석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걸 따뜻한 물을 샤워기로 뿌려서 일단 몸을 적셨다. 이미 냐~ 냐~ 라고 울기 시작. 그래도 처음에 목욕할 때 처럼 발버둥 치고 그런건 없다. 귀찮으니깐 빨리 끝내라고 우는 건지 물이 뜨겁다고 우는 건지 기분 좋아서 우는 건지 알 수가 없다. -ㅅ-

샤워 끝나고 나니 깔끔 깔끔. 샴푸를 다 썼는데 새로 사야겠네...

고양이같은 애완동물을 기르면 외로움이 덜 할줄 알았는데 역시 사람이 있을 곳은 누군가의 가슴 속 밖에 없는 것일까? 가을이라 그런지 센치해진다.
728x90


요새 이루가 밤에 계속 징징거려서 발정기가 된거 같아서 중성화를 시켜버렸다. 상처를 핥지말라고 얼굴에 저 이상한 걸 달아뒀는데 12.5cm 짜리는 작은지 몸을 웅크려서 상처를 핥길래 15cm 짜리로 바꿔 달았는데 왠지 처량하다. 빨리 수술한데가 아물어서 떼어줬으면 좋겠다.

수술시키고 나니 왠지 나를 위해서 하지말아야 할 걸 한거 같아서 찝찝하다.

에혀 거대 고양이 이루가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겠다.
728x90


이루가 커텐 타고 노는게 불안해서 고양이 놀이터인 캣 타워를 샀다. 물건은 어제 왔는데 밤새고 일하는 바람에 오늘 가지고 집에 왔다. 집에 오는데 어찌나 무거운지 던저버리고 싶었다. ㅡㅜ

인조 양털을 씌운 나무판에 노끈을 동여맨 기둥과 나사로 이루어져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이라 그런지 마무리가 좀 불안하고 고양이 피부에 해로운 건 아닌지 불안하지만 일단은 무시하고 조립해서 완성했다.

만들어 놓으니 거기서 노는게 아니라 그걸 타고 옆에 있는 책장에 올라가서 논다. ㄱ-



어쨌든 컴터 할 때 옆에서 날 괴롭히면 이루를 쳐박아둘 공간이 생겼다.
728x90


이루 첫 예방접종을 했다. 손도 검게 보이고 귀에 털도 빠지는거 같아서 봐 달라고 했더니 피부병이 걸렸다네. 바르는 약이랑 먹는 약을 받아왔다. 사는 김에 안약이랑 귀 청소하는 약도 같이 샀다. 솜 사서 깨끗이 딱아줘야겠다.

갔다와서 수고했다고 캔 하나를 주니 정신없이 먹는다. 위에 약 뿌려놓은지 모르고.... 밥 먹고 나더니 피곤한지 누워서 잔다.

내가 놀고 싶지 않을 때는 저렇게 가만히 있어주면 좋을텐데...
728x90
요새 밤마다 이루가 괴롭혀서 너무 피곤하다. ㅡㅜ


고양이는 사람을 잘 안따르는 것 같은데 사람 옆에 계속 있으려고 한다. 내가 컴퓨터 할려고 책상에 앉으면 책상 위로 올라오고 화장실 가면 화장실 따라오고 부엌에서 요리하면 싱크대 아래에서 놀고 자고 있으면 내 옆으로 온다.


스크래쳐를 사줬지만 사용하지를 않는다. ㅡㅜ 대신 휴지를 물어뜯거나 책띠를 물어뜯거나 옷이나 가방을 물어뜯는다. ㅡㅜ


영해가 저녁 때 놀러와서 놀아줬더니 피곤해서 계속 하품하고 졸리는지 컴퓨터 하는 것도 방해 안하고 그냥 누워서 자네...^^

귀가 더러워진거 같은데 다음주에 예방 접종하러 병원갈 때 귀 청소하는 거 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워야겠다. 발도 더러워진거 같은데 목요할 때 쓸 고양이 샴푸도 사야겠다.
728x90


