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빚, 핸드폰/카메라/치과 할부금, 방세, 생활비, 운전 면허 학원비, 봄/가을용 양복, ... 합쳐보니 연봉이랑 비슷하게 떨어지는 것 같다. 회사 짤리면 대략 즐 되는군...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데 주변에서 바라는 삶에 필요한 돈과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져가니 돈은 모아서 뭐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모을 수 있는 돈도 얼마 안되지만...
설 연휴를 맞이 해서 광주 집에 갔다 왔다. 아버지 납골에도 갔다 오고 설 차례도 지냈다.
외할머니 댁이랑 집을 합쳐서 그런지 우리 집 같다는 생각이 안든다. 불편하다. 그래서 거실에서 이야기도 안하고 방에 쳐박혀서 잠만 계속 잔 것 같다. 서울로 빨리 올라오고 싶었다.
이번에 버스를 타고 갔다 왔는데 역시 불편하다. 비행기도 타봤지만 나는 기차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가격이 약간 비싸긴 하지만 조용하고 편안하고 빨라서 기차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올라오는 것만이라도 미리 예매를 해야겠다.
어쨌든 이 홈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한 해 되시길...
간만에 쪼기가 농구를 하러 왔다.
농구하러 보라매 공원으로 가는데 농구공에 바람이 없어서 바람 넣는 데를 찾아서 추운데 걸어서 보라매 공원까지 갔다. 하지만 바람 넣는 데는 결국 찾지 못했다. 삽질이었다. ㅡㅜ 마지막으로 롯데 마트 가서 바람 넣는 걸 찾았더니 한참 찾아보니 마침 핸드 펌퍼가 있어서 바람만 넣어도 되는데 앞으로 쓸 일이 있을거 같아서 하나 샀다. ^^
바람 넣고 보라매 공원 갔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시 집으로 왔다. ㅡㅜ 보라매 공원에서 농구할 때는 여름 더운날에나 해야겠다. 세종대 코트가 우리랑 비슷한 수준에 괜찮았는데...
집에 와서 근처 중학교 가서 공 던지면서 놀았다. ^^ 흙바닥이라서 공이 거지가 되어버렸다. 간만에 던지는 거라 슛도 잘 안들어가고 체력도 후달려서 잘 되지 않는다. 몇 분 놀지도 않았는데 집에 오니 여기 저기 쑤신다. 다리에 근육이 뭉친거 같기도 하고 봄이 되면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헬스장을 다니고 싶지만 다음달에 운전면허학원 등록하면 돈이 부족할거 같아서 참아야겠다.
제대로 농구 시합을 하고 싶다. 회사 농구 동호회라도 들어볼까? ^^
원래는 카메오씨가 다음주에 생일이라서 주말에 생일 축하해드릴겸 파티를 할 예정이었는데 카메오씨가 아이를 만나야 해서 주인공인 카메오씨는 못 나왔다. 써니랑 과자씨랑만 만나는 줄 알았는데 비셔스 길드 사람들이었던 ^^ 항상씨랑 쥐베씨도 나오셨다.
처음본 과자씨는 애교만점의 아가씨, 쥐베씨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과자씨랑 항상씨가 써니에게 계속 구박당하는 거 보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
어쨌든 사람들 덕분에 맛있는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
중국에서 만났던 사람한테 MSN으로 연락이 왔다. 나는 중국어를 못하고 그 사람은 한국어를 못하기에...영어로 이야기를 했다. 둘 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도 아니라서 서로 이상한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 ^^
한국식 웃는 얼굴이 있는걸까? 중국 사람은 그걸 느끼는 걸까? 이해가지 않았지만 그냥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넘겼다. 나중에 서로 이야기가 더 잘 통하게 되면 다시 물어봐야지.
중국 지사도 오늘 파티고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도 오늘 파티한다고 하고 중국은 오늘 새해 맞이 파티를 하는 회사가 많나 보다. 우리로 치면 망년회 같은 걸 하나 보다. 만나서 저녁 먹고 KTV를 간다는데 내가 이해하는 KTV는 유흥주점 *-_-*인데 그 사람이 말하는 분위기는 노래방인 느낌이다.
말이 안통한다는 건 답답하네...^^
"1리터의 눈물"을 보기 시작했다. 불치병에 걸린 어떤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다. 확 끌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보기 싫을 정도도 아니다.
어떤 나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 보다 나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봐라는 말을 한다. 안 좋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금의 상황을 안도하라는 건가? 상대적인 행복을 느끼면서 즐거워하는건 왠지 이상하다.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런 식으로 자기합기화라도 해서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 내가 싫다.
영해 집들이에 선물로 '발렌타인 21년'과 중국 쌀과자 '왕왕'을 가져갔다. 어떤 맛인지 먹어봤지만 역시 위스키는 못마시겠다. 그 특유의 맛이 너무 싫어.
브랴, 코바, 쏜유, 영해, 쪼기, 웡니, 대멀 모두 반가웠고 영해 좋은 집에서 잘 살아가렴...
새해가 밝았다. 그래서 밝고 힘차게 회사에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한산한 거리를 보자 마음이 다시 어두워졌다. 회사 출근하니 경비 아저씨가 '1월 1일도 출근하세요?'라고 물었다. 마음이 더 어두워졌다. ㅡ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불꺼진채 , 형광등 키면 눈 부시다, 일을 할려고 했으나 의욕이 나질 않더군...
어쨌든 오늘 할 일을 마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집에 들어가서 저녁을 손수 해서 혼자 먹을 생각을 하니 기운이 우울해졌다. 그래서 MSN에 보이는 쪼기를 불렀다. 생선 구이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 했더니 생각나는 곳이 강남 밖에 없어서 강남으로 갔다. 그러나 1월 1일이라 닫혀 있었다. 그래서 간 곳은 회전초밥집 '사까나야'. 회전 초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끊임없이 뱃 속으로 들어가더군...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계란말이 초밥, 문어 초밥, 생새우 초밥, 복어 초밥을 경험해 봐서 좋았다. 맛은 다시는 고르지 않을 등급?... 다음에 가면 만 2천원짜리 접시를 한 번 먹어보리라... 한쪽면을 익힌듯한 소고기 혹은 참치 대뱃살 초밥이 있던데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그 맛인지 확인해봐야겠다.
초밥먹고 입가심으로 상큼한게 먹고 싶어서 디저트 팩토리 갔는데 다른 커피숍이랑 다를게 없더군... 특이한 디저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메뉴판에는 평범한 것 밖에 안보여서 '카페 모카' 시켜서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뭐 오늘 저녁 시간 내 준 쪼기에게 감사한다. 덕분에 즐거운 저녁을 보낸거 같다. 기분이 하이업 상태.... 다시 조증이 온 거 같다. 조증과 울증이 바뀌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게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 ^^