나날이 발전하는 이루. 이제는 내가 안 올려줘도 컴퓨터 타고 책상위로 올라온다. 올라와서 놀아달라고 뒹굴뒹굴. 마우스 두드리는 내 손 물어뜯고 난리다. ㅡㅜ



그러다 내가 안 놀아주면 책상위에서 자버린다. 마우스 패드 위에서 자면 난감할 따름...ㄱ-
728x90
고양이 이름 '이루'로 결정. 원래는 '나이'로 하고 싶었는데 반응이 없네. 쳇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뭐 수상한거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다. ^^

처음에는 컴터 있는 책상위로 올라오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내 다리를 잡고 무릎으로 기어올라와서 책상 위로 점프 -_-)b



뭔가를 두드리고 있으면 신경을 많이 쓰는데 마우스나 키보드, 고양이 쥐 장난감, 이어폰 줄 같은거에 집착이 강하다. 막 잡을려고 점프하고 그러더니만 지쳐서 바닥에 널부러져 휴식을 잠시 취한 후 다시 계속 무한 루프...^m^

어제 회사 갈 때 밥을 주고 갔는데 밥을 다 안 먹었던데 저녁 때 같은 양을 다시 주고 자고 일어났더니 다 먹었더라. 이거 낮에는 나 없으니 편하게 잠 자고 밤에는 나 괴롭히고 운동하고 놀고 야행성 폐인 고양이가 되어버린듯 ㅡㅜ
728x90

외로워서 애완동물이라도 기르면 괜찮을까 싶어서 애완동물을 알아봤다. 개는 뒷처리도 힘들고 혼자 두면 외로움을 탄다고 해서 포기. 그래서 고양이나 기를까 생각하고 써니한테 혹시 보이면 알아봐 달라고 했다. 어제 자기가 다니는 동물 병원에 도둑고양이랑 '터키시 앙고라' 있다고 보러 가자고 해서 오늘 보러 갔다.

'터키시 앙고라'는 핸드폰 사진으로 보여주는데 이쁘긴 하지만 실물이 없으니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다. 충동으로 '코리안 숏 헤어' 속칭 도둑고양이 -_- 입양을 결정했다. 집에 데려왔는데 활달하게 잘 놀고 마음에 든다. 너무 활달해서 컴퓨터 뒤에 선을 타고 올라올려고 해서 감전당할 것 같아서 불안하다. ㅡㅜ

아 귀여워 너무 조아 >_<

728x90


고양이의 세력권 다툼 때문인지 저 고양이와 까만 고양이가 싸웠다. 저 고양이가 패배해 보일러실 창과 벽 사이로 도망갔다. 다친거 같아서 치료나 해줄려고 했으나 그르렁 거리고 물고 할퀴려고 해서 그냥 내버려뒀다. 영화보고 오니 까만 고양이가 다시 저 고양이를 덥치려다가 난라가 들어오니 날라와서 할퀴고 도망갔단다. 캬캬캬 패배 난라. 하여간 고양이는 저주를 남기고 다리를 질질 끌며 사라졌다. 보호대라도 하고 가서 치료해 줄걸 그랬나.
728x90


어제 오락하는데 창 밖에 뭐가 계속 왔다 갔다 해서 보니 도둑 고양이 가족이 창 밖 담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꺼내 찍으려고 하니 너 뭐하냐는 포즈로 고양이가 쳐다보더라. 충전지가 떨어져서 1장 밖에 못 찍어서 아쉽다.

애완동물 중에서 가장 길러보고 싶은건 고양이다. 왠지 밥만 두고 혼자 나둬도 잘 자랄거 같아서 그렇다. 귀찮음의 산물이다. 그리고 안 엉겨붙는게 마음에 든다. 개도 좋아하지만 개는 너무 엉겨붙어서 가끔 싫다. 아 집에 있었던 두리라는 개는 밥 먹을 때 빼고는 안 달라들어서 좋았는데 아부지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가출해버렸다. -_-;;;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